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카페 글을 쓰네요.
한때 많은 활동을 했지만, 계란으로 바위 치는 느낌이라 점점 의욕을 잃어서 그간 조용히 지냈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고 이곳의 제 흔적들을 돌이켜보니 여러 부분 미숙함이 느껴지지만, 그 부족함도 당시 저의 진실된 모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공간에서 얼굴 모를 많은 분들과 만났습니다. 지금은 다들 조용하지만, 고요 속에서 여전히 현실의 부조리를 날카롭게 감시하고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이 고요한 삶의 구비구비에서 학생들에게 올바른 가치관과 지식을 배양해주는 것이야말로 진정 귀한 일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제가 이번에 역자로 참여한 책이 여러분께도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노자』에 관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크다고 할 수 있는 중국어권 역주본이 원서입니다. 저는 번역팀에서 유일한 도가철학 전공자이기 때문에 『도덕경』 중 제일 부담(?)이 큰 제1장이 포함된 파트를 맡았습니다.
해당 도서의 구체적인 정보는 아래 링크 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제 호(號)가 '成然'입니다(『장자』 「대종사」 출전).
https://blog.naver.com/philolophy/223563054081
위 링크 블로그는 그동안 제 가까운 지인들에게도 공개하지 않았던 곳입니다. 원래 책이 작년에 나올 예정이라 책 출간일에 맞추어서 공개하려고 했는데 출간이 올해 8월까지 걸릴 줄은 몰랐습니다. 동양학 전문 공간으로 꾸려 가고 있습니다.
아무튼 책 이야기로 돌아오죠. 솔직히 말하자면 이 책은 『노자』에 관심이 깊지 않은 분들은 구입하지 않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대중적인 책이 아니라 전문 학술서입니다. 그리고 공교육에서 기준으로 사용하기에는 안전성의 문제가 있습니다. 원저자 자신이 통용본을 놓고 과감하게 뜯어고치는 부분이 좀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노자』의 어떤 대목에서 세계적인 전문가의 주석이 어떠한지 참고하는 용도로 보기에는 좋다고 봅니다. 저의 평가가 어찌되었든 이 책의 원서는 전세계의 『노자』 전문가들에게 최우선의 필독서이고 그렇게 자리매김될 만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논문 작업에 돌입하기 직전에 있습니다. 다시 바빠질 것 같네요.
날씨도 오락가락하고 코로나도 다시 기승을 부린다고 하죠. 다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오~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김인태, 홍란이라는 이름은 어디선가 본 것도 같은데...
홍린 박사는 여러 책에 저자, 역자로 참여해서 이름을 보셨을 수 있습니다. 김인태는 제 대학원 동료인데 딱히 다른 활동 소식을 들어본 적이 없네요.
동명이인일 수도...
기대되네요!! 바로 주문했습니다. 열심히 읽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서점 신간에서 봤는데, 선생님이 참여하셨었군요 !! 구매하겠습니다 ㅎㅎㅎㅎ
아유 감사합니다
코드원이 싫어하는 현돌팀의 동양철학 담당 연구원도 공동번역에 참여했군요
두 분 간의 사적 문제는 제가 관여할 일이 아닌 것 같고요. 역자들 중 윤리교육과 관계된 사람은 저 하나일 텐데, 제가 교재를 도와드린 건 몇 년 전 석사수료 때가 마지막이고 지금은 해촉증명서까지 뗀 지 오래입니다. 그리고 연구원이 아니라 개인 친분으로 인한 외부 위원 성격이었습니다. 저는 어떤 사교육 콘텐츠에도 연구원으로 들어가본 적이 없습니다.
선생님말고 다른 분이요ㅋ
@조엘쌤 다른 역자들 중 누구도 거기 참여한 적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아마 동명이인을 잘못 생각하신 듯하네요.
이런 건 학자들 각자의 평판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는 문제이니, 앞으로는 말씀에 신중을 기해 주시길 바랍니다.
상식적으로 거기 무슨 알바 연구원이라는 인물들이....대학생들 대부분이고, 일부 덜 떨어진 교사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대학에서 연구하는 사람이 그런 짓을 할 리가....그리고 현돌이가 초창기 블로그 키우려고 할 때 여기저기서 앵벌이 짓 좀 했어요. 저한테도 하도 블로그 와달라고 해서 몇 번 가봤는데, 그게 블로그 키우려는 현돌이의 원대한 계획이었다는 건 전혀 생각도 못했죠. 걔는 돈 버는 재주는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연구원 중 '우왕'인가 하는 애가 교사(계약제)인데, 걔가 가장 활동력 있지 않은가요? 수만휘에서 하도 걔한테 시달려서...그런데 얘 댓글 보면 두 가지가 보이는데, 첫째, 이론에 대한 이해가 없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쟁점이 무엇인지는 알 것 같은데, 그 쟁점에 대해 물으면 동문서답을 한다는 거예요(혹시 그거 판단할 능력 되시면 수만휘에서 제 글 검색해서 달린 댓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동문서답이 의도적인 것 같은 느낌이 있는데, 실시간 토론을 할 능력이 안 되니까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거기서 가장 활동력 있는 우왕이가 그 정도인데, 다른 연구원은 더 말할 나위가 없을 거예요. 그런데 생윤에는 정말 다양한 분야가 있지 않습니까? 만일 대학에서 자기 전공을 연구하는 사람(박사)이라면 최소한 그 분야에서는 저하고 실시간 토론이 가능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 연구원이라는 애들 중에 그런 사람 한 명도 못 봤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그 연구원 알바라는 애들, 대부분 생윤 시험 갓 치른 대학생들이고, 일부 덜 떨어진 교사도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