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미년 청양(靑陽)의 새 해를 맞이하여 네 번째 계양산 역사 유적지 둘러보기입니다. 금사회(金師會) 신임 총무에게 '점심시간에나 얼굴 내밀겠다' 는 문자를 띄우고 아파트 출입문 입구에 세워져 있는 자전거를 끌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전에는 잘 다니지 않던 경인고속도로 지하 토끼굴을 빠져나왔습니다. 그리고 된밭(작전동) 근린공원을 지나서 상·하복 계산천 복개길을 거쳐 경명로 횡단도로를 건넜습니다.
'등잔밑이 어둡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리고 너· 나 할 것없이 관심이 없으면 매일 지나다녀도 보이지 않게 마련인가 봅니다. 계양문회회관 건물 바로 앞쪽에 슬라브 건물 한 동이 눈에 띄입니다. '계양산지킴이동우회'라는 간판이 붙어 있는 1층 슬라브 건물 문은 채워져 있습니다. 그리고 슬라부 위에 한옥은 펜슬로 둘러쳐 있어 접근할 수가 없습니다. 광장 주차원에게 '저 건물이 조선시대 제사를 지내던 사직단이 맞는냐?'고 물어보니 잘 모르겠답니다.
아쉽지만 다음에 와서 다시 확인하기로 마음 먹고 계양산 산림욕장길로 들어섰습니다. 언덕길을 넘어서니 길 옆으로 집채만한 커다라 암석이 눈에 뜨입니다. 바로 큼직한 계양공원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바로 고려시대 대학자인 이규보(李奎報)선생 시비(詩碑)입니다.
고려시대 출중한 문장가로 알려진 백운 이규보 선생은 본인의 사소한 잘못로 이 곳 부평(계양) 부사로 좌천되어 13개월동안 생활하였다고 합니다. 지금은 계양구청 양궁터로 사용하고 있다는 자오당터와 초정지는 부평향교가 있는 중구봉아래에 있다하니 천상 다음에 다시 와서 찾아보기로 하고 근처에 있는 지선사(知宣寺)를 잠시 둘러보고 금사회 점심장소인 백암순대(계산동 4거리 인근)음식점으로 달렸습니다.***크리스탈/김청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