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태복음 26장 36-46절 아버지의 뜻에 맡기는 기도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에 제자들을 위해 기도히시고 당부할 것과 알어날 일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을 이끌고 겟세마네 동산으로 가셨습니다. 겟세마네 동산은 감람산에게 있는 산의 일부입니다. 거기서 예수님은 여덟 명의 제자들에게 “내가 저기 가서 기도할 동안에 너희는 여기 앉아 있으라”하고 말씀하시고는 베드로와 세베대의 두 아들인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어느 장소에 남겨 두시면서 자신이 기도할 동안에 그들 역시 기도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때 예수님은 심각할 정도로 고민하시면서 슬퍼하셨습니다. 그런 예수님은 세 제자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마음이 매우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예수님은 조금 더 나아가셔서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셨습니다.
이는 모세가 하나님의 산인 시내산에 올라갈 때 맨 밑에는 백성들이 그 위에는 아론과 70인의 장로들을 남겨두고 더 올라가서는 여호수아를 남겨두고, 맨 위로는 모세 자신이 올라가서 하나님과 대면하여 기도하며 말씀을 나눈 것과 비슷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백성들과 장로들과 아론이 영적으로 잠이 들어 하나님 앞에 범죄했던 것처럼 예수님의 제자들 역시 모두가 잠들어 있었습니다. 영적인 잠을 자게 된 것입니다. 사람들은 예수님과 가까이 있어도 예수님이 침묵하시면 영적으로 잠이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수님은 홀로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간절하게 기도하셨습니다.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그렇게 기도하시고 제자들에게 내려오셨습니다. 그랬더니 모든 제자들이 다 자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잠을 깨우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나와 함께 한 시간도 이렇게 깨어 있을 수 없더냐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그리고는 다시 기도의 자리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내 아버지여 만일 내가 마시지 않고는 이 잔이 내게서 지나갈 수 없거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하고 기도하셨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제자들에게 가보셨습니다.
제자들은 너무 피곤하여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자고 있는 그들을 그대로 두시고 세 번째로 올라가셔서 똑같은 기도를 하셨습니다. “내 아버지여 만일 내가 마시지 않고는 이 잔이 내게서 지나갈 수 없거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하시고 내려오셨습니다. 그리고는 세 제자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제는 자고 쉬라 보라 때가 가까이 왔으니 인자가 죄인의 손에 팔리느니라” 그리고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46절을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일어나라 함께 가자 보라 나를 파는 자가 가까이 왔느니라”
가장 급박한 상황에서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에게 나아가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아들의 아버지에 대한 완전한 관계성입니다. 조금만 힘들어도 예수님을 믿느니 안믿느니 하는 것이 오늘날 많은 교인들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하나님과의 친밀한 사랑의 관계가 그 어떤 일에 의해서도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에 대하여 조듬도 의심하지 않고 신뢰하시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의 믿음은 어떠하십니까?
이런 상황에서 예수님은 자신이 혼자 기도하는 것보다 제자들이 예수님의 기도에 참여해주기를 원하셨습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너무나도 피곤하여 잠을 잤습니다. 제자들은 낮 동안 많은 일들이 일어났고 또한 저녁과 한밤중까지 계속되는 예수님의 인도하심을 따르다 보니 많이 지쳐 있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처럼 마음이 절박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을 잃는 것은 두려웠지만 예수님의 생명을 위해 기도할 만큼 간절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덟 명의 제자들과 똑같이 세 명의 제자들 역시 피곤하여 잠이 들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것이 무엇입니까? 잠이 쏟아질 때 내려오는 눈꺼풀아닙니까? 여러분들은 무척 졸릴 때 졸지 않으려고 참아 보신적이 있으십니까? 도로에 운전하면서 졸리는 졸음을 쫓기위해 여러분들은 무슨 행동을 하십니까? 어떤 연세 드신 목사님은 장거리 운전을 할 때 졸리면 자기 뺨도 때리고 다리를 꼬집기도 한다고 하십니다. 졸음을 참으려는 사람들의 씨름은 치열합니다. 제자들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자기들은 예수님의 말씀대로 깨어 기도하고 싶지만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은 약했습니다. 예수님 역시 약한 육신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졸음과 잠이 가까이 하지 못할 정도로 간절하고 절박한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셨습니다. 그리고 기도하셨습니다. 땀방울이 핏방울이 될 때까지 말입니다.
예수님의 죽음을 직시하시고 겟세마네에서 하셨던 그 기도의 첫번째는 하나님께 자신의 마음을 아뢰는 기도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죽을 정도로 고민스러운 마음을 하나님 아버지께 아뢰었습니다. “내 아버지시여 할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입니다. 여기서 “할만하시거든”은 하실 “능력이 있으시면”이라는 뜻이 아니라 “하실 마음이 있으시면”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신 분이시기에 무엇이든지 하실 수 있으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 아버지께서 하실 마음이 있으시면 예수님이 마셔야할 이 잔을 자신에게서 마시지 않고 지나가게 해달라고 구하신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역시 하나님 앞에서 정직한 기도를 드리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시편 36편 10절을 보면 “주를 아는 자들에게 주의 인자하심을 계속 베푸시며 마음이 정직한 자에게 주의 공의를 베푸소서”하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정직한 자에게 주의 공의를 베풀어 달라고 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잠언 15장 8절에서도 역시 “악인의 제사는 여호와께서 미워하셔도 정직한 자의 기도는 그가 기뻐하시느니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이 정직한 기도를 기뻐하시기 때문에 기도는 정직하게 해야 합니다. 가식적이거나 중언부언하는 기도를 하나님은 들으시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정직한 자의 기도를 기뻐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은 없으면 없다는 기도를, 필요한 것은 필요하다는 기도를 드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여러분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여러분들의 필요를 다 채워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공중에 날아다니는 새들을 하루도 빠짐없이 먹이시는 분이 하나님 한 분이십니다. 그런데 하물며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값주고 사신 여러분들의 기도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시겠습니까? 여러분 정직하게 하나님을 구하며 여러분들이 필요한 것을 구하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는 자신의 마음의 소원보다 아버지의 뜻을 위에 두시는 기도였습니다. 예수님의 기도는 “내 아버지시여 할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로 끝나지 않습니다. 그 뒤를 이어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를 덧붙이고 계십니다. 자신의 필요를 구하는 기도, 생명을 구하는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해 주시는 것도 좋지만 아버지의 원대로 하시는 것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인정하시면서 그 뜻에 순종하고 복종하겠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자기의 필요와 생명을 구하는 기도에서 멈춥니다. 더 이상 나가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한 걸음 더 하나님 아버지께로 나아가십니다. 자신의 뜻보다 아버지의 뜻이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여러분들의 생명을 발판삼으셔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자 하신다면 여러분들의 몸과 마음과 시간과 물질을 하나님께 드릴 마음을 가지고 계십니까?
제 오랜 친구 하나에게 성경을 읽으라고 권면한 적이 있습니다. 그랬더니 그 친구가 말합니다. “나는 성경을 읽으면 하나님께서 나에게 뭔가를 하라고 요구하실까봐 두려워서 성경을 못읽어”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이 두렵습니까? 여러분들에게 십자가를 지거나 희생을 요구하실까봐 겁을 내십니까? 예수님도 그 과정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것인지를 아셨습니다. 그래서 크게 고민하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고민을 기도로 바꾸신 것입니다. 그러시면서도 끝까지 구한 것은 자신이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의 원하시는 바가 이루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예수님의 길을 가고자 하신다면 하나님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대로 이루어지기를 구하는 이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 아버지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여러분들을 통하여 자신의 아름다움과 영광을 드러내십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여러분들이 아버지의 뜻에 순종함으로 지시는 십자가를 통해 자신이 이 세상의 죄인들을 얼마나 사랑하고 계시며 구원하기를 원하시는 지를 알려주십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구하시면서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자신의 뜻이 맞춰지기를 구하시는 여러분들, 그래서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이 세상에서 이루어지기를 구하시는 여러분들 모두가 될수 있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 예수님은 인자가 죄인의 손에 필리게 될 것이며 자신을 파는 자가 가까이 왔으니 일어나 함께 가자고 하십니다. 그러시면서 나머지 제자들이 있는 곳으로 내려가자고 하십니다.
예수님 자신을 잡으려고 오는 자들이 제자들이 있는 곳에 오기 전에 먼저 내려가셨습니다. 이것이 신앙생활의 승리의 열쇠입니다. 여러분들은 이 열쇠를 가지고 계십니까? 순종으로 잘 활용하시길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