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
메테르니히는 똥 싸다 급사하고 신성동맹은 폰동맹이 되어 오스트리아가 러시아에게 파킨-
오스트리아가 엿망했기 때문에, 이탈리아에 이어 북독일도 빠르게 성립합니다.
보오전쟁 없이도 북독일을 만들어내는 차도살인... 역시 오스트리아만 희생하면 모든 유럽이 행복해지는 것 아닐까요?
그리고 불과 5개월 뒤, 독일 통일을 위한 최종단계로 보불전쟁(+러시아)이 일어납니다.
하지만 독일은 자력으로 두 나라와 동급이라는 걸 기억해야죠.
하여간 저 작은 영토에 대륙급 국력이 꽉꽉 들어차 있다는 게 개사기인 겁니다.
그 와중에 앞뒷마당 다 털린 오스트리아는 뜬금없이 죄없는 옆나라 바이에른을 도발하려 합니다.
아니, 외양간을 고쳤으면 집나간 소부터 되찾아와야지, 무슨 뜬금없이 북독일 영향권의 바이에른을...;;
오스트리아가 정신 못 차리고 이런 식으로 가면, 갈리치아-로도메리아는 앞으로도 계속 안전하겠네요 ㄲㄲㄲㄲ
어어어 들어가면 큰일나죠 이거는!
들어갔어요 들어갔어요!
자 바이에른 명분 걸어놓고
야 이거 큰일났습니다 큰일났습니다
아아아아아아아 갈리치아!
어 그런! 러시아 없으면 큰일이에요!
러시아 독일한테 터졌고!
오스트리아 들어가면 무방비상태!
아아아아 이 전쟁!
동원령 걸어놓고 쭉 들어갑니다 오스트리아!
망했어요... 망했어요.......
지금 러시아가 얼마나 호되게 터지는 중이냐면, 심지어 폴란드 입헌공화국마저 독립전쟁을 시작했을 정도입니다...
지금까지 보면 오스트리아가 엿망했고, 에스파냐에서는 카를리스타 내전스핀이 돌면서 열강 2개가 빠져버렸죠.
이 상태에서 오스만이 의외로 위신을 잘 챙겨먹으면서 벨기에 네덜란드를 누르고 열강 지위를 지키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와 오스만 사이에서 크림전쟁이 터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원래 크림전쟁 끝낸 다음 폴란드 독립전쟁이 터지면 러시아가 여유롭게 진압하는데... 하필 보불전쟁 도중에 터졌네요.
게다가 폴란드의 독립에 영국과 오스만이 지지를 표하고, 그레이트 게임 중인 영국은 아예 참전까지 선언하는 상태.
그리고 오스트리아가 바이에른 함정카드로 갈리치아를 기습공격하는 틈을 타,
이번엔 헝가리 왕국마저 헝가리 코어가 박혀있는 크로아티아를 내놓으라며 전쟁을 선포합니다.
그런데 그 헝가리 왕국의 동맹국은? 아직도 서구열강에게 대판 깨져본 적이 없는 오스만 제국이죠.
보불전쟁은 프랑스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트롤질로 인해 허무하게 종결되어버리고... 이제 중앙유럽은...
북독일이 프랑스와 러시아를 쳤고, 러시아가 바빠지자 오스트리아가 갈리치아에 타이밍 러쉬를 걸고,
오스트리아가 바빠지자 헝가리와 오스만이 '빈집'에 타이밍 러쉬를 걸고,
러시아가 개털리자 폴란드가 영국과 오스만을 등에 업고 타이밍 러쉬를 걸고...
중앙유럽 전체에 혼세마왕이 강림해버리는 모든 나비효과의 원흉(?)인 북독일은 유유자적하게 독일제국을 만듭니다.
폴란드 민족해방의 은인이 아닐 수 없습니다... 카이저의 은혜! ㅠㅠ
오스만이 오스트리아의 해안도시들을 때려잡는 동안, 헝가리에게 또 털리는 '빈'. 역시 '빈집'이 '맛집'이죠.
그 와중에 갈리치아군은 황급히 빠져나간 오스트리아군의 점령지 타르노프를 수복하고,
역으로 오스트리아령 하슐레지엔의 비엘스코까지 진격해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걸 지켜보는, 기병 3천 명 가진 게 군사력의 전부인 도시국가 크라쿠프는
폴란드 입헌공화국의 독립전쟁이 화이트 피스로 끝났습니다! 독립이다!!
갈리치아를 때려잡을 힘이 없어진 오스트리아도, 이렇게 화이트 피스를 맺고야 맙니다. 폴란드 3형제가 전부 독립!
이 모든 것이 카이저와 키라이와 파디샤와 퀸의 덕분입니다...ㅠㅠㅠ 크라쿠프 시장은... 뭐했지??
아니, 야, 잠깐만! 나만 따돌리고 왜 니들끼리만 합체해?! 나...나도! 나도 합칠 거야!!!
그리고 또 쳐맞는 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하나를 희생해서 주변국 모두가 행복해하니, 공리주의적 낙원입니다 ㅇㅇ
북독일과 영국에게 연달아 털리고, 폴란드가 뜯겨나간 충격으로 자유주의 혁명이 터져버린 러시아.
전쟁광 포스를 보여주던 학대파 제국도, 독일에게 몇 번 털려보면 "일가실각인 테챠앗"을 외치게 됩니다.
베네치아까지 집어먹으며 깐죽대는 이탈리아와, 빈 공방전의 설욕을 갚는 오스만에게 포위당한 오스트리아는,
결국 게르만 큰형님 독일제국의 밑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혹시 대독일 통일하는 건... 아니겠죠 설마?
한편, 게르만 3형제(독일, 오스트리아, 룩셈부르크)에 이어 입헌 폴란드까지 합쳐서 중앙유럽블록을 형성한 독일에,
러불동맹이 다시 한 번 보복전쟁을 겁니다. 두 나라에 진짜 전쟁광이 제대로 빙의하긴 한 듯.
하지만 이 전쟁의 결말은 우리 모두 이미 알고 있죠.
90%를 초과하는 문해율 말고는 내세울 게 없는 약소 도시국가 크라쿠프는,
넘치는 연구력으로 예술 테크트리를 광속으로 타서 위신벌이를 하고 16위, 중견국까지 올라왔습니다.
중견국이 되면 종주국과의 관계를 악화시켜서 영향권에서 탈퇴할 수 있죠. 이게 바로 크렉시트다 러시아 깽깽이들아!
다시 한 번 '중립국'이 되어버린 크라쿠프. 드디어 입헌 폴란드의 품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위신이 딸려서 폴란드를 자칭하지 못했던 입헌공화국에, 예술문화의 중심지인 크라쿠프 자유시까지 합류하면서,
'입헌' 수식어를 떼어버리고 완전한 폴란드 공화국을 선언할 수 있게 됩니다.
폴란드가 되긴 했지만, 반동 놈들의 소굴인 크라쿠프 자유시 시절의 징고이즘 집권당이 그대로 유지되어있기 때문에,
이제 러시아령 동방영토(현재의 벨라루스 서부와 우크라이나 서부를 Kresy라고 부릅니다)에 클레임을 걸어놓습니다.
프로스쿠로프(우크라이나 영토가 된 후, 카자크 봉기를 일으켜 '대홍수'의 원인이 된 연방의 원쑤 흐멜니츠키로 개명),
루브네(우크라이나령 리우네), 코벨(우크라이나령 코벨),
브레스트(벨라루스령 브레스트-리토프스크), 핀스크(벨라루스령 핀스크)에 코어를 박습니다.
그리하여 오늘의 이야기 한 컷 요약.
러시아군이 바르샤바까지 점령했지만, 영국과 오스만과 북독일의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입헌 폴란드를 풀어줍니다.
지금까지는 운빨로 헤쳐왔지만, 이제부터 시작될 고토수복은 폴란드의 자력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앞으로 최소한 러시아와 4번, 오스트리아와 1번, 독일과 1번은 전쟁을 벌여야 한다는 얘기인데... 아...
첫댓글 로또사셔야할꺼같은 전개 ㅋㅋㅋㅋㅋ
자연산으로 맨든 입헌 폴란드라니 참 귀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