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에서의 CBM(Contrary Body Movement)과 CBMP(Contrary Body Movement Position)

[꼴통공주]

댄스의 워크는 일반보행과는 다르다.

움직이기 전에 축이 되는 다리를 반드시 로어하고 전진은 힐부터 후진은 토부터 진행하고 춤을 추는 동안 특별한 경우 외는 항상 라이즈 엔드 폴(rise and fall)이 수반되며 회전을 원활히 하기 위하여 CBM에 요구되며 회전시 균형을 잡기 위해 sway가 따른다. 스텝에 따라서는 파트너 사이에 트라블(trouble)을 적게 하기 위해 CBMP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이와 같이 춤을 아름답게 추기위해서는 고난도의 댄스기술이 필요하다.

가. CBM(Contrary Body Movement)

․CBM : 반동운동, 댄스에 있어서 좌우의 어느 쪽으로 회전 또는 커브를 행하기 위해 전진 혹은 후진한 moving foot의 반대쪽 어깨 내지 허리를 moving foot의 방향으로 뻗거나 흔들면서 행하는 것과 같은 운동.

도대체 CBM이란 무엇인가?
우선 적당한 공간, 방안도 좋고 무도장(ballroom)도 좋다.
출발점에 선을 긋고
① 다리의 움직임과는 전혀 관계없이 유치원생처럼 양팔을 똑 같이 앞뒤로 흔들면서 10보 전진한다. --- 거리측정 ; 약 xm
② 다리의 움직임과 팔의 움직임이 같게 흔들면서, 즉 왼발전진 - 왼팔 앞으로, 오른발 전진 - 오른팔 앞으로...., 반복하면서 전진한다. 거리측정 ; 약 (x+a)m
③ 다리의 움직임과 팔의 움직임이 서로 다르게, 즉 왼발전진 - 오른팔 앞으로, 오른발 전진 - 왼팔 앞으로...., 반복하면서 전진한다. 이것이 통상의 걸음걸이 방법이다. 거리측정 ; 약 (x+b)m
④ ③과 같은 방법으로 하되 모델처럼 골반보행을 하면서 전진한다. 거리측정 약 (x + c)m

위 ① ② ③ ④ 순서(a<b<c)대로 움직인 거리도 점차 길어진다. 즉, x < x+a < x+b < x+c = ① < ② < ③ < ④
춤은 스텝의 이동 거리가 길고 힘차게 회전을 하면 매우 아름답고 역동적인 춤이 된다.

스텝의 움직이는 거리가 길고 힘차게 회전을 하려면 반드시 CBM이 걸려야 된다.
댄스의 스텝에서도 이 원리를 이용하면 보폭의 길이가 길어지고 회전도 힘차게 생동감 있게 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CBM의 댄스 기술을 구사한다고 움직이는 발의 반대쪽 팔이나 어깨를 일부러 전진 또는 후진 한 발의 반대쪽으로 뻗거나 향하게 해서는 안 된다.
즉, 댄스에 있어서 CBM은 허리 또는 골반을 이용하되 어깨 또는 팔은 허리 또는 골반이 돌아간 만큼만 돌아가면 된다.
평소에 CBM을 위한 몸매 만들기 연습을 많이 했으면 허리 또는 골반이 많이 돌아갈 것이고 따라서 어깨도 그 만큼 더 돌아간다.
축이 되는 발(supporting foot)을 로어 하면서 움직이는 발(moving foot)을 앞으로 내밀어 보자. 멀리 내밀면 자연히 움직이는 발의 반대쪽 힙(hip 또는 골반)과 어깨가 앞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골프나 포환던지기, 창던지기 같은 운동에 있어서 공이나 포환, 창 같은 것을 멀리 날아가게 하자면 팔 또는 어깨를 가능한 한 뒤로 멀리 빼주어야 한다.

춤도 같은 원리다. 진행하는 방향의 반대쪽 힙과 어깨를 뒤로 멀리 빼주어야 힘차게 전·후진 또는 회전을 할 수 있다. 일부러 CBM을 만들 필요도 없고 의식할 필요도 없지만 힘차게 전·후진하거나 회전하려면 자연히 CBM이 걸린다. 내추럴 피봇(natural pivot) 이나 리버스 피봇(reverse pivot)의 경우는 강하게 CBM을 걸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진 할 때는 약간 토 턴 아웃(toe turn out)이 되며 후진 할 때는 토 턴 인(toe turn in)이 된다.
․그러면 스텝 할 때 언제 CBM을 걸어야 하는가?
① 처음 시작할 때,
② 시작한 후 계속 움직이면서,
③ 움직이는 발(moving foot)이 바닥에 닿을 때,
④ 스텝이 이루어지고 난 후 등 여러 가지 설명이 있다.
특히 ④의 경우 ‘스텝이 이루어지고 난 후’를 움직이는 발(moving foot)에 체중이 완전히 이동된 후로 설명하면 CBM이 회전에 별 도움을 줄 수 없다. ①의 ‘처음 시작할 때’ CBM을 건다는 것도 운동법칙에 맞지 않다. CBM이란 어깨 또는 팔이 허리 또는 골반이 돌아간 만큼만 돌아가는 것이므로 휘겨의 스텝 하나 하나는 몸 움직임의 연속 동작이므로 어느 한 순간에 어깨 또는 팔을 완전히 돌아가게 해 놓고 춤을 출 수는 없다.
따라서 춤은 몸동작의 연속의 연속이므로 ②와 같이 step을 시작한 후 계속 움직이면서 움직이는 발이 바닥에 닿기 전 또는 닿아도 체중이 완전히 이동하기 전까지 CBM을 걸면 된다. 즉, 움직이는 발의 스텝의 시작부터 체중이 완전히 이동하기 전까지 사이에 CBM을 걸면 되지 않을까?
모델이 걷는 것을 보면 계속 움직이면서 골반보행을 하는 것’이지 ‘스텝하기 전에 골반을 미리 돌리는 것’도 아니고 ‘발이 바닥에 닿을 때 골반을 움직이는 것’도 아니다.
위의 설명은 정지한 상태에서 CBM을 거는 경우이고 춤이란 동작의 연속이므로 한 동작이 끝나고 다음 동작으로 들어갈 때 이미 CBM을 걸기 시작해야 한다. 왈츠의 내추럴 턴(natural turn)의 1보와 4보에서 남녀 각 CBM이 있다.
4보를 예로 들자면, 3보의 3 카운트(count)를 3+&으로 나누어 3에 최고 정점(highest rising)으로 라이즈 했다가 &에 로어 하는 순간 이미 CBM 시작된다고 본다. 왜냐하면 로어 하는 순간 4보의 무빙 풋(moving foot)이 움직이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 모든 회전은 반드시 CBM을 수반하는가?

왈츠의 터닝 록 투 라이트(turning lock to right)의 경우 1과 3 사이에 회전이 수반되지만 CBM은 없다.(댄스스포츠 박효저 77쪽). 퀵 스텝의 룸바 크로스(rumba cross)의 경우도 1과 3 사이에 회전이 수반되지만 CBM은 없다.(댄스스포츠 박효저 194쪽)

2) CBMP(Contrary Body Movement Position)

CBMP란 발의 위치의 한 종류다.

발의 위치란 남녀가 춤을 추기 위하여 스텝 할 때 트라블(trouble)을 적게 하고 움직임을 부드럽게 하기 위한 것이다.
우선 CBMP라는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CBM과 CBMP와는 별개의 개념으로 생각한다. CBM은 ‘움직이는 운동의 개념’이고 CBMP는 ‘정지된 발의 위치 개념’이다.
CBMP라는 용어는 CBM의 몸동작이 일어나는 경우의 발의 위치를 표시하는 경우가 통상적이므로 CBMP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 같다.
발 위치란 남녀가 앞을 보고 11자로 서있는 상태에서,
전진은 ‘앞’, 후진은 ‘뒤’, 좌우 횡은 ‘옆’, 앞 또는 뒤도 아닌 사(비스듬히)전진 또는 사(비스듬히)후진은 ‘사선 앞’ 또는 ‘사선 뒤’라고 하며 왼발 오른발은 움직이는 선(line)이 각각 따로 있다.
그러나 CBMP는 한 선 위에서 양 발이 움직인다.
․발의 위치(position of the feet)와 관련된 용어 ; CBMP, PP(promenade position), OP(outside partner), Side Leading(발과 몸을 같은 쪽으로 움직인다)

☞ CBMP란 통상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바디라인을 유지하고, 축이 되는 발(supporting foot)의 선상 또는 어크로스(across : 가로 건너)해서 (전방 또는 후방으로) 놓인 발의 위치
․지탱하는 발의 라인 위 또는 건너 쪽에 있는 발의 위치, 신체라인을 유지하기 위해서 앞 또는 뒤에 위치한다(cross : 체중이 있는 발의 앞 또는 뒤에 교차하여 step하는 것). 몸의 회전을 행하지 않고 어느 쪽의 발이 몸을 가로질러서 앞쪽 또는 뒤쪽으로 스텝될 때 발의 위치이다(across : 한쪽 발이 체중을 지탱하고 있는 다리를 가로 질러 스텝 하는 동작).
․전․후진 시 몸과 상관없이 또 몸을 돌리지 않고 체중이 있는 발의 앞 또는 뒤로 몸을 가로 질러 엇걸어 스텝 하여 CBM의 효과를 나타내는 발의 동작위치를 말하며 전진 시 선을 건너가는 것을 어크로스(across) CBMP라 한다. 발이 신체라인을 유지하면서 1개의 선(라인)을 갖는데 몸은 허리가 꼬여있는 CBM 상태가 많다.
․발의 위치(position of feet)란 한쪽 발이 다른 쪽 발에 대해 어떠한 위치에 있는 가를 말한다. 즉, 앞쪽에 있는가, 뒤쪽에 있는가, 옆에 있는가, 비스듬히 앞(또는 뒤쪽)에 있는가, 옆으로 다소 앞(또는 뒤쪽)에 있는가 등이다.

☞ 이해의 편의를 위해 예를 들어 설명한다.
․CBMP란 몸을 가로질러서 앞쪽 또는 뒤쪽으로 스텝 될 때 발의 위치이다. 보통 일반의 워크는 몸과 발끝이 같은 방향을 향해서 그 방향으로 똑 바로 전진 또는 후진을 하지만, 탱고에서는 몸과 발끝은 같은 방향으로 향해 있어도, 전진할 때 왼발은 약간 우측으로 자신의 몸을 가로질러 전진한다. 또 후진하는 경우는 오른발이 약간 좌측으로 자신의 몸을 가로질러 후진한다. 이와 같이 몸과 발끝이 같은 방향을 향해서 전․후진하는 보통 일반의 워크와는 달리 몸을 가로질러 전․후진하는 탱고의 프로그레시브 링크(progressive link)의 남녀 각 1보, 프로그레시브 사이드 스텝(progressive side step)의 남녀 각 1보 등 탱고의 남자 전진 왼발 스텝, 여자의 후진 오른발 스텝은 대부분 CBMP이다.
그렇지만 CBMP와 CBM과는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 왈츠의 휘겨 중에는 남녀가 부드러운 진행을 하기 위해 CBM이 없지만 CBMP가 되는 경우가 있다. 예컨대 위브 프롬 피피(weave from PP)의 남녀 각 1보는 어크로스 CBMP, 남녀 각 4, 7보는 CBMP이지만 남 1, 4, 여 4보는 CBM이 없고 남 7, 여 1, 7보는 CBM이 있다.
․어크로스(across) CBMP - 탱고의 클로우즈드 프롬나드(closed promenade )남녀 각 2보
․요약하면, CBM은 바디(body) 운동을 말하고, CBMP는 발위 위치 즉 발의 포지션(position)을 말한다. 따라서 신체의 회전을 도와주는 일은 없고 전진이나 후진하는 발이 몸의 회전 없이 체중이 실린 발의 일직선상에 위치한다. 그러나 샤세 프롬 피피(chasse from PP)와 같은 경우에는 한쪽 발이 완전히 선을 넘어 교차되어 이동되며 이를 어크로스 CBMP라고 한다.

통상 발의 움직임은 차렷 자세의 선 자세에서 축이 되는 발(supporting foot)을 움직이지 않고 마루바닥에 그대로 선 채로 무빙 풋(moving foot)을 서포팅 풋(supporting foot)과의 관계에서 11자로 앞, 뒤로 또는 옆으로 스텝한다.

CBMP란 서포팅 풋의 선상의 가상선의 일직선상에 무빙 풋을 놓든가 축이 되는 발을 가로질러 스텝 하는 경우를 말한다.
쉽게 예를 들면 왼발 한발로 선 다음 그 왼발의 앞․뒤로 일직선을 긋고 그 일직선 위에 오른발을 앞 또는 뒤에 놓는 것을 CBMP라고 이해하면 쉬울 것이다. 이 경우의 CBMP는 몸과 발의 방향이 같다.
어크로스(across)의 경우는 왼발로 선 다음 오른발을 왼발의 선을 가로 질러 전진 스텝을 하는 것이다. 어크로스(across)의 경우는 몸의 방향과 발의 방향은 다르다. 이경우의 얼라인먼트(alignment)는 포인팅(pointing : 향하여)이다.
{장호열의 댄스스포츠스쿨 69-7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