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이패스를 분명 달아놨었는데 어디로 도망갔는지 보이질 않네요.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통행권을 뽑거나 요금지불 할 때마다
창이 내려가질 않으니 운전석 문을 열고 손을 뒤로 뻗어 요금소 아줌들과 돈과 영수증을 주고 받아요..
스스로 생각해도 없어보이지만 괜찮다는 듯.. 뻘줌한 마음에 일부러 큰소리로
" 수고하세요~!! " 인사하는데..대꾸는 커녕 쳐다도 안보네요..
우라질..없어보이는 인간은 인사도 안받는 더러운 세상,,요금소 아줌들이 아주 대놓고 무시하는게 느껴져요.
머슥해서 출발하는데 뒷차에서 창문도 안열리는 차 라고 운전수와 옆에 탄 인간들이 비웃는 모습이....
... 먼지낀 룸미러로 보여요..
2. 생맥 500 정도 마셨는데 앞에서 음주단속을 해요..
' 이런 우라질..'
단속에 걸릴까봐가 아니라 또 비웃음을 당할거라는 생각에 욕이 나와요.
제 차례가 되어 경찰이 들이미는 음주측정기를 불려고 창 내리는 버튼을 눌러요.
그렇죠..역시나..창문이 내려가질 않네요.
측정기를 불려고 문을 열고..문틈 사이로 머리통을 들이 밀어요.
창을 안내리고 갑자기 문을 여니 경찰이 놀랐는지(문열고 도망간다 생각했나봐요)
문을 순간적으로 몸으로 막는 눈치없는 경찰도 있어요.
차 안에서 유리가 안내려간다고 수화를 하고 있자니 어찌나 쪽팔린지..
경찰을 차에 달고 수 십 미터를 질주했다는 기사가 왜 나는지 이해가 가네요.
.
창문에 이어 운전석 문열림까지 고장날까 걱정이에요.
음주단속 측정기 불려고 조수석 쪽으로 내리면 도망가는 줄 알고 ...절 총으로 쏠지도 몰라요.
3. 신호대기 중..
운전석 옆차선에 비엠따블유 7시리즈가 조용히 붙어서더니 조수석 창문을 내려요,
짙게 썬팅된 창문이 부드럽게 내려가며 드라이버 모습이 스윽 들어나는데...허걱~!! 이쁜 미시 네요..
제 차쪽을 향해 고개와 상체를 향하는게 ..분명 저에게 길을 물으려는 액션이에요.
아..이게 얼마만에 이쁜 여자와의 대화인가요..
반가운 마음에 손꾸락으로 창문 내리는 버튼을 눌러요.
이런 ,,씨지브이 십팔색 크레파스 ......창문이 안내려가요.
쪽팔림에...못본척 시선은 앞에 두고 밑에선 손가락이 연신 버튼질을 하고있지만..창문은 미동도 안해요.
영화 넘버3 의 한석규 대사가 생각나요.
" 백조가 겉 보기엔 평화롭게 물에 떠있는거 같지만 물 밑에선 가라앉지 않으려고 발로 졸라 물질을 하고 있지.."
지금 제가 그래요...
못본척,, 아루렇지도 않은척 앞을 보고 있지만 밑에선 열라 창문내림 버튼질을 하고 있어요.
눈치없는 미시...
자기 쪽을 보라고 크락션까지 빵빵 거리며 " 저기요..잠시만요 .." 하는 소리가
내려가지 않고 꽉 닫혀 있어도 방음 안되는 운전석 창을 통해 들려와요..
변함없이 전 계속 전방만 주시하고 있어요....
가오가 있지..비엠따블유 이쁜 미시에게 ...전 창문이 안내려가요..또 수화질을 할 수는 없잖아요.
속도 모르는 미시..자기쪽 좀 보라고 계속 빵빵 거려요.
크락션 소리에 주위 차들이 모두 저를 보네요.
' 아..이 눈치없는 아줌.......창문 ...안내려 간다고..'
호칭이 이쁜 미시에서 눈치없는 여편네로 바뀌는 순간이에요.
쪽팔림에 관자놀이에 땀이 흘러요...
미시고 나발이고 신호 떨어져 빨리 출발하기만을 기다려요.
4 . 오늘 오랜만에 비가 왔어요..
톨게이트 진입 백미터 전부터 통행권을 뽑으려 별 기대없이 창문내림 버튼을 눌러 봐요..
!!!!!!
창문이 열려요!!!! 아니 내려가요...!!
뒷차에 쪽 안팔아도 된다는 기쁨에 비록 비가 오지만 창문을 끝까지 내리고
문틈 사이가 아닌 내려진 창을 통해 당당히 팔을 뻗어 통행권을 뽑아요..
언제부터인가 습관적으로 룸미러를 통해 뒷차가 비웃는지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어요.
오늘은 창문이 내려간 까닭에 아무도 절 비웃지 않아요..
뽑아든 통행권을 데시보드에 꽂아놓곤 ..차 안으로 들이치는 빗방울에
창문 올림 버튼을 눌러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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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십장생...
이번엔 내려간 창문이 안올라와요..
차라리 ..안내려가 안에서 수화...문틈 사이로 손,머리통 내미는게 훨씬 낫네요..
창문 안올라와 ...비오는 고속도로에서 운전석만 오픈카 ... 사람 못할 짓이에요.
전 순간적인 기지로 난감함과 쪽팔림을 숨기려는 연극에 들어가요
손을 밖으로 뻗어 손꾸락을 쫙 피곤 손바닥은 하늘을 향해...달려요.
마치 바람과 세찬 비를 일부러 만끽하려는 듯한 연기 디테일,,..
비가 거세져요..
수년전 유행했던 씨에프 장면이 생각나네요. 달리는 차에서 손을 내밀고,,
" 열심히 일한 당신...,,,,,,,,젖어라 "
- 현대카드 -
비오는 날..낭만을 즐기는듯 창을 열고 손을 내민채 달리는 차들 가끔 본 적 있나요??
그거 비를 느끼거나 낭만 즐기는거 아니에요..
백프로 ...창문 고장난 놈들..
첫댓글 갖고와..끈 묶어서 수동으로 올렸다 내렸다 하게 만들어 주께..공짜로..
글구..창문이 잘 내려갔다 하더라고..
너를 보는순간 그쪽에서 바로 확 닫아 버렸을거야..
끈 달린 수동이라....? 뭐 나쁘진 않은데..
혹시 밖에서 보면 티나요?
클럽차처럼 되나요?
그러면 없어보이는게 아니라..그냥 거진데..
@바람같은 자유 회장님께 의뢰하면 야메로 수리하는 거구요~
하나모터스로 오시면 제대로 수리하시는 거구요~
과연 선택은!!!
@레이서 야매 : 공짜
하나모터스 : 999,000원.
백만원도 안되는 금액이네...
@레이서 야메
@바람같은 자유 밖에선 안보여..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는거 같이 보이지..
속도 조절도 가능해..
없이 하는거 다 하는구만..
고마워 꿀꿀한맘 달래줘서...데굴데굴 삼십분 굴렀어...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