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의 집’ 추진위 금주중 주정부측과 회동
한인전용양로원 '무궁화의 집‘이 60침상 규모로 추진되며, 관계자들이 이번주내 온주정부측과 만나 구체적인 일정, 재정, 건축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한다.
20여년을 끌어온 '무궁화의 집' 건립은 주정부가 무상보조를 약속한 236만3,500달러와 연방정부 산하 모기지주택공사(CMHC)의 건축비 융자보증(890여만달러)을 받아놓고도 아직 기공식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중국 커뮤니티는 지난 24일 리치먼드-힐에 192침상 규모의 대형 몬셍-장기간호센터(5층, 3헥타아르 면적) 오픈, 맥니콜 애비뉴-케네디 로드선상에 160침상 규모의 양로원을 건축 중인 등 한인사회와는 대조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이와 관련 초기부터 ‘무궁화의 집’을 추진해 온 윤승렬 회장, 윤정림 사무총장과 지난해부터 건립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배형도, 이대환 위원장, 이기대 대표위원은 이번주 정부관계자와 만나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 한다는 계획이다.
윤정림 사무총장은 “정부 계약서류에도 지난 8월말 기공식으로 돼 있지만 서류를 제출하면 (정부의) 회답이 늦기 때문에 한두달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교민들의 이민 역사가 짧아 모금이 잘 안되고, 위층에 같이 건축될 아파트를 분양해야 비용을 충당하는데 이에 대한 관심도 낮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건축회사 4곳에서 입찰을 들어온 상태”라며 “이번주에 건축회사를 선정하면 세부 공사입찰은 이 회사가 내보내게 된다. 기초공사, 유리, 콘크리트 등 구분된 입찰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건축회사의 경우 정부에서 공사비의 50%에 해당하는 본드(채권)를 구입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동안 협조적으로 유리한 조건을 제시해온 한 건축회사가 재정문제 등의 해결을 위해 다른 회사와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 입찰에 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이에 대한 정부측의 의견을 타진한다는 입장이다.
윤 사무총장은 “중국 (양로원) 관계자와 가끔 만나는데 발렌티어도 많이 모이고 도네이션도 많이 들어온다는 말을 들었다”며 “(한인사회는) 이민역사가 짧아 주류사회에 잘 연결이 안되고 있다. 교회 등에 넘겨줄 생각도 했으나 양로원을 부속기관 정도로 여겨 추진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침상 20베드 추가 로비를 통해 80베드 규모로 늘려고 했던 계획도 이미 물건너 갔다. 윤 사무총장에 따르면 “댄 뉴먼 장기간호 장관 초청 교민 간담회(지난 4월26일)를 통해 20베드 추가를 요구하려 했으나 한.카 40주년을 맞아 관계개선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사전 미팅에서는 이를 언급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으나 다들 좋은 얘기만 하고 지나갔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관계자들은 60베드 규모로 도면(160여 페이지)을 작성하기로 결정했으며, 에너지 절약형 그린빌딩으로 설계중인 것으로 보인다. 정부로부터의 1차 공사대금(70만 달러)은 입찰 시점에 입금될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토 세인트클레어 애비뉴 웨스트-배더스트 스트릿 북서쪽 부지에 들어설 '무궁화의 집'은 총 건립비 1천480만달러가 소요되는 대형건물로 '온'주정부가 무상보조를 약속한 236만3,500달러와 연방정부 산하 모기지주택공사(CMHC)로부터의 건축비 융자보증금 890여만 달러, 위층에 함께 건축될 아파트 57채의 분양금 등으로 공사비를 충당하게 된다.
내부 가구 및 비품 구입은 한인을 대상으로 모금해 충당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며, 각 침실용 가구 및 비품류 기증자의 이름을 침실번호 옆에 게시하게 된다. 또 200달러 이상 성금자에 대해서는 동판에 이름을 새겨 벽에 부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