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새벽(28일), 팔공산 중턱 종봉장에서 1차지인
대구 동구 도동으로 벌을 지난해보다 사흘 빠르게 옮겼다.
이동양봉인들도 대부분 어제 새벽과 밤사이에 들어왔고
조용하던 골짝이 시끌버끌하다. 새로운 얼굴도 보이고
매년오던 충청도 털보 영감님은 보이지 않는다.
이동양봉인들이 각 지역에서 모이면 서로 그간의 안부를
묻고 매년 오다가 안오는 자리는 새로운 얼굴이 보인다.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되면서 안타까움을 남긴다.
반경 2Km정도 좁은 골짝에 전국에서 온 10여 양봉인이 모여있고,
각지역 양봉인 소문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에 나도 끼여있다.
매년오던 양봉인중 한 해에 1~2명은 안보이게 되는데,
대부분 노령에다 질환으로 거동이 불편하거나 돌아가신 경우다.
정리채밀은 1차지에서 꿀 들어오는 것을 봐 가면서 상. 하단 모두
사양꿀을 몽땅 들어내야 제대로 된 아카시아 꿀을 얻을 수 있을것 같다.
계상군 산란실(1층)은 소비를 6~7매로 정리하고
격리판을 댄 후 강철로 고정했다.
1층은 화분장 소비 1개, 산란/유충소비 2~3장, 공소비 2장,
소초광 1장으로 대부분 편성했고 강철로 흔들림이 없게 했다.
어제 흐린날씨에 유밀이 저녁때부터 본격적으로 되면서 오늘은
이동온 분들이 대부분 정리채밀에 들어가고 협력농장도 채밀을 한다.
내 벌은 새벽에 이동해 왔기때문에 오늘은 안정을 취하면서
정리채밀 준비를 하고 모래 아침(10경)부터 하루종일 정리채밀을
할 예정이다. 정리채밀은 낮에하는 것이 깔끔하게 뺄수있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유밀은 월요일부터가 될 것 같고, 2일은 여건으로
봐서 1차지 성패를 결정짓는 날이 될 것 같다. 최상의 조건 !!
봄부터 최선을 다했고 이젠 모든 것은 하나님 掌中(장중)에 맡긴다.
凶蜜(흉밀)이 되든, 꿀이 차고 넘치든 간에 뜻대로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