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민-관 협업으로 지원한 튀르키예 지진 피해 이재민 임시정착촌
▲코이카가 10일 오전(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주에서 개최한 ‘한국-튀르키예 우정마을’ 임시정착촌 입주식에서 주튀르키예 한국대사관 이원익 대사(앞줄 맨 왼쪽)가 입주 예정인 지진 피해 가구에 열쇠를 전달하고 있다.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는 10일 오전(현지 시각) 튀르키예 하타이주에서 튀르키예 대지진 피해 이재민 지원을 위한 ‘한국-튀르키예 우정마을’ 임시정착촌 입주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이원익 주튀르키예 한국대사관 대사, 부라 카라다(Buğra Karadağ) 하타이 주청 부주지사, 무하메트 살리 귤테킨(Muhammet Salih Gültekin) 내무부 군수, 무랏 세파 데미류레크(Murat Sefa Demiryürek) 이스켄데룬[1] 군수 등 튀르키예 중앙 정부 및 주 정부 관계자와 코이카 도영아 부장, 사업수행 NGO(한국/튀르키예), 입주 예정 이재민 가정 등 주요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3월 튀르키예의 지진 조기 복구를 위해 민관 합동으로 구성됐던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3진[2]은 임시 재해복구 사업 기획 임무를 마치고 코이카-튀르키예 재난관리청(AFAD)과 협의의사록을 체결한 후 복귀했다.
이 협의의사록을 기반으로 코이카 및 한국 3개 NGO 단체(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굿네이버스 인터내셔날,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들은 총 1000만달러 규모의 튀르키예 이재민을 위한 임시정착촌 조성 및 이재민 지원 사업을 형성했다.
이번 사업은 조기 재난 복구 사업을 민관 합동으로 발굴한 최초의 사례로, 우리 정부와 민간 단체들이 함께 사업 예산을 분담[3]하고, 우리나라 NGO가 현지 NGO 파트너와 함께 수행했다. 이번 사업은 유례없는 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에서 인명 구조를 넘어 구호와 조기 복구 과정까지 정부와 민간이 함께 피해국에서 협력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를 가진다.
▲(뒷줄 왼쪽 여섯 번째 부터) 코이카 도영아 부장, 주튀르키예 한국대사관 이원익 대사, 현지 NGO International Blue Crescent 부대표 무자패르 바자(Muzzaffer Baca), 부라 카라다(Buğra Karadağ) 하타이 주청 부주지사, 무랏 세파 데미류레크(Murat Sefa Demiryürek) 이스켄데룬 군수, 무하메트 살리 귤테킨 내무부 군수(Muhammet Salih Gültekin) 등 주요 참석자들이 코이카가 10일 오전(현지 시각) 튀르키예 하타이주에서 개최한 ‘한국-튀르키예 우정마을’ 임시정착촌 입주식 행사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조성된 ‘한국-튀르키예 우정마을’은 총 500가구의 지진 피해 이재민들이 도시가 복구될 때까지 정착할 약 4만㎡ 규모의 임시 컨테이너 하우스 거주촌이며, 단층 건물로 이뤄진 아동 연령별 교육시설, 보건시설, 주민회관, 공용 세탁시설 등 공용공간 및 필수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거주촌의 기반이 될 부지 확보와 부지 정리공사, 컨테이너 하우스 500동 설치 등이 일차적으로 마무리돼 8월 말부터 지진 피해 이주민의 입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튀르키예 정부의 기준에 따라 컨테이너 하우스 1동당[4] 4~5인 가족이 거주해야 한다. 지진으로 거주지를 잃은 튀르키예 이재민들을 위해 우리 정부(코이카)와 3개 NGO는 ‘한국-튀르키예 우정마을’ 거주용 컨테이너뿐만 아니라 컨테이너 1동마다 이층 침대, 소파, 옷장 등 필수 가구와 냉장고, 에어컨, 라디에이터(히터기), 온수기, 그릇과 함께 튀르키예인들의 문화적 필수품인 미니 오븐과 튀르키예식 전기 찻주전자 등 장기 컨테이너 생활과 일상생활 재적응 및 심리적 안정에 필요한 물품들이 지원됐다.
아울러 마을이 조성돼 이재민들의 이주가 진행되는 과정에 그들의 마을 정착을 돕고 식수위생, 보건/영양 등 이재민들의 회복력을 높이기 위한 양질의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앞으로 주민 자치위원회를 조직해 주민들 스스로 정착촌을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과 동시에 청소년 및 성인들을 위한 회복력 프로그램, 생계 복귀 지원은 물론 아이들을 위한 학교 교육(6세~17세), 심리 사회적 지원 프로그램(여아 및 여성은 별도 지원) 지원이 계획돼 있다.
정유아 코이카 다자협력인도지원실 실장은 “코이카는 튀르키예 이재민의 회복력을 높이기 위해 사업 수행 파트너 NGO 및 튀르키예 재난관리청(AFAD) 등 유관 정부 부처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이재민들을 지원하겠다”면서 “총 500가구(약 2000명~3000명)의 이재민 입주가 완료되고 마을 대상 프로그램들이 본격적으로 제공되기 시작하면 마을 개촌식이 실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입주식에 참여한 예비 입주민들 대다수는 아직 무더운(현재 하타이 날씨는 40℃에 육박) 텐트촌 주거용에 거주하고 있으며, 소수의 다른 컨테이너촌에서 거주하다 이동을 희망하는 가구도 포함돼 있다.
현재 지진 피해 초기 컨테이너촌에 거주하고 있는 페르훈다 바블리(Ferhunda Bablı) 씨는 컨테이너와 제공된 집기들을 확인하고 “(이번 사업에서 제공한) 컨테이너에 튀르키예의 문화적 특성까지 고려한 다양한 물품이 지원돼 매우 감사하고, 빨리 이주하고 싶다”고 밝혔다.
http://www.newsnnet.com/news/articleView.html?idxno=22003
#뉴스앤넷 #코이카 #KOICA #튀르키예 #우정마을 #임시정착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