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의 시작은 어디서 부터일까요..
현관문을 나서기 전 혹은 배낭을 꾸리고 입고 갈 옷과 계절 장비를 챙기는 일 부터 일겁니다.
저의 경우는 전 날 가벼운(?) 불면증 부터입니다 ^^
그래서 저는 산꾼이 아닙니다. 아직도 설레이다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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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산이 힘든적은 없었다”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산을 타고 있는 내가 힘든 이유는 산에 오기 위한 준비가 안 돼 있는 거겠죠.
어제 오전까지 평소와 다른 컨디션으로 불안했는데 아니나다를까 업힐이 힘들어 고생했네요. 산에서는 아프고 뻐근했던 몸도 낫게 해 주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만 어제가 바로 그 날이었던 것 같네요 ^^
정상에 올라서자 울렁거렸던 체기가 사라지고 온통 막연하게 보이는 소백산의 품으로 날고싶더군요. 허나 장비부족으로 빠르게 하산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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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다른 이유로 혼산으로 함산으로 몇 번 올라 보았으나..
또 다른 이기적인 이유로 소백산 다시 그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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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멍하고 내려오는 길 로움님이 기다려 주십니다.
결국 떠나는 사람들.
산은 머물 수 없는 곳.
겨울 소백산 설레였던 마음 흔적없이 놓고 갑니다.
소백산 다음에도 혼자 오지 않도록.
함산 해 주신 소중한 산우님들
박장희 님 로움 님 김재석 님 고맙고 감사합니다.
첫댓글 박장희님 멋져요!
앞으로도 쭈욱 퐈이팅!
김대장님 이렇게 멋져도 되는겨?
상고대와 잘 울립니다.
컨디션이 않좋은 상태에서 수고 많았습니다~**
바람과 습기가 만들어 내는 요술 꽃..
겨울에만 볼 수 있는 상고대는 소백산을 찾는 또 하나의 이유입니다.
산은 오를때마다 힘이 듭니다.
산을 찾은 경력만큼 덜 힘들다면 지금 쯤 날아다닐 사람들 많습니다 ㅎ
겨울 소백산 정상에 눈이 쌓인걸 본 적이 있는지요?
밤낮으로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 눈이 쌓일 틈이 없답니다.
뒷배경으로 보이는 설산이 아주 낭만적입니다.
추위만 견딜 수 있다면 겨울산이 최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