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요즘은 알싸 잘 안오지만,
예전에 한창 활동할땐 저 아는 분들은 제 상황을 아시는 분들이 쫌계실텐데
어찌어찌해서 주변에 선수들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2주 전, 모 선수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결혼식장엔 선수들이 많이 왔었고, 제가 아는 선수도 많았습니다.
오랜만에 아는 선수들 보면서 눈 마주치면 인사도 하고 그랬죠.
저 멀리서 반가운 선수가 있었습니다.
먼저 인사할까 말까 하다가, 그래도 내가 먼저 봤으니 인사 하려고 갔습니다.
순간, 엄청 쪽팔릴뻔 했네요.ㅠㅠ
분명 저는 친분있는 선수들이 많아요.
식장에서는
저보고 먼저 인사해주는 선수도 있고,
제가 인사하면 반갑게 대꾸해주는 선수도 있었습니다.
근데.. 이게 오랜만에 선수들을 봐서 순간 착각을 했습니다.
제가 먼저 인사하려고 갈까? 를 잠시 고민했던 선수는 포항의 강수일이었습니다.
최근 국대 소집되어서 기사로도 많이 봤죠.
기사에서 강수일 이야기를 많이 봐서 무의식적으로 강수일이랑 제가 친한줄 착각을 했습니다.
(저는 강수일을 알지만 강수일 선수는 저를 전혀 모릅니다.ㅋㅋㅋ)
만약 제가 강수일한테 "강수일선수~~ 오랜만입니다. 잘 지냈죠?" 라고 말 걸었으면 얼마나 쪽팔렸을까요.ㅋㅋㅋ
강수일 입장에서는 저보고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 했을 수도 있겠고...
엄청나게 창피할뻔 했지만 가깟으로 강수일 선수 앞에서 상황 파악 하고 다시 자리에 앉았습니다.
10분쯤 지나니 제 앞에 모 선수랑 김승규선수랑 얘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서도 순간 김승규 선수랑 제가 친한줄 착각했더랬죠.ㅋㅋ
실수하지 말자고 되네이며 이후 먼저 저한테 인사 안하면 저도 선수들이랑 아는척 안하기로 했습니다.
1주일이 지났습니다.(지난 주)
이번엔 모 구단 직원 결혼식에 가게 되었습니다.
여기엔 최철순 선수가 왔네요.
최철순 선수랑은 오래전에 잠깐 만난적이 있을 뿐 저를 잘 모를꺼라고 생각했습니다.
강수일 사건도 있어서 그냥 모른체 하기로 했쬬.
저랑 같이 결혼식을 갔던 친구가 있는데, 최철순을 보고 깜짝 놀라며 사진 찍자고 했습니다.
어떨결에 저도 같이 사진 찍게 되었죠.
그렇게 약 1시간 넘게 저는 최철순을 모르는 사람인척 있었습니다.
결혼식이 끝나고,
밥도 다 먹고 이제 집에 갈 시간...
하객들도 빠져나가서 한산해질때,
최철순 선수가 먼저 저한테 다가오면서 악수를 건내면서 인사를 하는게 아니겠습니까???
저는 최철순을 알아도 몇년전에 잠깐 봤던 저를 기억해서 먼저 인사를 해주는 최철순선수...
팬서비스 장난 아니게 좋다라는 말은 들었고,
실제 결혼식장에서도 진짜 인상이 좋았는데,
몇년전에 몇번 본것에 불과한 저한테 먼저 인사를 해주다니... 감동.ㅠㅠㅠ
그날부터 최철순 팬 하기로 했습니다.!!!!
첫댓글 철순 선수랑은 겹치는 기간이 없으셨나 보군요. 최철순 선수 매너야 뭐 말할것도 없이 최고죠.
아주 짧은기간 겹치긴 했는데, 거의 없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몇년전 두어번 본 정도?? 근데 저를 기억하고 먼저 인사해주네요.ㅎㅎ
예전에 상주 프런트인가 하셨던 님 아니신가요?^^ㅋ 닉넴이 익숙하네요
가깟으로는 가까스로가 맞습니다ㅎㅎㅎㅎ역시 훈남 짤순이형
그저 부럽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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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청첩장도받고 가려고했는데
당일날 시간이 꼬여서 못갔는어요ㅠㅠ
최철순선수 정말 팬서비스 장난아니죠 정말 멘탈 좋은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