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팬들이 올 시즌 공격력에 기대를 갖는 이유는 [이용규-정근우-피에-김태균-최진행]라인에 김태완이 가세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작년에 잘해준 정현석이 올해도 잘 칠 것이라고 다들 기대하겠죠. 저도 한화팬으로서 그런 기대를 합니다.
우리 상위타순 5명에 (부활을 바라는) 김태완, 그리고 (기량 유지를 바라는) 정현석을 더하면 타자는 7명이 됩니다. 그러면 우리 7명의 타자들은 정말 (투수력 빼고 생각하면) 4강을 보장할 수 있는 최상위권의 성적을 찍을까요? 그 기대치를 한번 검증(?)해 보기 위해 각 구단별로 잘 치는 타자 7명의 지난해 성적을 한번 보겠습니다. 70~80경기 이상 출전한 주전급 선수들이며 보시기 편하게 타율 순으로 정렬해봤습니다.
삼성 : 채태인(.381)-박석민(.318)-최형우(.305)-김상수(.298)-배영섭(.295)-박한이(.284)-정형식(.273)
두산 : 민병헌(.319)-김재호(.315)-이원석(.314)-김현수(.302)-오재일(.299)-홍성흔(.299)-허경민(.298)
엘지 : 이병규(.348)-이진영(.329)-박용택(.328)-정성훈(.312)-이병규(.291)-김용의(.276)-정의윤(.272)
넥센 : 박병호(.318)-문우람(.305)-윤석민(.294)-강정호(.291)-이택근(.287)-김민성(.282)-유한준(.272)
롯데 : 손아섭(.345)-박준서(.298)-전준우(.275)-황재균(.274)-최준석(.270)-장성호(.266)-김문호(.263)
비룡 : 최ㅡ정(.316)-김강민(.301)-박정권(.292)-정상호(.289)-박재상(.263)-한동민(.263)-조동화(.256)
엔씨 : 이종욱(.307)-조영훈(.282)-이호준(.278)-김종호(.277)-모창민(.276)-이현곤(.273)-손시헌(.252)
기아 : 신종길(.310)-김주찬(.304)-김선빈(.300)-나지완(.287)-박기남(.287)-이종환(.285)-최희섭(.258)
한화 : 김태균(.319)-최진행(.300)-이용규(.295)-정현석(.287)-정근우(.280)-김태완(.229)-외국인(.???)
한화는 이용규와 정근우를 보강하며 타선을 강화했습니다. 게다가 KIA와 SK의 전력을 약화시켰고, 두 선수 모두 빠르다는 점을 감안하면 굉장히 긍정적인 전력보강입니다. 외국인 피에가 좋은 성적만 거둬준다면 성적이 더 오를 수도 있겠죠.
그런데 보시다시피 다른 구단에도 잘치고 잘 달리는 타자 7명은 다 있습니다. 게다가 한화는 새로 영입할 외국인을 포함했지만 다른팀에는 외국인 이름이 없죠. 나머지 8개 구단도 새 외국인 타자가 한명씩 옵니다. 한화의 전력 보강이 비교적 큰 폭으로 이뤄졌지만 넥센은 윤석민을, 롯데는 최준석을, NC는 이종욱과 손시헌을 보강했죠.
우리가 김태완의 반등을 기다리고 있다면 다른 팀에도 그런 기대치를 가진 선수가 있을거고, FA 영입으로 한상훈과 고동진, 이대수 등 백업 멤버진의 두께가 탄탄해졌지만 선수를 그렇게 많이 잃고도 여전히 고영민(.286) 정수빈(.276) 박건우(.271)같은 멤버를 가진 두산 같은 팀도 있습니다.
저는 한화의 타선이 강해졌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타선이 팀을 당장 업그레이드(그러니까 작년시즌 한화 대비 업그레이드 말고 올 시즌 성적 자체를 크게 올리는 반등) 시킬 만큼 파괴력이 굉장해졌다고 믿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강해졌지만 다른 팀들은 이미 강했거든요. 지난해 한화는 장타력과 팀 득점 등 타격 전 부문에서 골고루 최하위권이었죠.
그래서 저는 올 시즌 [탈꼴찌 여부] 혹은 [팀 성적] 자체가 타선보다는 투수진에 의해 갈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야구가 원래 투수놀음이기도 하거니와, KBO는 이미 외국인 에이스의 성적이 팀의 운명을 크게 좌우하는 리그가 됐거든요. 한화의 공격력이라는게 팬들의 바람과 기대처럼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위용을 제대로 되찾은]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보기도 어렵고요. (왜냐하면 다른팀 공격력이 골고루 다 강해진지 오래니까)
기대할만한 외국인 투수 둘을 데려왔습니다. 문제는 다른팀 모두 기대할만한 외국인 투수 2명을 데려왔죠. 심지어 NC는 외국인 투수가 한명 더 많고요. 그들 중에서 과연 [한화가 뽑은 투수 두명이 유난히 더 잘 던질 확률]에 기대야 되는데, 그 실질적인 기대치가 어느 정도인지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막말로 두 선수가 30승 이상 합작해서 리그를 씹어먹는 수준이 되면 한화도 가을잔치를 할 수 있겠죠. 하지만 배스나 연지같은 투수라면 또 꼴지를 하는 거고요.
결국 저는 올 시즌의 모든 것이 외국인 투수에게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그 두 외국인이 역사상 유래없는 대박급 용병이기 바랍니다. 확률과는 별개로 말입니다.
첫댓글 기대 만땅입니다. 한화 파이팅~!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용병투수둘이 30승이상해준다면 성적기대해볼만듯합니다 하지만 이브랜드영입시 많은팬들이 기대했지만 ㅜㅜ 올해용병은 대박나길기원합니다
옳으신 의견입니다 일단 투수놀음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고무되는 이유는 타격능력과 머리수 보다 상대적으로 강화된 수비력과 김태균앞에 주자가 있다는 점이죠~ 견제로 밸런스를 잃어서 그렇지 리그 최고의 해결사 아닙니까ㅎㅎ
용병에 큰 비중이 있는건 맞다고 봅니다.. 하지만 전 수비력과 백업이 작년과 틀리다는데 큰 의미를 둡니다..과연 바티나 이브랜드가 나쁜투수냐?? 전 그래도 두명정도면 다른팀에선 10승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솔직히 우린 보이지 않는 실책과 수비범위에서 타팀과 많은 차이나 있었지만 올해는 그 갭을 많이 줄인것 같습니다..일단 작년보다 더 훌륭한 용병듀오 기대됩니다...
외인을 제외한 타격은 4위정도, 투수력은 8~9위(사실상 9위)로 생각할때 기대할 수 있는 성적은 7, 8위 정도네요. 용병들이 준수한 성적을 올릴경우 최고 5위까지도 가능할 듯 싶은데요. 그래도 4강 싸움은 좀 힘들 듯 싶네요. 하지만 작년보다는 즐거운 순간이 더 많을 듯 싶어서 왠지 기대되네요. ㅎㅎ
작년보다는 투수력에 쪼금 플러스를 주고 싶네요 질적으로 크게 향상된건없지만 양적으로 많이 늘었다 생각듭니다 군제대선수 합류가 크다생각드네요 투수력7~8위에 갑툭튀 나왔으면 하는 소망이있네요
작년보다야 많이 향상이된건 사실이죠,, 작년 휴~~~~ 생각 하기도 싫습니다
저렇게 보니 기대했던 제 맘에 구멍이 뚫렸습니다! 그래도 올핸 지더라도 재밌게 졌음 좋겠습니다ㅠ
동감하는부분이 많습니다. 더불어 중위권싸움이 치열할듯한데 선수들의 부상이 후반기성적을 좌우할 공산이큽니다 작년 기아의 줄부상에따른 몰락을보면말이죠
우리는 더구나 이용규 최진행 김혁민이 이미 시즌전재활 또는 부상이 있는만큼 더욱조심해야합니다 특히 경기말미에 대타운용이나 불펜기용등 작전이 많아질듯한데 잘될까 걱정입니다
구단마다 다들 최선의 보강을 했다고 하겟죠.
정말 뚜껑이 열리기만 고대합니다.
타력은 우승권입니다.
아무쪼록 작년보다야 무조껀 좋아지겠죠~^ 아 그리고 박병호 타율이? 잘못나온거같네여
네 오타가 있네요 박병호는 .318이죠. 수정했습니다.
외국인 타자 타율을 9구단 동일 3할로 놓고, top 7의 평균을 내보면 어떻게 될까요?
작년엔 투타가 문제가 있었다면 올해는 투수만 문제가 있는거죠,,,다만 야구가 투수놀음이어서 걱정은 대지만 작년보다는 기대감이 더 커진것은 사실이고 ,작년보다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거라고 믿게됩니다.
역시 외국인 투수가 중요하다는 생각 입니다.
용병투수도 중요하지만 기존 젊은 투수들이 올해 얼마나 해주느냐.. 송창현..유창식..안영명..안승민..김혁민..윤규진 등
동감입니다~1번선발님의 분석글을 보고 현실방향감각을 잡을때가 많아서 좋습니다. 확 좋아진 타선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로또같은 투수진을 생각하면 다시 차분하게 되는군요
군대간 배영섭이나 용병등, 다른선수들과 포지션 겹치는선수, 200타석 미만인 선수들도 명단에 쓰신걸 보면 한화도 이양기 고동진 선수 넣으면 더 경쟁력 있어보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