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에 나타난 공룡
국어교육과 2016104015
임태건
최근 공개된 백종원이 대표이사로 있는 ‘더본코리아’의 정보 공개서로 인해서 파문이 일어나고 있다. 정보 공개서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의 브랜드 수는 36개, 매장 수는 1297개, 연 매출은 1239억 원에 달한다. 매장 수는 2011년 374개, 2012년 426개, 2013년 490개, 2014년 552개에서 백종원의 방송활동이 활발해진 이후 지난해에 1060개로 급증하였고 2016년 9월 기준 1297개로 5년 전에 비해 238%나 급증 하였다.
문제는 더본코리아의 진출 분야가 주로 자영업자들의 생계유지를 위해서 운영하는 업종들인 김치찌개, 닭갈비, 국수, 우동, 김밥 등에 치중돼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더본코리아는 대기업처럼 ‘중소기업 적합업종’이라는 규제에 따라 신규 출점이 제한되지 않는 ‘중소기업’으로 분류되어 있어서 자유롭게 골목상권에 진출할 수 있다. 더본코리아는 박리다매 전략으로 영업하기 때문에 자영업자들은 당연히 가격 경쟁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러나 영세업자들이 더본코리아의 브랜드 매장으로 창업한다고 해서 매출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더본코리아 매장들의 특성 상 박리다매를 전략으로 사용하는데 유동인구가 많은 위치에 입점하지 못한 매장들은 기대만큼의 매출이 나오지 않아서 점포를 내놓는 일부 사례가 등장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런 구조이다 보니 영세업자들은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일 수밖에 없게 된다.
이러한 골목상권의 현 상태를 보았을 때 더본코리아의 횡포는 골목길에 공룡이 나타난 상황과 같다. 정부는 하루빨리 이러한 횡포에 대한 규제를 제정해야 한다. 생계를 이어나가기 위해서 피땀 흘린 돈을 바치며 창업한 영세업자들이 이러한 공룡의 먹잇감이 되는 일이 더 생겨나서는 아니 될 일이다.
첫댓글 그렇게 되는 데는 미디어와 시청자들의 환호가 있었지요? 그런 점도 부각하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