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주말엔 여름기운까지 느껴졌는데, 휴일이 되니 겨울의 느낌이 나는 흐린 가을날이
옷깃을 움츠려들게 합니다. 여름과 겨울을 넘나드는 날씨에 방주인인 가을이 어쩔 줄
모르고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여주 강천섬.원주 반계리, 그리고
하남 광주향교의 은행나무 잎들이 우수수 쏟아져 내리고 있었구요.
하지만 입동을 지나 소설을 향해 가는 도도한 자연의 흐름을 누가 막을 수 있을까요?
가는 세월은 내버려두고 내가 할 수 있는 그것을 묵묵히,여여히 해 나가는 것,
바로 이것이 인생의 길이요, 행복의 맛이 아닐까 합니다.
반환점을 돌아선 11월의 새로운 한 주, 따뜻하고 편안하게 열어가시면 참 좋겠습니다.
지난 한 주 잘 지내셨는지요?
이제야 제 자리를 찾아가는지 추위와 함께 한 주가 시작됩니다.
차가워지는 날씨, 변화많은 날씨에 몸과 마음의 건강 잘 챙기시구요.
나만의 삶, 나다운 삶을 향해 나만의 발걸음을 뚜벅뚜벅 내딛으시길 기원합니다.
지난 화요일, DDP에서 열린 20번째 SDF에 함께 했습니다. 이번 주제는 '분열과 소멸의 시대,
다시 쓰는 생존전략', 저출생,지역소멸의 중차대한 위기의 시기에 국내외 전문가들과 현장 담당자들이
함께 하여 우리의 나갈 길을 모색해 본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앞만 보고 달려온 우리의 삶이 현재의 위기를 낳았음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삶의 의미,가치,여유와 문화, 그리고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와 행복을 위해 새로운 삶의
철학과 방식이 필요함을 새롭게 확인했구요.
특히 '초계체 꿀벌,생존을 위한 선제적 분열'이라는 강의가 울림이 컸음을 귀띰해 드립니다.
지난 금요일, 모처럼 사근동 노인복지관에서 어르신들과 행복수다(행복한 노년,즐거운 인생 특강)를
떨었습니다. 지금까지 잘 견디며 살아오신 어르신들이 진정 세상의 주인공임에 큰 박수를 보내드렸구요.
미소를 잃지 않으며 즐겁게 호응하는 모습에 행복디자이너가 오히려 더 힐링이 되고
행복감을 맛본 고마운 시간이었습니다.
불금 저녁엔 지브리 스튜디오 '추억의 마니' 음악콘서트, 무라마츠 타카츠구 내한공연에
좋은 인연들과 함께 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밤, 예술의 전당의 아름다운 밤 풍경과 잘 어울리는
감미롭고 따뜻한 음악의 선율 덕분에 행복감이 마구마구 몰려왔지요.
음악과 문화예술의 힘과 영향을 새삼 느낀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주말과 휴일엔 조금 일찍 고딩 친구들 송년모임을 여주에서 함께 했습니다.
미리 가서 여강(여주 남한강) 강천섬과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를 만나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즐겼구요.
주말밤에는 친구들과 지난 한 해의 삶을 응원하면서 함께 즐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는 삶이 즐겁고 참 고맙습니다.
휴일 아침엔 여강과 신륵사의 풍경을 즐기며 아침 산책을 하고, 경기 광주향교로 이동하여
시몽친구와 노란 은행나무의 깊어가는 가을을 맘껏 누렸구요.이어서 관계와 인연, 소통등
삶의 이야기를 나누며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고맙고 아름다운 인연입니다.
돌아보니 지난 한 주가 가을의 절정을 맛본 시간이었군요. 옥수동, 종묘, 한남동,예술의 전당,
강천섬,반계리,신륵사,하남 광주향교의 가을등을 만나며 짧았지만 눈부신 가을빛깔을 온몸으로 그대로
느낀 참 좋은 순간이었습니다. 가을이 이제 곧 떠나가겠지요.
나의 작은 꿈에 깨어있는 삶,
보다 너그럽고 크고 열린 마음, 고마운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歷史의 愛人인 그대여
그대의 영혼에게 까마귀와 더불어 울게 하라
마지막 빈 가지에 호올로 남아 울게 하라 울게 하라
길고 - 또 깊이 -
- 김현승 시, '晩秋의 詩' 중에서
2024. 11. 18
아름다운 옥수동에서
대한민국 행복디자이너, 咸悅/德藏 김 재 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