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식 말씀 단막증애(但莫憎愛)
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다(至道無難)
오직 간택하는 마음이 허물이 되니(唯嫌揀擇)
다만 미워함과 사랑함이 없어지면(但莫憎愛)
훤하게 꿰뚫어 밝아지리라(洞然明白)
승찬선사가 지었다고 전해지는『신심명』의 첫 구절이다.
도가 무엇인가.
최상의 도일지언정 평상심을 떠나있지 않다.
평상심이 무엇인가. 자연지심(自然之心)이다.
자연(自然)이란 “스스로 그러함”이다.
스스로 그러한 마음이 바로 지극한 도다.
사실 도 자체에는 어렵고 쉬움이 없다.
다만 쉽고 어려움은 사람에게 있는 것이다.
간택한다는 것은 미혹한 경계에서 선과 악, 너와 나,
사랑과 미움, 좋다 싫다 등으로 분별하여 취사선택함을 말한다.
미혹한 사람은 분별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무분별한다.
분별은 번뇌요, 무분별은 지혜이다.
어리석은 중생은 생각 생각에 분별하여 간택하니
찰나 찰나에 생사 윤회하지만,
깨달은 보살은 생각 생각에 분별을 쉬어 분별없는(無分別) 분별을 하니
순간순간에 창조적 삶을 살아간다.
이 세상의 일 가운데 반은 좋아하는 일이며, 반은 싫어하는 일이다.
좋아하면 소유하고 싶고 싫어하면 떨쳐내려 한다.
좋아하면 웃고, 싫어하면 운다. 그래서 인생의 반은 웃고 반은 운다.
울고 웃다 다 보낸 인생 누구에게 보상 받나. 울어도 집착이요,
웃어도 집착이다. 울고 웃는 집착을 멈추어라.
그리고 또한 울고 웃어라. 너를 위해 울고 남을 위해 울어라.
중생은 오염되어서 사물을 있는 그대로 전체를 완전하게 보지 못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일체 사물이 공(空)한 도리를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간택하고 분별한다. 좋으면 취하고 싫으면 버린다.
취하고 버리는 것이 모두 집착이다.
사랑하는 사람은 못 만나서 괴롭고, 미워하는 사람은 만나서 괴롭다.
사랑과 미움을 동시에 놓아라. 일체를 통체로 놓고,
놓았다는 생각조차 놓아라.
그러면 거기에 모든 것이 새롭게 보일 것이다.
이른바 “인식의 전환”이 깨달음의 단초가 된다.
그러므로 승찬선사는 말했다.
“둥글기가 허공과 같아서 모자람도 없고 남음도 없거늘
진실로 버리고 취하는 까닭에 이르지 못한다.”
허공은 확연히 넓고 비어서 시비를 떠나 있다.
둥글고 묘하여 법계에 두루하니, 모자람도 남음도 없고 걸림도 없다.
가는 티끌 한 번 일어 만 가지 법 생기니 눈 속의 수미산이요,
귀 속의 바다로다.
문득 취하고 버리는 생각이 일어나면 시비가 덩달아 일어나고,
분별하는 마음이 약간만 움직이면 생사의 악마가 쏜살같이 달려온다.
만일 허공마저 부수어 버리면 어렵고 쉬움이 한결같아
오직 대천세계에 한가한 도인이라 하리라.
출처: 불이선
♣ 찬불가 듣기 http://cafe.daum.net/hiadad
♣03:30명상음악과 말씀으로 시작
04시 새벽예불
05:00 육조단경 - 숫타니파타.
05:30분 고승열전(연속) 만암대종사 편이 방송됩니다.
09:00 사시예불
22:00 방송마감 후, (러시)관리방송으로 넘어갑니다.
⚑ 인터넷 찬불가 방송국 의현 합장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