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카는 경찰이 VIP 에스코트와 교통위반 단속업무에 투입되는, 업무집행에 필요한 각종장비를 구비한 순찰용 모터 사이클을 말한다. 경찰외에 군 헌병도 의전용으로 싸이카를 갖고 있다. 본래 싸이카라는 명칭은 이륜차의 측차부를 뜻하는 사이드카(sidecar)를 줄여 쓴 말로 추정된다. 부산에서 싸이카를 타는 경찰 기동대는 영도에 본부가 있었다. 출근시 같은 방향으로 가던 내 고물차인 대우 프린스가 엔진고장을 일으켜 도로 가운데서 멈춰 서 버리면 지나가던 싸이카경찰이 싸이카를 한쪽에 세워두고 내 차를 뒤에서 밀어서 길가로 이동시켜 주곤했었다.
내가 배를 탈 때 남방(넘버원 오일러;조기장) 아들이 부산에서 경찰을 하고 있었는데 싸이카를 탄다고 자랑을 했다. 당시에는 자가용이 지금처럼 대중적으로 퍼지기 전이어서 자가용이 있으면 부자로 인식되었고 도로상에서 교통위반을 단속하는 싸이카는 수입이 제법 짭짤하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소문에 의하면 남해고속도로에서 부곡온천으로 빠지는 도로가에 싸이드카를 세워놓고 있으면 가만이 서 있어도 돈이 저절로 들어온다고 했다. 가족들과 함께 혹은 친구들과 어울려 부곡하와이로 간다면 기분이 좋아 넓은 도로에선 악설레이터를 밟기 때문에 대부분 과속인 경우가 많다. 그런 경우를 대비해서 운전자들은 미리 면허증 뒤에 5천원짜리를 꾸겨서 밀어 넣어 놓고, 경찰이 "면허증 좀 좀시다!"하면 얼른 면허증을 건네 주면 경찰은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돈만 쏙 빼고는, "앞으로 조심 하십시요!"라고 점잖게 충고를 하거나 아니면 깎듯이 "인녕히 가십시요!"라고 경례까지 붙였다.
이 사이드카가 주식시장에도 등장했디. 사이드카란 증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요소로, 선물시장의 급등락에 따른 현물시장의 혼란을 막을 때에 발동된다. 사이드카가 발동되면 주식시장의 매매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된다. 발동 요건은 가장 많이 거래되는 선물상품 가격이 (코스피)전일 종가에 대비해 5% 이상 등락가가 1분 이상 계속될 때와 (코스닥)전일 종가 대비 6% 이상 등락가가 1분 이상 지속될 때다.
발동 5분 후, "사이드카"는 자동 해제된다. 현물시장의 안정을 위한 중요한 요소인만큼 "사이드카"는 1일 1회에 한해서만 발동이 가능하며, 주식시장 매매 종료 40분 전 이후에는 발동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