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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의 시, 가는 세월, 영혼을 울리는 기도, 웃음의 효과 외
한남대학교 전 총장 김형태 장로님이 한교선 단톡방에 공유한 글입니다.
*사진은 김용섭 선생님이 인제와 양구 오가며 찍은 겨울 풍경 사진입니다. 감사합니다.^^
[그 겨울의 詩 / 박노해 ]
문풍지 우는 겨울밤이면
윗목 물그릇에 살얼음이 어는데
할머니는 이불속에서 어린 나를 품어 안고
몇번이고 혼잣말로 중얼거리시네.
오늘밤 장터의 거지들은 괜찮을랑가.
소금 창고 옆 문등이는 얼어죽지 않을랑가
뒷산에 노루 토끼들은 굶어죽지 않을랑가.
아, 나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 낭송을 들으며
잠이 들곤 했었네.
찬 바람아 잠들어라
해야 해야 어서 떠라
한겨울 얇은 이불에도 추운줄 모르고
웬지 슬픈 노래 속에 눈물을 훔치다가
눈산의 새끼 노루처럼 잠이 들곤 했었네.
[ 부모 / 김소월 ]
낙엽이 우수수 떨어질 때
겨울의 기나긴 밤
어머님하고 둘이 앉아
옛 이야기 들어라.
나는 어쩌면 생겨나와
이 이야기 듣는가 ?
묻지도 말아라, 내일 날에
내가 부모 되어서 알아보랴.
(* 곳에 따라 눈도 오고 큰 비도 오네요.
불순한 날씨에도 출근해야 하는 모든 이들에게 하나님의 따뜻한 은총과 사랑을 베풀어 주소서.
순리와 상식이 통하게 하시고 거짓과 억지를 부리는 입을 막아 주소서 ! )
■가는 세월 /서유석 ■
가는 세월 그 누구가 잡을 수가 있나요.
흘러가는 시냇물을 막을 수가 있나요.
아가들이 자라나서 어른이 되듯이
슬픔과 행복속에 우리도 변했구료.
하지만 이것만은 변할 수 없어요
새들이 날아서 가듯이
달이 가고 해가 가고
산천초목 다 바뀌어도
이내 몸이 흙이 돼도
내 마음은 영원하리
하지만 이것만은 변할수 없어요.
새들이 저 하늘을 날아서 가듯이
달이 가고 해가 가고
산천초목 다 바뀌어도
이내 몸이 흙이 돼도 내 마음은 영원하리.
■ 중년의 가슴에 12월이 오면 / 이 채 ■
높다고 해서
반드시 名山이 아니듯
나이가 많다고 해서
반드시 어른이 아니지요.
가려서 볼 줄 알고
새겨서 들을 줄 아는
歲月이 일깨워 준 연륜의 지혜로
판단이 그르지 않는 사람이라면.
성숙이라 함은
높임이 아니라 낮춤이라는 것을
채움이 아니라 비움이라는 것을
스스로 넓어지고 깊어질 줄 아는 사람이라면.
새벽 강가
홀로 날아가는 새처럼 고요하고.
저녁 하늘
홍갈색 노을빛처럼 아름다운 중년이여 !
한 해, 또 한 해 보내는 12월이 오면
人生의 無常함을 서글퍼하기보다
깨닫고 또 깨닫는
삶의 교훈이 거름처럼 쌓여가니
내 나이 한 살 더하여도 幸福하여라.
(* 이 채 시인/ 법학박사)
■ 눈 오는 저녁 / 김 소월 ■
바람 자는 이 저녁
흰 눈은 퍼붓는데
무엇하고 계시노
같은 저녁 금년은....
꿈이라도 꾸면은
잠들면 만날런가.
잊었던 그 사람은
흰 눈 타고 오시네.
저녁때 흰 눈은 퍼부어라.
(* 눈도 오고 비도 오고, 바람도 불고. 꼭 요즘 우리나라 정치 같아요.)
■ 세한도 /歲寒圖 ■
秋史 김정희(金正喜/ 1786~1856)가 제주도 유배중 1844년에 사랑하는 제자 이상적(李尙迪 / 1804~1866) 에게 그려준 (소나무/잣나무)와 화발로 논어의 " 歲寒然後 知松柏之後凋" 란 글을 남겼는데 그 뒤에 한국과 중국의 문인 20명이 22편의 소감문을 덧붙여서 현재는 그 길이가 1,469.5cm의 두루마리로 되었다.
김정희는 55세때 제주도로 유배되어 절해고도에 위리안치( 圍籬安置)되어 있었고 아무도 그를 찾아오지 않을 때 제자 이 상적 만이 끝까지 의리를 지켜 왕래를 하고 중국의 서책들도 구해다 주었다. 그 변함없는 우정이 마치 늘푸른 소나무와 잣나무 같았다
세한도는 추운 겨울의 그림답게 찬 바람이 쌩쌩 화폭을 휘돌아 나오는 것 같다. 그러나 그 옆의 화발(畵跋)엔 사람의 한결같음을 생각케 하는 따뜻한 사연이 써 있다.
(지금 세상은 온통 권세와 이익을 좇아가는 풍조에 휩싸여 있다. 그런데 그대는 그대의 利끗을 보살펴줄 수도 없고 바다 멀리 초췌하게 시들어가는 이 사람 대하기를 마치 세상 사람들이 잇속을 좇듯이 하는구려."
추사 김정희가 제자 이상적의 한결같은 마음에 감격해서 그려보낸 불후의 명작이다.
추사는 역모사건에 연루돼 제주에서 5년째 유배중이었다. 모두 등돌리고 그를 떠났지만 이상적 만은 한결같았다.
세상에 이런 친구 한 명만 있으면 그는 성공한 사람이다.
(* 太公 曰,
瓜田不納履 /李下不正冠. (태공이 말하길, '참외밭에서 신발을 고쳐 신지 말고, 자두나무 아래서 갓을 고쳐 쓰지 말라' 하셨다.
* 耳不聞人之非하고,
目不見人之短하며,
口不言人之過해야,
庶幾君子니라.
* 귀가 있어도 남의 그릇됨을 듣지 않고/ 눈이 있어도 남의 허물을 보지 않으며/ 입이 있어도 남의 잘못을 말하지 않아야 비로소 그를 군자라 일컬을 수 있다. )
■영혼을 울리는 기도■
가진 것이 많을수록
줄 수 있는 것은 적습니다
가난이야 말로 놀라운 선물이며
우리에게 자유를 줍니다.
제가 남보다 부유하다고 생각될 때
저는 두렵습니다.
당신께서는
가난한 자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제가 남보다 높다고 생각될 때
저는 두렵습니다
당신께서는
낮은 자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제가 남보다 지혜롭다고 생각될 때
저는 두렵습니다.
당신께서는
지혜로운 자를 부끄럽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제가 남보다 선하다고 생각될 때
저는 두렵습니다
당신께서는
죄인을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 그대에게 이르는 먼 길)
[**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
얼음처럼 냉정하고
불길처럼 뜨거워라.
태산같은 자부심을 갖고
누운 풀처럼 자기를 낮추어라./ 雜寶箴經 ]
* 소가 없으면 외양간은 깨끗하다.
*무지개를 보려면 비를 맞아야 한다.
* 맑은 날만 계속되면 사막이 된다.
*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비에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
( * 不患寡而患不均
不患貧而患不安)
(* 부족한 것을 걱정하지 말고/ 고르지 못한것을 걱정하며//
가난한 것을 걱정하지 말고/ 편안하지 않음을 걱정하라./ 孔 子 )
■마음의 교양을 위해■
복은 검소함에서 생기고
덕은 겸손함에서 생기며
지혜는 고요함에서 오며
수명은 화목에서 비롯된다.
근심은 애욕에서 생기고
재앙은 물욕에서 생기며 허물은 경망에서 생기고
범죄는 참지 못해 생긴다
눈을 조심하여 남의 허물을 보지 말고
맑고 고운 점만 볼 것이며
입을 조심하여 실없는 소리를 하지 말며
착한 말, 바른 말, 부드럽고, 고운 말만 할 것이며, 몸을 조심하여 나쁜 친구를 사귀지 말고
어질고 착한 사람을 가까이 하며 이익 없는 빈말을 함부로 하지 마라.
나와 상관 없는 일로 시비를 만들지 마라.
어르신을 공경하고 덕있는 분을 받들며
지혜로운 자를 따르고
모든 이를 너그럽게 환영하라.
오는 것을 거절 말고, 가는 것을 잡지 마라.
나를 대우해주지 않음에
상처받지 말고 지나간 일로 원망하지 마라.
남을 해치면 그 피해가 되돌아오고, 세력을 좇다 보면 재앙으로 끝이 난다.
■ 저무는 강 /민병도 ■
옷깃에 몰래 묻은 흙먼지를 털어내듯
또 한 해를 내다버리고
빈 손으로 돌아오면
허전한 가슴 한쪽을
가로질러 저무는 강
물에 발을 묻는다고 그리움이 삭겠냐만
지는 해와 강도 함께 떠나보낸 물오리떼
퍼렇게 멍들고 지친 물소리를 닦고 있었다.
어둠에 흔들리는 서로의 손을 잡고.
불켜진 낯선 마을로 흘러가는 저 강물처럼
노래를 뼈에 묻으면
삶도 다만 긴 느낌표.
年年歲歲 花相似
歲歲年年 人不同
사랑은 가치와 의미를 발효시키는 유일한 효소입니다.
미워하면 미워할수록 독해지고,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강해집니다.
사랑은 상대의 허물을 가릴 구실을 찾고,
미움은 상대를 비난할 명분을 찾습니다.
(* 고전 13 : 4 ~ 7)
■ 음악 / 오세영 ■
잎이 지면
겨울 나무들은 이내
악기가 된다
하늘에 걸린 음표에 맞춰
바람의 손끝에서 우는
악기.
나무만은 아니다
계곡의 물소리를 들어 보아라
얼음장 밑으로 공명하면서
바위에 부딪혀 흐르는 물도
음악이다.
윗가지에서는 고음이
아랫가지에서는 저음이 울리는 나무는
현악기.
큰 바위에사는 강음이
작은 바위에서는 약음이 울리는 계곡은
관악기.
오늘처럼 천지에 흰 눈이 하얗게 내려
그리운 이의 모습이 지워진 날은
창가에 기대어 음악을
듣자.
감동은 눈으로 오기 보다
귀로 오는 것
겨울은 청각으로 떠오르는 무지개다.
■ 길 / 윤평현 ■
자연이 가는 길은
휘돌아가는 길이 있을 뿐
곧은 길이란 없다.
가사는 안되는 길이 있고
가지 않으면 안되는 길이 있다.
가기 싫은 길이 있고
기어이 가야 하는 길이 있다.
길은 왜 그리 많은지
세상을 따라가다 넘어지기도 하지만
되돌아 갈 길은 없었다.
처음 가는 길도
함께 걸으면 의지가 되었다.
굽은 길 펴고자 애쓰는 사람들
저 깊은 고요를 깨우기 위하여
얼마나 두드렸나
얼마나 많은 길을 돌아 왔나.
어디에도 쉬운 길이란 없었다.
배고픔을 밀고 다니던 고난의 길.
어느덧 동매켱화는 뜷리고
저 멀리 들려오는 환희의 북소리.
《 멘토/Mentor》
멘토는 앞서서 걷는 자다
이타카의 왕 오디세이는 트로이 전쟁에 출정 하면서 사랑하는 아들 텔레마코스의 교육을 친구인 멘토에게 맡겼다
멘토는 오디세이가 20년 후 전장에서 귀향할 때까지 그 아들 텔레마코스의 선생님이자 친구로 또 아버지의 역할까지 하며 훌륭한 리더로 키웠다.
이때부터 현명하고 성실한 조언자 또는 지혜와 신뢰로 인생을 이끌어주는 지도자 혹은 스승을 멘토라고 불렀다.
나의 멘토는 누구인가 ?
나는 누구에게 멘토 노릇을 하고 있는가 ?
■솔개들의 自己 革新■
솔개는 가장 장수하는 조류로 알려져 있다.
보통의 솔개들은 약 70년까지 수명을 누릴 수 있는데 그렇게 장수하기 위해서는 약 40살이 될 무렵에 매우 고통스럽고 중요한 결심 하나를 해야 한다.
솔개는 약 40살이 되면 발톱이 노화되어 사낭감을 발견해도 효율적으로 잡을 수 없게 되고, 부리도 길게 자라고 구부러져 가슴에 닿을 정도가 되며, 또한 깃털도 길고 두텁게 자라 날개가 매우 무거워져 하늘 높이 날아 오르기가 점점 더 힘들게 되어간다
그래서 솔개는 이때쯤 절대절명의 선택을 해야 한다.
이대로 죽을 날을 기다릴 것인가 ?
아니면 반년에 걸친 매우 고통스런 리모델링의 혁신을 감행할 것인가?
만약 리모델링(更生)의 길을 선택한 솔개라면,
먼저 높은 산 정상 부근까지 올라가 그곳에 임시 둥지를 지어놓고 자기 혁신의 수행을 시작하게 된다.
그는 먼저 부리로 바위를 쪼아 기존의 부리가 깨지면서 빠져 나가게 만든다.
그리고 나면 서서히 새로운 부리가 돋아나게 된다.
그런 후, 새로 돋아난 부리로 자기 발톱과 깃털을 하나씩 뽑아 낸다.
실로 고통스러운 자기 혁신의 과정을 약 반년 동안 실시하다 보면 어느덧 새로운 솔개의 모습 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 힘차게 솟아 올라 30년의 수명을 청년 솔개로서 더 누리는 것이다.
혁신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자기자신의 변화를 위해 처절하게 자기자신과 싸워나가는 것이다.
(* 오직 주님을 소망으로 삼는 사람은 새 힘을 얻으리니 , 독수리가 날개를 치며 솟아오르듯 올라갈 것이요, 뛰어도 지치지 않으며, 걸어도 피곤하지 않을 것이다./ 이사야 40 : 31)
(* Bloody revolution,
Peaceful evolution )
■ 웃음의 효과 ■
웃는 얼굴엔 침뱉을 수 없다. 한 번 웃으면 한 번 젊어지고, 한 번 성내면 한 번 늙어진다. 찡그리려면 67개의 근육이 움직여야 하고 웃으려면 43개의 근육만 움직이면 된다 하니 굳이 찡그릴 필요는 없겠다.
웃음은 전염성이 강해 내가 웃으면 모두 함께 웃기가 쉽다
이제 웃음의 효과를 알아보자.
01. 뇌하수체에서 엔돌핀 등 자연진통제를 생성한다.
02. 혈액내의 코티졸 분비량을 감소시킨다.
03. 동맥이완으로 혈액순환이 잘되고 혈압도 안정된다.
04. 신체 전 기관이 긴장이 완화됨.
05. 심장 박동수를 높여 혈액순환이 순조로움
06. 650개 근육 중 231개가 움직이는 운동효과.
07. 얼굴근육 80개중 15개를 움직인다.
08. 가슴, 위장, 어깨 주위의 상체 근육 운동 효과.
09. 스트레스와 우울감 해소
10. 15초만 웃으면 2일 더 살 수 있다.
11. 한 번 웃는 것이 에어로빅 5분간의 효과
12. 웃을 때마다 몸속의 나쁜 공기를 배출하고 깨끗한 공기 새로 공급
웃는 것이 보약이다
나도 웃고 남도 웃기자.
( 一笑 一少, 一怒 一老)
■노인 대신 선배 시민■
UN이 정한 연령 기준.
00 ~ 17세 -- 미성년자
18 ~ 65세 -- 청 년
66 ~ 79세 -- 중 년
80 ~ 99세 -- 노 년
100세~ -- 장수노인
조선시대엔 연로한 고위직 관리들을 위로, 예우하기 위한 기로소(耆老所)가 있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2024년에 65세 이상 인구가 1.000만 명을 넘게 되니 '老人' 이란 말이 금기어가 되어 경기도에선 이미 노인대신 '선배시민' 으로 바꾸어 부르고 있다.
'노인대학' 이란 말이나 '노약자석' 도 싫어한다
수명이 연장되어서 현재나이 × 0.7 = 환산나이로 생각하게 되었다.
'노인' 이란 호칭 대신 '어르신' '골든 에이지' '신중년' 등으로 부른다.
일본에서도 60대를 실년(實年=활발히 경륜을 펼칠 나이)으로 부르고 그 이상 되면 고년(高年)으로 부른다.
중국에선 60대를 장년(壯年), 70대를 존년(尊年)으로 부른다.
영국이나 미국에선 Yold( young + old) 라는 신조어로 부른다.
로마의 철학자 키케로는 "老年에 맞서는 최고의 무기는 열심히 학문을 익히고 미덕을 실천하는 것" 이라고 가르쳤다.
국민의 1/5을 차지하는 다인구 집단이기에 정치적으로 폄훼발언을 자주 하는 정당은 총선때 그 값을 단단히 치루게 될 것이다. 나이가 늙는다고 표(票) 도 늙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뒷방늙은이로 무시해선 안될 것이다. 특히 애국심에서는 2등 가기 싫어하는 역전의 용사들이기도 하다.
이제 후배시민들이 선배시민들을 잘 섬기며 적절히 활용해야 될 것이다.
(* 老馬之智/ 身老心不老 / 묵은솔이 광솔)
■ 글쓰기-- MIT 필수과목 ■
하버드대의 생물학자인 에드워드 윌슨은 퓰리처 저술상을 두번이나 받은 당대 최고의 과학자이자 문장가이다.
그런 윌슨이 나이가 들어 가정교사를 두고 글쓰기 '과외'를 받았다.
위대한 문호가 타고난 재능 없이 연습으로만 만들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겠지만 글도 학습을 하면 충분히 나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월슨의 글에 대해 뉴욕타임스의 한 서평가는 "윌슨의 글을 읽고 나서 '그래서 그가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가'를 되묻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과학적 글쓰기의 생명은 간결함과 정확성이다.
물론 거기에 맛깔스러움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다.
미국의 MIT는 학부 시절 글을 잘 쓰던 학생들이 훗날 사회에서도 높은 지위를 차지한다는 자체 조사결과에 따라 글쓰기 수업을 필수과목으로 가르친다.
서울대도 요즘 기초교육원이 중심이 되어 효율적인 글쓰기 과목들을 개발하고 있다.
학문이건 사업이건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결국 글쓰기가 좌우한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자기의 뜻을 얼마나 간결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느냐 하는 것이 성공의 첫걸음이자 마무리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여전히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통합은 인간정신의 가장 위대한 과업이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도 고등학교를 이과. 문과로 양분해 글줄이나 꿰는 아이는 문과로 보내고, 그게 안 되는 아이는 이과로 밀어붙인다.
원래 과학 (Wissenschaft)이란 고대의 詩(poetry)로 부터 탄생한 것이다.
科學을 詩로 쓸 날을 꿈꾸어 본다.
(* 최재천 교수/ 서울대)
(* 나는 한남대 총장 재직때 전교생에게 ' 신문을 읽자, 책을 읽자' 는 캠페인을 펼쳤다.
매일 신문 사설이나 논단 한 편씩을 골라서 3번이상 반복해 읽어 완전 소화(이해)한 후에 그 글에 대한 자신의 소견을 한 편씩 쓰게 하는 것이다.
둔필승총(鈍筆勝聰) -- 글로 적는 사람이 총명한 사람을 이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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