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07월 28일 (수) 15:52:56 한윤승 기자 hys@epetimes.com
“정부와 한전이 원안을 지켰으면 좋겠다. 혁신도시를 유치할 때 약속했던 대로, 오기로 했던 그 크기로 기한 내에 와야 한다.”
박철수 (사)나주사랑시민회 정책위원장은 한전의 판매부문 경쟁도입과 관련해 “한전이 기한 내에 혁신도시로 유치되기를 희망한다”며 당초 약속한 규모로의 이전이 나주시민의 바람임을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광주전남혁신도시와 약속했던 15개 공공기관이 기한 내에 왔으면 좋겠다는 것이 기본 입장”임을 거듭 강조하며 “기한 내에 올 수 있을까가 우리의 주된 관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원안대로 오겠다는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시민들은 약속 위반이라 생각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는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결과와 함께 경주시민과 똑같이 분노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과 한수원의 통합과 관련해서는 “다른 지역(경주시)과의 갈등 때문에 별로 (한수원 통합)원하는 것은 아니다”며 “그걸 원하는 것은 욕심”이라며 더 이상의 질문을 제지했다.
박 위원장은 “(나주시민들은) 혁신도시를 유치할 때 한전이 처음 약속했던 대로 기한 내에 오기로 했던 크기대로 오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판매분할을 비롯해 유치기업의 규모가 작아지는 것에 반대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그는 또, “혁신도시를 유치하는데 한전을 갖고 싶어 하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였다”며 한전에 대한 나주시민들의 높은 기대감을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나주시민들은 혁신도시 위치가 광주와 인접해 있기에 5만명 규모로 설계되어 있지만, 실제로 주민들은 (한전 직원들이)광주에서 살 것으로 보고 이를 걱정하고 있다”며 “공동화가 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철수 위원장이 활동 중인 나주사랑시민회는 1996년 지역 풀뿌리민주사회를 위해 나주사랑청년회라는 이름으로 조직을 결성, 14년간 활동해 오고 있는 시민단체다. 지역사회에서 나름대로 활동하면서 300여명의 회원을 보유한 건실한 단체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지방분권과 특별법에 따른 혁신도시를 유치하는 과정에서도 먼저 앞장서 시민사회를 비롯한 노동계 등과 함께 연대해 혁신도시가 원안 그대로 유지되도록 노력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