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여행]
가 보고 싶은 곳,
시인 조지훈 생가와 지훈문학관/ 주실마을
주실마을은
영양군 일월면 주곡리에 속하며
북쪽으로 일월산이 있고,
서쪽에는 청기면, 동쪽은 수비면 남쪽은 영양읍과 맞닿아 있습니다.
시인 조지훈이 태어난 주실마을은
전통마을이면서도
실학자들과의 교류와 개화 개혁으로 이어진
진취적인 문화를 간직한 매우 유서깊은 마을이라 합니다.
조지훈의 생가 호은종택은 경상북도 기념물 제78호 입니다.
주실마을 주차장에 내리니
주실마을 안내도와 풀잎단장 이란 시비가 우릴 맞아주고 있어요.
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마을로 걸어갑니다.
마을 입구의 커다란 나무
무슨나무인지 모르겠지만 나뭇잎이 한개도 남아 있지 않네요.
주실마을은
청록파 시인 조지훈의 생가인
호은종택(경상북도 기념물 제78호)이 마을 한복판에 있고,
옥천종택(경상북도 민속자료 제42호), 월록서당 등
숱한 문화자원들이 지금도 그대로 남아 있다 합니다.
조지훈 생가 호은종택 (경상북도 기념물 제78호)
호은종택은
청록파 시인의 한 사람이며,
대표적인 한국 현대시인이고
국문학자였던 조지훈(1920~`968) 선생이 태어나고 자란 곳이다.
그의 본관은 한양이고 본명은 동탁이며 지훈은 호이다.
조지훈 선생은
1939년 문장지에 「고풍의상」이 추천되면서
문단에 나와 청록집, 풀잎단장, 조지훈 시선 등을 남겼다 합니다.
그는 시인이자 국문학자로서
유명한 것은 물론이구요,
지조있고 풍류있는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호은종택은 주곡 마을에 처음 들어온
입향조 조전의 둘째아들 조정형이 조선 인조때 지은 것이다.
호은종택은
경상도 북부지방의 전형적인 양반가의 모습을 하고 있는
미음자형 집으로 정침과 대문채로 나누어져 있어요.
정침은 정면 7칸, 측면 7칸이며
정면의 사랑채는 저자형식으로 되어있고
서쪽에는 선생의 태실이 있습니다.
대문채는 정면 5칸 측면 1칸으로 되어있고 솟을 대문이 있다.
6.25(?) 전쟁당시 일부가 소실되었으나 1963년 복구 되었다 합니다.
왼쪽이 정침...오른쪽이 대문채,,,정면이 태실...
정침의 미음자형 집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미음자형 대문을 들어서서 본 정면의 모습...
미음자형 대문을 들어서서 우측의 모습...
마루 밑으로 아궁이가 있고 그곳에 솥이 걸려 있는게 인상적입니다...
미음자형 대문을 들어서서 좌측의 모습...
왼쪽 끝에는 수도가 있어요...
조지훈생가인 호은종택은 경상북도 기념물 제78호 입니다.
호은종택의 돌담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마을 안쪽으로 올라가면
시인 조지훈의 동상이 마을을 내려다 보고 있습니다...
승무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
박사 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빈 대에 황촉불이 말없이 녹는 밤에
오동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데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히 접어 올린 외씨보선이여.
까만 눈동자 살포시 들어
먼 하늘 간 개 별빛에 모두오고
복사꽃 고운 뺨에 아롱질 듯 두 방울이야
세사에 시달려도 번뇌는 별빛이라.
휘어져 감기우고 다시 접어 뻗는 손이
깊은 마음 속 거룩한 합장인 양하고
이 밤사 귀또리도 지새우는 삼경인데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 조지훈의 시 -
'외씨버선길'이 주실마을을 지나가는데요
조지훈의 시 '승무' 에서 외씨버선이란 말을 따 온것 같네요...
한켠으로 육각정이 있구요...
육각정을 지나 조지훈의 시비가 있는 길을 죽 따라 내려가면
지훈문학관을 만나게 됩니다.
지훈문학관은
청록파 시인이자 지조론의 학자
조지훈 선생을 후세에 길이 기리기 위해 건립한 문학관이라 합니다.
지훈문학관 현판은 부인인 김난희 여사가 직접 썼다고 하네요.
지훈문학관은 170여평 규모의 단층목조 미음자형 기와집입니다.
문학관에 들어서면
조지훈의 대표적인 시 "승무"가 흘러나오구요
동선을 따라
조지훈의 삶과 정신을 엿볼수 있는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지훈문학관을 나와 마을길을 걸었습니다.
초겨울 들녁 풍경...
무엇을 심어 놓았는지 모르겠지만
짚을 덮어 놓은 곳에 가느다란 막대기가 촘촘히 박혀져 있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왔던 길을 되짚어 주차장으로 갑니다.
조지훈의 생가와 지훈문학관이 있는 주실마을 그리고 고택...
아이들과 함께 오면 좋을 곳으로 보여지구요...
문학에 관심이 있거나
전공을 한 사람이면 누구나 오고 싶어 할 곳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