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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 엄마랑 딸이랑 길따라 맛따라~~-초정약수 & 도토리묵 보쌈
3.23일 벼르던 청주행 버스를 탔습니다.
아침에 나설 땐 아직은 날이 쌀쌀합니다.
아버지께서 계실 때부터 이어지던 길따라 맛따라가
작년은 아버지께서 불편하신 것도 것이었는데,,,
다른 집안일과 때마다 겹쳐 별도로 진행하기가 여의치 않아 이름짓기에 급급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아버지께서 하늘나라로 급히 거쳐를 옮기시게된지라...
더없이 마음이 아프고 더 많은 시간 같이하지 못한 것이 어찌나 아쉽던지요?
그래 한 달이라도 늦출 수 없다는 마음이 언니랑 같이 일었습니다.
그동안도 아버지를 보내드리고 허전해 하시는 엄마를 자주 찾아뵈야지하는데도
맘같지는 못했습니다.ㅜ.ㅜ
청주에 도착해선 바로 엄마집으로 쫄래쫄래 달려가서는
점심시간 될 때까지 집안 청소를 하면서 봄기운 넣어드리곤
햇살 기운 따스해졌을 때 길을 나섰습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충북 청원군 내수읍 초정리의 [초정]이고~
먹거리는 [묵보쌈 & 묵밥]으로 선택하곤 고고씽했습니다.
굉장한 곳을 찾아 들어섰습니다.
전국에서 유명한 묵밥집이랍니다. ㅎㅎ
곧바로 묵부침이랑 묵 보쌈을 시켜서는 냠냠~~^^
먹는 게~ 남는겨~~ㅎㅎㅎ
△묵부침인데 쫀득쫀득하니 아주 맛났습니다. △묵밥에 밥을 살짝 말다가 찰칵~ㅎ
△오늘의 주메뉴로 도토리묵 보쌈세트입니다.
묵을 어케 쒔는지 무쌈처럼 얇게 져며놓았는데 찢어지지도 않고 존득하니 맛납니다.
요거이 비법이구나 싶었지요.
묵쌈에 삶아진 돼지고기를 한첨 얹어서 속이랑 싸서 먹으면 되는 거인데~
도토리 알싸함도 살짝이 느낄 수 있고
돼지고기의 고소함이 양념된 무우랑 절묘한 결합으로 환상적인 맛을 내줍니다.^^
묵밥은 여느집이나 같았습니다.
금세 뚝딱~ 다 드시고는 다시 길 위로 나서고 있는 울 엄마랑 언니십니다.
그곳에 닭장도 있지요. 유정란도 팔더라구요.
울 언니는 손녀딸을 델고 함 오겠답니다.^^
내리사랑과 치사랑에 여념이 없으신 울 언니 정말 최고입니다. 하하하~
그 사이에서 막내까지 살갑게 챙기시는 울언니~ 이뽀요 이뽀~!^&~
묵밥집옆이 바로 초정약수 원탕입니다.
초정약수 원탕을 즐기고 묵밥 한그릇씩 먹으면 효도컨셉으로 왔다다 싶습니다.
그런데 울 언니나 엄마나 대중탕을 싫어라하셔서 아쉬웠습니다.
그저 바라만 보고 왔습니다.^^
담엔 가족탕이라도 있나 엿보고 모셔야겠습니다.
초정 약수를 누구나가 떠갈 수 있게 개방해놓았습니다.
먹어봤는데 맛이 달지 않은 탄산수맛이어서 부담없이 맛나게 먹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우와~사이다여요~ 사이다. 것도 단맛은 쏙 빠진~캬 조오타!'
라고 호들갑을 떨정도로 맛난 맛였습니다.
사람들이 크고 작은 물통을 들고 와서 떠가는 모습이 끊이지 않습니다.
가까이 있으면 늘 떠다먹으면 좋겠다싶습니다.
효험도 이리 빵빵하다니 말이죠.^^
열공중인 저입니다.^^
언니네도 떠다 드시라고 강력하게 말씀드리고 왔는데 모르겠습니다.^^ ㅎㅎ
천연사이다가 이 물로 만드는 것이지요.
실제 이 초정약수는
초정약수는 6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약(藥)이 되고 병(病)이 낫는다>는 신효(神效)한 물로서
세계광천학회에서 미국의 샤스터, 영국의 나포리나스와 함께세계3대 광천수(鑛泉水)로 꼽고 있답니다.
미국식품의약관리국의 검사에서도 세계적인 '미네랄워터'로 공인받아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동양의 신비한 물로 오를 정도로 각광을 받고 있다네요~^^
제가 청주에서 자랐는데도 실은 이곳을 처음 찾았어요.
진작 천연사이다가 만들어 진 곳이고 피부병에 좋다하여
많은 분들이 찾는 곳인 줄은 알고 있긴했는데 말이죠.
그만큼 지가 건강했다는 야그겠죠? 히힛~
조선 세종대왕 26년(서기 1444년) 3월2일에는 왕이 친히 이곳에 행차하여
60일간 머물면서 안질(眼疾)을 다스렸으며
세조대왕께서도 이곳에서 질병을 치료하였다하구요~^^
동국여지승람 청주목 산천에서는
『청주에서 동쪽으로 39리에 매운맛이 나는 물(초수)이 있는데,
이 물에 목욕을 하면 피부병이 낫는다』고 하였으며
이수광의 지봉유설(芝蜂類設)에는
『우리나라에 많은 초수(椒水)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廣州와 淸州의 초수가 가장 유명하다』고
기록되어 있고요~
예로부터 7~8월 한여름에는 초수의 약효가 제일 좋다고 하여
복날과 백중날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목욕을 하며 더위를 식혔다네요.^^
올 여름에 한번 다시 찾아봐야겠어요.ㅎㅎ
초정리 일대에는 여러 곳에서 광천수가 용출되고 있어 상탕과 하탕으로 구분하고 있으며
하루 용출량은 약 8500L라하니 넉넉한 듯해요.
약수의 유효성분으로는 유리탄산, 칼슘, 나트륨, 중탄산, 마그네슘이온이 다량 함유돼 있으며,
그밖에 구리, 철, 망간, 불소, 염소이온 등이 들어 있답니다.
물이 매우 차고 또한 맛이 새콤한 천연탄산수로서
지하 50~100m 지점에서 석영암반을 뚫고 솟아나고 있어
물맛에 치명적인 잡수가 끼여들 틈이 없고,
또한 자체 탄산가스가 살균 작용을 하기 때문에 아주 위생적인 것이 특징이랍니다.
제가 맛본 이름난 약수중에 젤 거부감없으면서도
먹자마자 효험이 느낌으로 팍~ 금세 전달되는 것으로봐서
세계 3대 광천수중 한 곳이란 것이 신빙성 있게 다가왔습니다.
정말 약수중 으뜸 초정 약수입니다.^^ - 강추!-
2011년도에 일화에서 공장 부지를 내놓아서 지자체에서 공원 조성을 한듯합니다.
점심 맛나게 먹고 가벼운 산책코스로 왔다였지요.^^
초정원탕자리를 보존해놓았습니다.
울엄마랑 언니랑~^^
언니랑 저 사이로 오빠들이 넷있습니다.
빵빵한 뒷심으로 늘 존재해주는 언니랑 오빠들덕분에
저는 그저 분위기 잡고 퐁퐁이기만 하면 되는 복이기도 합니다.ㅎㅎ
초정약수 발원지를 구경하고 계신 울 엄니~
이곳이 세종대왕이 훈민정음 창제를 위해 애쓰실 때 내려와 계셨던 곳이랍니다.^^
안질환도 이 물로 고쳤다고~ 해마다 어가행렬로 기념하고 있답니다.
초정약수 맛을 보고 계신 울 엄니~ ^^
돌아오는 길 어릴 적 추억이 담긴 까치내로 향했습니다.
그곳에 가다만난 추억의 팔결다리입니다.
차안에서지만 찰칵~
지금은 곁에 다시 새 다리를 만들어 놓았고 그 곳으로 차들은 다닙니다.^^
울 언니는 어릴 적 이 다리를 건너면서 무너지면 어떻게하나 걱정을 많이 했답니다.ㅎㅎ
저는 이 팔결다리 밑에서 막내오빠랑 어항놓고 즉석 매운탕 끓여먹던 때도 있었지요.^^
오빠들 틈에서 자란지라 어릴 적부터 수렵과 채취를 좋아했습니다.
놀이도 곰살스런 놀이보단 산에 돌아다니기, 고지박캐기~
오징어, 짬뽕, 야구 따위를 즐기고~논밭을 뛰어다녔던 기억이~~ㅋㅋ
지금도 원시인 처럼 살고싶은 바람이 많지요.
그리하여 귀촌할 날만 한켠에선 기다리는데,,,
언제나 가능할런지여? ㅎㅎ
막상 귀촌해선 답답해할 저일 것도 같아 지금 내공을 쌓고 있습니다.^^
울 고향인 가랫골에선 볼 수 없는 너른 뜰입니다.
이 들로 울 언니가 시집을 가셨는데 그 옛날~
몇년동안 농번기엔 새참을 몇광주리씩 내갔다고 하시네여~ ㅎㅎㅎ
나름 울 형부네가 땅부자??? ^&~
눈에 번쩍 띄인 소나무지요.
평사리 악양뜰에 가면 서희와 길상이 나무가 악양 뜰 가운데 있지요.
그 부부송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저여서일까요?
정말 눈길을 주고 또 준 소나무입니다.
'어, 저건 무슨 소나무지?' 하는데 [토성] 소나무랍니다.
아직 토성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고 이후 개발을 하려고 보존중이랍니다.
가까이 가서 둘러보면 좋았을 터인데,,, 여건상 그저 차안에서 즐긴 우리입니다.
드디어 까치내 합수머리입니다.
미호천이랑 무심천이 만나는 곳인가여? 잘 모르겠네요~^^
이곳에선 잠시 내려서 맑은 공기를 품어봅니다. ㅎㅎㅎ
울 언니는 혹시 냉이나 나생이가 있나 주변을 둘러봅니다~^^
저마다 추억이 부르는 행동이구나 싶습니다.
봄이 움터오는 너른 뜰이 가슴 깊은 곳까지 시원스레 열어줍니다.
울 엄니는 딸들이랑 나들이 자체가 좋으시다고.... 내리길 꺼리십니다.
한켠의 허전함으로 그저 차안에서 마음 쓸고 계셨을 줄도 모릅니다.^^
울 엄니 아파트 화단에는 회양목 꽃이 활짝 펴있습니다.
마음 낮추고 몸 낮추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회양목 연노란 꽃을 보는데...
소박하셨던 울 아버지가 오버랩됩니다. 아.버.지.... ^^;;;
벚나무도 꽃망오리 부풀리고 있습니다.
울 엄마께서 머리 단장을 하시니 정말 고와지셨습니다.
옥당거리 미인 모습이 다시 살아나고 있는 모습이라 보기 좋았습니다.
사진 찍기를 정말 싫어하시는 엄마~메롱이여요 메롱~^ㅠ^
엄마 몰래 찍었지롱요~ㅎㅎ
그동안 마음을 수습하시면서...
자식들에게 짐이 되어선 절대 안되겠단 일념으로~
전보다도 부지런히 몸과 마음을 쓰셨다는 울 엄니십니다.
언니가 한의원에 모시고 다니면서 아픈 곳도 다스리고
좋은 약도 드시고 계신 탓도 있겠지만
엄마께서 다잡아 주신 마음덕인 듯 싶어 참 고맙고 고맙습니다. 엄마-
그러곤 아버지 뵈러 성당 미사참례를 세 모녀가 같이하고 왔습니다.
아버지 이요셉 영혼의 천상 행복을 마음 다해 빌어드린 미사였습니다.^^
엄마,아버지,언니... 고맙고 사랑해요.
좋은 시간 자주 갖을 수 있게 노력하겠어요~^^
아버지도 하늘나라에서 한결같이 응원해주시고요~
엄마는 건강관리 잘 하시고요~ 물론 언니도요.^^
언제라고 정해진 날짜가 아니라서 더 좋은 [엄마랑 딸이랑 길따라 맛따라]에서
삶의 에너지 많이 충전해온 행복으로 또 다시 방긋~핫둘입니다.^----^* (20130324)
첫댓글 와우우ㅜㅜㅜㅜㅜ
6남매 대가족이로시군요
맛난 먹거리를 보니 술부터 생각이 나는군요
팔두 교장승진한 고성 동해초등학교에 들려
교장실에서 담소를 나눈후 전망좋은
바닷가 횟집에서 쫄깃쫄깃한
봄도다리와 싱싱한
해산물로 좋은
대이 였시
요ㅛ
어머님께서 참 고우시네요!
은빛님 너무 행복하셨죠? ㅎ
깻잎밭에서 일하시는 울엄마가 너무 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