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씨를 처음 본 순간 사랑에 빠졌어요.” 오는 27일 결혼하는 노현정(27) KBS 아나운서의 예비신랑 정대선(29)씨가 최측근인 김모(28)씨를 통해 본지에 두 사람의 아름다운 만남에 대해 처음으로 공개했다.
정 씨는 현대그룹 고 정몽우 회장의 3남으로, 8월 27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노 아나운서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정 씨의 오랜 후배로서 노현정ㆍ정대선 커플의 만남 과정을 지켜봐왔다”고 밝힌 김씨는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두 사람이 너무나 행복해한다”며 근황을 전했다.
대화를 나누고 있는동안 정대선씨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기자에게 안부를 전하기도 했다. 김 씨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6월 중순 양측을 모두 알고있는 모 방송사 아나운서가 소개팅을 주선해 처음 만나게됐다.
소개팅에 적극적이었던 쪽은 방학을 맞아 잠시 귀국한 정 씨. 미국 보스턴에서 유학중인 정 씨는 평소 TV를 통해 노 아나운서를 보면서 ‘마음이 선하고 현명한 사람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첫 눈에 반한 두 사람은 거의 매일 서울 청담동과 압구정동 일대에서 데이트를 했다. 일정상 만나지 못하는 날은 전화로나마 마음을 확인했고, 특히 정 씨는 노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일일이 모니터링하며 조언을 해주는 등 자상한 면을 보여줬다.
정 씨는 대인관계가 좋고 성격이 매우 소탈한 편. 김 씨를 비롯한 측근들은 그런 정 씨에게서 고 정주영 회장의 이미지가 보인다고 귀띔했다. 재벌가 자제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고 BNG스틸 창원공장에 말단사원으로 파견나가 1년간 묵묵히 일을 배웠다.
주위 직원들은 매일 아침 가장 먼저 출근하는 정 씨를 성실한 직원으로 평가했다. 또, 술을 잘 마시고 호탕한 성격이어서 후배들이 많이 따른다고 김 씨는 말했다. 정 씨의 프러포즈는 비교적 저돌적이었다. 아기자기한 이벤트를 열기보다는 진심을 담아 직설적으로 “결혼하자”고 말한 것. 양가 상견례는 8월초에 가졌다.
결혼식은 당초 내년 1월 6일에 할 예정이었으나, 정 씨가 새 학기를 맞아 다시 학교로 돌아가야하는 점을 감안해 서둘러 치르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함께 미국 유학길에 오를 생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혼여행은 미국 유학으로 대체키로 했다. 한편, 노현정 아나운서는 9일 오전 KBS ‘뉴스광장’ 진행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결혼식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수줍어했다.
다음은 정대선씨 측근과의 일문일답. -
두 사람이 언제, 어떻게 만났나 “(정대선이) 방학을 맞아 잠시 귀국한 지난 6월 중순 양측을 모두 알고있는 모 방송사 아나운서의 소개팅으로 처음 만나게됐다.”
- 정 씨는 노 아나운서에 대해 알고있었나 “미국에서 노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TV 프로그램을 봤기 때문에 알고는 있었다. 노 아나운서가 출연자들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서 현명하고 마음이 선한 사람일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 친구들과 후배들 눈에 두 사람은 어떻게 보였나 “서로 아껴주고 위해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행복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자주 만났고, 만나지 못하면 전화통화라도 했다. 전화통을 붙잡고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특히 (정)대선이형은 노현정 아나운서 나오는 (녹화)프로그램을 보면서 노 아나운서와 통화를 하기도 했다.”
- 이른바 ‘닭살커플’이라는 얘기로 들린다 “대선이형이 워낙 털털하고 친화력이 강하다. BNG스틸 창원공장에 내려갔을 때도 웃분들께 잘하고 주위 직원들과도 원만히 지냈다고 들었다. 처음에는 신분을 밝히지 않았는데, 나중에 소문이 났다더라. 그런데도 다른 직원들과 격의없이 어울리며 좋은 평판을 받았다.”
- 노현정에 대한 정대선씨측(현대가)의 평가는 “어른들께 싹싹하고 현명하게 행동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고있다.”
- 상견례 후 갑자기 결혼날짜를 잡았는데 “원래는 내년(2007년) 1월 6일에 하려고 했다. 그런데 대선이형이 학업 때문에 다시 미국으로 가야해서 함께 유학 가기로 결심하고 예식을 빨리 치르기로 한 것이다.”
- 노현정 아나운서는 일을 그만두나 “일단 미국에 함께 가서 학업에 정진하기로 마음을 정했다. 노 아나운서의 경우 아직 전공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있다. 그러나 학업에 대한 욕심이 있어 미국에서 함께 공부를 하기로 했다.”
- 결혼준비와 신혼여행은 “아직 웨딩사진은 찍지 못했고, 결혼식 다음날 바로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라 신혼여행은 따로 가지 않을 계획이다. 결혼에 관심 가져주시고 축복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했다.”
유지영 기자(trustno1@heraldm.com) <사진설명>사진은 경기도 남양주시 팔현리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낸 노현정ㆍ정대선 커플.
사진이 꼭 합성스럽다.. 정대선은 옆에 노현정이 있다는 것조차 의식안하고 찍은것같지 왜.. 암튼 잘사슈..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