▲ 최근 울산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은 남구의 신축 대단지 아파트들이 견인하고 있다. 신정동과 옥동 등 인기 아파트 단지 매매가는 1억원 이상 오르는 등 강세다. 경상일보 자료사진
문수로2차아이파크 1단지
번영로두산위브 등 필두로
중저가 아파트값 동반 상승
상가·오피스텔 공실률 등
상업용 부동산 지표는 우울
올해 울산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은 울산 남구에 위치한 아파트들이 견인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구지역 아파트는 최근 3년간 울산 아파트 시장 침체기에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었고, 회복기에는 상대적으로 상승 속도가 빠른 편이다. 특히 지역별로는 신정동과 옥동지역, 단지별로는 준공 5년 내외의 신축 대단지, 고가의 아파트단지가 가격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인기 아파트 단지 1년새 1억원 이상 올라
지난해 울산지역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평균 -3.67%, 남구지역은 -1.15%로, 남구지역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남구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10월 45개월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신정동과 옥동 등 인기 아파트 단지의 매매가격은 최근 1억원 이상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남구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 증가와 더불어 외지인들이 ‘똘똘한 한채’로 매입하는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국감정원 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해 7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울산 전체 아파트 가격은 0.68% 상승에 그쳤지만, 남구는 2.58%로 지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보면 2013년 12월 준공한 문수로2차아이파크1단지(84.94㎡)의 경우 지난해 2월 평균 매매가격이 5억7000만원 선에서 올해 1월까지 거래된 4건 모두 7억원을 넘어섰다. 불과 1년만에 1억3000만원 가량 상승한 것이다.
울산 번영로두산위브(2017년 9월 준공) 84.91㎡의 지난 1월 평균 거래가격도 5억2000만~5억5000만원선으로 1년 전 보다 1억원 이상 올랐다.
준공 20년이 넘은 아파트들도 소폭이지만 매매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삼산동 세양청구 아파트(84.99㎡)의 이번달 매매가격은 4건 모두 2억5000만원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보다 2000만~3000만원 가량 오른 것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신정현대홈타운(84㎡)의 경우에도 지난해 2억6000만원 선까지 떨어졌다가 올들어 평균 매매가격이 3억1000만~3억2000만원까지 오르는 등 3~4년 전 대비 90% 이상 회복했다”며 “신축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중저가 아파트들도 함께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상권 상가 권리금과 임대료 지속 하락
주택시장과 달리 남구지역 주요 상권의 상가, 오피스텔 공실률은 높아지고 임대료가 하락하는 등 상업용 부동산의 침체는 깊어지고 있다.
코시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삼산동 상권의 오피스 공실률은 지난해 1분기 13.9%에서 4분기 20.4%로 1년 사이에 6.5%p 상승했다. 신정동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 또한 2019년 1분기 33.0%에서 4분기 들어 37.1%로 상승하는 등 1년 내내 30% 이상 고공행진중이다.
남구청 앞 왕생로 일원 상가 공실률도 10~15% 수준으로 높아졌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10%를 넘어서지 않았지만, 올해 들어 빈 점포가 속출하고 있다.
이곳 1층 매장의 권리금은 종전 5000만원대에서 최근 2000만~3000만원 선으로 떨어졌다. 일부 매장의 경우 이마저도 회수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울산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예전 같으면 왕생로 일원 1층 상가가 비는 경우는 있을 수가 없는 일이었지만, 지금은 권리금이라도 챙겨서 나가면 다행이라고 할 정도다”며 “6개월 이상 새로운 세입자를 못 구하는 빈 점포들도 많아지면서 임대료도 점차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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