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골프도 아주 좋아하고
그리고 당구 (대대)도 농구만큼이나 상당히 좋아합니다.
골프, 당구 둘다 구력은 꽤 되는 편이구요.
골프는 한 20년 넘게 쳐 온 것 같고
워낙 좋아하다 보니
어느 누구와 라운딩을 하더라도
재미있게 칠 정도는 되는 것 같네요.
당구는 아주 오래 전 4구 300까지 치다 3쿠션만 쳤었는데
한 7-8년전부터 대대만 치고 있고
현재 점수는 대대기준 28점 치고 있습니다.
당구와 골프...
어찌보면 잘 안 어울리는 스포츠임에도 불구하고
제 주위에는 저처럼 골프, 당구를 둘다 즐기는 사람들이 몇명 있어
자주 경기를 갖는 편입니다.
둘다 대표적인 멘탈스포츠라
어찌보면 비슷한 면도 있지만
또 다른 매력들이 존재를 하는 것 같아요.
주변에서 보면,
골프치는 스타일하고 당구치는 스타일이 거의 흡사합니다.
골프를 시원시원하게 치는 사람들은
당구도 초이스도 강공이고
스트로크 또한 시원합니다.
골프를 숏게임위주로 잘 하는 사람들은
또 당구도 오밀조밀하게 섬세하게 치구요.
골프칠때 몸 쓰는 사람들은
당연히 당구칠 때도 몸 많이 쓰는 편이죠.
저는 완전 반대 스타일입니다.
골프는 남자는 역시 드라이버...
거리를 중요하게 생각을 하고 지르는 스타일인데 반해
당구는 제가 배운 프로가 워낙 섬세하게 치던 양반이라 그런지
제 별명이 어설픈 야스퍼스입니다. ㅜㅜ
세워치기 뭐 이런거 즐기고 뒷공 까다롭구요.
같이 치면 피곤한 스타일이죠.
둘다 즐기는 사람들과 얘기를 하다보면,
두가지 중 어느 것이 더 스트레스를 받나에 대한
의견들이 상당히 갈립니다.
둘다 경기 또는 게임이다 보니 승부욕도 생기고
승패를 떠나 본인의 실력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잘 발휘가 안되면 당연히 스트레스는 받을수 밖에 없는 것 같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당구가 더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습니다.
골프는 자신과의 싸움이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당구는 상대방과의 싸움 또한 치열하기에
그리고 골프에 비해 조금은 더 변수들이 작용을 하는 것 같아
조금 더 스트레스 받는 것 같습니다.
물론 골프가 스트레스를 안 받는 건 아니구요.
예전 이건희 회장이 얘기했다죠?
세상에서 자기 마음대로 안 되는게 딱 두개 있더라고.
하나가 자식이고 다른 하나가 골프라고...
가끔은 이렇게 스트레스 받는 스프츠들을
왜 내가 열심히 하고 있는지 소위 말하는 현타가 오기도 하구요.
저처럼 두가지를 다 즐겨하시는 분들이 있으신지요?
있으시다면 어느 스포츠가 더 스트레스 쌓이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날씨도 꿀꿀해서
오랜만에 점심시간에 지인들하고 당구치다
전패하고 스트레스받아 몇 자 적어봤습니다. ㅜㅜ
첫댓글 우와아 대대 28점이면 정말잘치시네요, 대회도 종종 나가셔도 될듯하네요
제가 치는 구장이 점수가 좀 후한편인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언급을 했지만 전패했다는... ㅜㅜ
저도 둘다 정말 좋아하는데 수준이 넘사 시네요ㅎ 골프는 이제 골린이 탈출 당구는 200인데 요즘 주위에 당구치는 사람이없어서 치기어렵네요 물론 둘다 즐기면 집에서 쫓겨나겠지만요ㅜ
대대에 한번 입문해 보심이... 너무 위험한 발언인가요?
대대에빠지면 중대 재미없어 못치게 됩니다.
어차피 뭘하든 열심히 하면 집에서 쫓겨나기는 마찬가지인것 같습니다. ㅜㅜ
소질없이 노력만으로 대대 23점 겨우 왔는데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