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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시지탄(晩時之歎)
때늦은 한탄이라는 뜻으로, 시기가 늦어 기회를 놓친 것이 원통해서 탄식함을 이르는 말이다.
晩 : 늦을 만(日/8)
時 : 때 시(日/6)
之 : 어조사 지(丿/3)
歎 : 탄식할 탄(欠/11)
(유의어)
망양보뢰(亡羊補牢)
망우보뢰(亡牛補牢)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
사후청심환(死後淸心丸)
실마치구(失馬治廐)
실우치구(失牛治廐)
십일지국(十日之菊)
후시지탄(後時之嘆)
(상대어)
거안사위(居安思危)
안거위사(安居危思)
유비무환(有備無患)
만시(萬時)는 정한 시간보다 늦은 때의 뜻이고, 탄(歎)은 탄식의 뜻이다. 그러므로 시기에 늦어 기회를 놓쳤음을 안타까워하는 탄식을 가리키는 말이다.
정해진 시간이나 시기가 너무 늦어서 다시 돌이킬 수 없어, 기회를 놓치고 일이 지나간 뒤에 때늦은 탄식을 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말이다. 이와 같은 말을 만시지탄(晩時之歎), 또는 후시지탄(後時之嘆)이라고도 한다.
만시지탄(晩時之歎)과 비슷한 말로는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 망양보뢰(亡羊補牢) 등이 있다. 기회를 잃고 난 뒤에 이미 시기에 뒤늦었음을 안타까워하는 탄식으로 때가 늦은 것을 한탄하는 말이다.
우리가 흔히 쓰는 말 중에 '유종의 미'라는 게 있다. 무슨 일의 마무리를 깔끔하게 하라는 것이겠지만 사람이 살아가면서 마지막을 아름답게 매듭지어야 한다는 뜻도 된다.
공직이나 개인기업 할 것 없이 그동안의 업적이 아무리 뛰어나다 하더라도 끝이 명예롭지 않으면 모든 게 허사가 되고 만다. 그래서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이 생겨 났는지 모른다.
사람이 살다가 박수를 받을 때, 남들이 아쉽다고 생각할 때 떠나는 것이 좋은 줄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러나 사람의 욕심이 과한 탓인지, 떠날 시기를 놓치고 불명예스러운 퇴장을 당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공직자나 일반 직장인에게는 정년이 보장돼 있지만 후배를 위해, 직장의 발전을 위해, 자신과 직접 관련은 없지만 의리를 내세워 용퇴를 하면 큰 박수를 받게 된다.
그러나 우리 인간들은 욕심이 과해서 아니면 자기도취에 취해서 각종 시비와 비리 의혹에 휩싸이고 급기야 재산, 공직을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마는것을 볼수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명예를 잃은 것이 가장 큰 상처가 될 것이다. 우리는 그들이 몰락하는 것을 보면서 만시지탄(晩時之歎)의 교훈을 읽는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기 마련인데 사노라면 좋은때를 무심히 흘려버리고 지난 후에야 아~ 그때 조금 잘 했더라면 하고 장탄식을 하는 경우가 허다 한것 같다.
공부도 그렇고 사랑도 우정도 효도도 그렇고 사람인지라 때를 놓치고 후회하며 탄식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좀 더 신중한 삶을 꾸려 간다면 후회와 탄식하는 일은 다소 줄지 않을까 생각한다.
▶️ 晩(늦을 만)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날 일(日; 해)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免(면, 만)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음(音)을 나타내는 免(면, 만)은 애를 낳다, 여기에서는 면(人+免; 엎드리다, 머리를 숙이다)의 뜻이 있다. 해가 지는 해질녘을 말한다. ❷형성문자로 晩자는 '늦다'나 '쇠하다', '(해가) 저물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晩자는 日(해 일)자와 免(면할 면)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免자는 '면하다'라는 뜻이 있지만, 여기에서는 '면, 만'으로의 발음역할만을 하고 있다. 晩자는 본래 '(날이) 저물다'를 뜻하기 위해 만든 글자이다. 그러니 日자가 의미요소로 쓰였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晩(만)은 ①늦다 ②해가 저물다 ③늙다, 쇠하다 ④해질녘, 황혼(黃昏) ⑤저녁 ⑥늦은 밤, 깊은 밤 ⑦노년(老年), 만년(晩年) ⑧끝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이를 조(早)이다. 용례로는 저녁 식사를 만찬(晩餐), 늦가을을 만추(晩秋), 혼기가 지나서 늦게 한 혼인을 만혼(晩婚), 사람의 일생에서 나이 많은 노인의 시절을 만년(晩年), 늦게야 이루어짐을 만성(晩成), 느즈막한 시기를 만기(晩期), 저녁이나 늘그막을 만모(晩暮), 늙어서야 지각이 남 또는 뒤늦게 깨달음을 만각(晩覺), 늘그막에 누리는 복을 만복(晩福), 늦게 다다름을 만도(晩到), 늘그막에 낳음 또는 예정한 날짜를 훨씬 지나 아기를 낳음을 만산(晩産), 날이 저물어 가는 어스레한 빛이나 철이 늦은 때의 경치를 만색(晩色), 해가 질 무렵의 경치를 만경(晩景), 늙어서 자식을 낳음을 만득(晩得), 제철보다 늦게 곡식이나 식물을 심는 일을 만식(晩植), 나이가 들어 늦게야 배움을 만학(晩學), 늙바탕에 사귄 친구를 만교(晩交), 저녁에 술을 마심 또는 그 술을 만작(晩酌), 세밑으로 한 해가 끝날 무렵을 세만(歲晩), 늦가을을 추만(秋晩), 나이가 매우 많음을 연만(年晩), 어젯밤이나 어제 저녁을 작만(昨晩), 기준이 되는 때보다 조금 늦음을 차만(差晩), 지체하여 늦어짐을 계만(稽晩), 이름과 늦음을 조만(早晩), 때늦은 한탄이라는 뜻으로 시기가 늦어 기회를 놓친 것이 원통해서 탄식함을 이르는 말을 만시지탄(晩時之歎), 늦가을의 아름다운 경치를 일컫는 말을 만추가경(晩秋佳景), 배가 고플 때 먹으면 무엇이든지 맛이 있어 고기를 먹는 것과 같다는 말을 만식당육(晩食當肉), 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진다는 뜻으로 크게 될 인물은 오랜 공적을 쌓아 늦게 이루어짐을 일컫는 말을 대기만성(大器晩成), 어찌 보는 바가 늦느냐는 뜻으로 깨달음이 늦음을 이르는 말을 하견지만(何見之晩), 비파나무는 늦은 겨울에도 그 빛은 푸르다는 말을 비파만취(枇杷晩翠) 등에 쓰인다.
▶ 時(때 시)는 ❶형성문자로 峕(시), 时(시)는 통자(通字), 时(시)는 간자(簡字), 旹(시)는 고자(古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날 일(日; 해)部와 음(音)을 나타내는寺(시)로 이루어졌다. 태양(日)이 일정한 규칙에 의해 돌아간다는 뜻이 합(合)하여 '때'를 뜻한다. 나중에 날 일(日; 해)部와 寺(시)는 之(지)로부터 생긴 글자이고 음(音)도 뜻도 거의 같으며 일이 진행됨을 나타낸다. ❷회의문자로 時자는 ‘때’나 ‘기한’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時자는 日(해 일)자와 寺(절 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갑골문에서는 日자와 止(그칠 지)자만이 결합해 있었다. 이것은 “시간이 흘러간다.”라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후에 소전에서는 寺자가 발음역할을 하게 되면서 지금의 時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時자는 ‘때’나 ‘시간’과 관련된 글자이기 때문에 때로는 ‘기회’라는 뜻으로도 쓰이고 있다. 그래서 時(시)는 (1)시간의 단위로 곧 하루의 1/24. (2)시각을 나타내는 단위로 하루를 24시로 나눔. (3)1주야(晝夜)의 구분으로 지금은 자정(子正)으로부터 오정(午正)까지를 오전(午前), 그 다음부터 자정까지를 오후(午後)라 하며, 그것을 각각 12등분함. 옛날에는 현재의 24시간을 12지(支)에 따라 12등분 하였으며 자시(子時)에서 시작되어 축시(丑時), 인시(寅時), 묘시(卯時) 등으로 불렀음. (4)사람이 난 시각으로 자시(子時), 인시(寅時) 등으로 일컬음. (5)일정한 일이나 현상이 일어나는 시간. 등등의 뜻으로 ①때 ②철, 계절(季節) ③기한(期限) ④세대(世代), 시대(時代) ⑤기회(機會) ⑥시세(時勢) ⑦당시(當時), 그때 ⑧때마다, 늘 ⑨때를 맞추다 ⑩엿보다, 기회(機會)를 노리다 ⑪좋다 ⑫훌륭하다 ⑬관장(管掌)하다, 주관(主管)하다 ⑭쉬다, 휴식(休息)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기약할 기(期)이다. 용례로는 어떤 시각에서 어떤 시각까지의 사이를 시간(時間), 역사적으로 구분한 어떤 기간을 시대(時代), 어떤 일이나 현상이 진행되는 때를 시기(時期), 때가 절박하여 바쁨을 시급(時急), 시간의 흐름 위의 어떤 한 점을 시점(時點), 사람의 한평생을 나눈 한 동안을 시절(時節), 기한이 정해진 시각을 시한(時限), 시간의 어느 한 시점을 시각(時刻), 시간을 재거나 가리키는 기계를 시계(時計), 어느 일정한 때의 어떤 물건의 시장 가격을 시세(時勢), 그 당시에 일어난 일을 시사(時事), 당면한 국내 및 국제적 정세를 시국(時局), 일이 생긴 그때를 당시(當時), 때때로나 그때그때를 수시(隨時), 같은 때나 같은 시간이나 같은 시기나 시대를 동시(同時), 잠시간의 준말로 오래지 않은 동안을 잠시(暫時), 본래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닌 어떤 일에 당하여 정한 때를 임시(臨時), 그 자리에서나 금방이나 바로 그때나 당장에를 즉시(卽時), 날짜와 시간을 일시(日時), 전쟁이 벌어진 때를 전시(戰時), 임시가 아닌 관례대로의 보통 때를 상시(常時), 나라가 태평하고 곡식이 잘 됨을 시화연풍(時和年豐), 오히려 때가 이르다는 뜻으로 아직 때가 되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시기상조(時機尙早), 자꾸 자꾸 시간 가는 대로를 시시각각(時時刻刻), 한 번 지난 때는 두 번 다시 오지 아니하므로 때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말을 시불가실(時不可失), 한 번 지난 때는 두 번 다시 오지 아니한다는 말을 시부재래(時不再來), 세월이 흐르면 그 사물도 변한다는 시이사변(時移事變), 좋을 때를 만난 기뻐 감탄하는 소리를 시재시재(時哉時哉), 어떤 일에 알맞은 때가 닥쳐옴을 시각도래(時刻到來), 세상을 화평하게 다스리는 정치를 시옹지정(時雍之政), 갑자기 생긴 일을 우선 임시로 둘러 맞춰서 처리함을 임시변통(臨時變通), 해가 돋는 때부터 지는 때까지의 시간을 가조시간(可照時間) 등에 쓰인다.
▶️ 之(갈 지/어조사 지)는 ❶상형문자로 㞢(지)는 고자(古字)이다. 대지에서 풀이 자라는 모양으로 전(轉)하여 간다는 뜻이 되었다. 음(音)을 빌어 대명사(代名詞)나 어조사(語助辭)로 차용(借用)한다. ❷상형문자로 之자는 ‘가다’나 ‘~의’, ‘~에’와 같은 뜻으로 쓰이는 글자이다. 之자는 사람의 발을 그린 것이다. 之자의 갑골문을 보면 발을 뜻하는 止(발 지)자가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발아래에는 획이 하나 그어져 있었는데, 이것은 발이 움직이는 지점을 뜻하는 것이다. 그래서 之자의 본래 의미는 ‘가다’나 ‘도착하다’였다. 다만 지금은 止자나 去(갈 거)자가 ‘가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之자는 주로 문장을 연결하는 어조사 역할만을 하고 있다. 그래서 之(지)는 ①가다 ②영향을 끼치다 ③쓰다, 사용하다 ④이르다(어떤 장소나 시간에 닿다), 도달하다 ⑤어조사 ⑥가, 이(是) ⑦~의 ⑧에, ~에 있어서 ⑨와, ~과 ⑩이에, 이곳에⑪을 ⑫그리고 ⑬만일, 만약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이 아이라는 지자(之子), 之자 모양으로 꼬불꼬불한 치받잇 길을 지자로(之字路), 다음이나 버금을 지차(之次), 풍수 지리에서 내룡이 입수하려는 데서 꾸불거리는 현상을 지현(之玄), 딸이 시집가는 일을 지자우귀(之子于歸), 남쪽으로도 가고 북쪽으로도 간다 즉, 어떤 일에 주견이 없이 갈팡질팡 함을 이르는 지남지북(之南之北) 등에 쓰인다.
▶️ 歎(탄식할 탄)은 ❶형성문자로 叹(탄), 嘆(탄)과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하품 흠(欠; 하품하는 모양)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에 가만히 참는다의 뜻을 가지는 부수를 제외한 글자 (난)으로 이루어졌다. 크게 숨쉬고 정신상의 커다란 자극을 참는다는 뜻으로 한숨 쉬다, 근심하며 슬퍼하다의 뜻에서 널리 감탄하다의 뜻이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歎자는 '탄식하다'나 '한탄하다'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歎자는 難(어려울 난)자의 생략자와 欠(하품 흠)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歎자는 이렇게 '어렵다'나 '근심'이라는 뜻을 가진 難자에 欠자를 결합해 근심 걱정에 한숨을 내쉬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탄식하다'는 뜻은 口(입 구)자가 들어간 嘆(탄식할 탄)자가 있기도 하지만 주로 歎자가 쓰이는 편이다. 그래서 歎(탄)은 ①탄식하다 ②한탄하다 ③읊다, 노래하다 ④화답하다 ⑤칭찬하다 ⑥탄식 ⑦한숨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탄식할 차(嗟), 한숨 쉴 희(噫), 한 한(恨)이다. 용례로는 한숨쉬며 한탄함을 탄식(歎息), 탄식하는 소리를 탄성(歎聲), 사정을 자세히 이야기하고 도와주기를 몹시 바람을 탄원(歎願), 감탄의 말을 탄사(歎辭), 한탄하며 하소연함을 탄소(歎訴), 탄복하여 크게 칭찬함을 탄미(歎美), 감탄하여 마음으로 따름을 탄복(歎服), 탄식하여 마음이 상함을 탄상(歎傷), 탄복하여 크게 칭찬함을 탄상(歎賞), 한탄하며 애석히 여김을 탄석(歎惜), 감탄하여 우러러 봄을 탄앙(歎仰), 의분이 북받쳐 탄식함을 개탄(慨歎), 원망하거나 또는 뉘우침이 있을 때에 한숨짓는 탄식을 한탄(恨歎), 몹시 탄식함 또는 그런 탄식을 통탄(痛歎), 어떠한 대상을 대단하다고 여겨 감탄함을 찬탄(讚歎), 감동하여 칭찬함을 감탄(感歎), 자기 일을 자기 스스로 탄식함을 자탄(自歎), 슬퍼하며 탄식함을 비탄(悲歎), 목소리를 길게 뽑아 심원한 정회를 읊음을 영탄(詠歎), 매우 감탄함 또는 몹시 놀라 탄식함을 경탄(驚歎), 부모에게 효도를 다하려고 생각할 때에는 이미 돌아가셔서 그 뜻을 이룰 수 없음을 일컫는 말을 풍수지탄(風樹之歎), 달아난 양을 찾다가 여러 갈래 길에 이르러 길을 잃었다는 뜻으로 학문의 길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져 있어 진리를 찾기 어려움을 이르는 말을 망양지탄(亡羊之歎), 때늦은 한탄이라는 뜻으로 시기가 늦어 기회를 놓친 것이 원통해서 탄식함을 일컫는 말을 만시지탄(晩時之歎), 넓은 바다를 보고 탄식한다는 뜻으로 남의 원대함에 감탄하고 나의 미흡함을 부끄러워함을 일컫는 말을 망양지탄(望洋之歎), 보리만 무성하게 자란 것을 탄식함이라는 뜻으로 고국의 멸망을 탄식함을 일컫는 말을 맥수지탄(麥秀之歎)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