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특파원 칼럼
[특파원 리포트] ‘그라운드 제로’에서 본 미국의 힘
뉴욕=윤주헌 특파원
입력 2023.09.18. 03:00
https://www.chosun.com/opinion/correspondent_column/2023/09/18/XUXS4WIDYZADTA5G26YZIMP2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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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 시각) 뉴욕 맨해튼 '그라운드 제로'는 슬픔과 위로와 다짐으로 가득 찼다. 테러 희생자들의 가족들은 "아직 슬픔이 모두 가시지는 않았지만 미국을 위협하는 어떠한 형태의 공격에도 당당히 맞서겠다"고 서로 다짐했다. /윤주헌 특파원
2001년 9·11 테러가 일어난 뒤 미국은 세계무역센터(WTC)가 있던 곳을 거대한 추모의 공간으로 만들고 ‘그라운드 제로’라고 이름을 붙였다. 2977명 희생자 이름이 검은색 돌판에 깨알같이 하나하나 새겨져 있다. 매년 이곳에서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추모식이 열리고 올해 22번째 행사가 열렸다. 테러리스트들에게 탈취당한 항공기가 무역센터에 처음 부딪힌 오전 8시 46분 조종(弔鐘)이 울리며 시작된다고 사전에 공지가 있었다. 그러나 오전 7시부터 수백 명이 휠체어를 타고, 지팡이를 짚고,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모여들었다.
행사 시작 전, 무대에서 오른쪽 대각선으로 십여 미터 떨어진 곳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섰다. 그 주변으로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이 자리했다. 모두 현재 정권을 잡고 있는 민주당 소속이다. 이들로부터 몇 걸음 떨어진 곳에 공화당 대선 주자 후보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아내와 함께 도착했다. 9·11 테러 당시 뉴욕시장으로 리더십을 발휘해 사태를 수습했다는 평가를 받는 루디 줄리아니 전 시장도 있었다. 그는 현재 2020년 대선 때 트럼프 전 대통령 투표 조작을 도운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참사로 기록된 9·11은 공화당 소속인 부시 행정부에서 벌어졌지만, 책임 소재를 두고 정치권에서 정쟁(政爭)을 벌이거나 지지자들이 서로를 향해 손가락질한 적은 없다. 그들이 싸울 줄 몰라서가 아니다. 그라운드 제로에서 불과 몇 블록 떨어진 곳에 있는 맨해튼 남부 지검 앞에서는 올해 초 트럼프가 기소된 ‘포르노 여배우 입막음 사건’을 두고 양당 지지자들이 몸싸움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하지만 9·11이라는 국가적 재난 앞에선 정치가 끼어들 틈이 없었다. 이날 참석한 공화당 정치인들도 다른 사람과 같은 추모객일 뿐이었다.
정쟁 대신 미국인들이 선택한 것은 서로를 향한 진심어린 위로와 국가를 향한 애국심으로 서로를 보듬는 일이었다. 테러로 먼저 세상을 떠난 가족이 눈물을 흘리면 옆 사람이 손수건을 건넸고, 흐느끼는 사람이 있으면 어깨를 감쌌다. 이날 단상에 오른 유족들은 목멘 상태로 “가족을 앗아가는 슬픔은 지금도 엄청난 고통을 주고 있지만, 우리는 그 어떤 공격에도 단호히 맞서 일어설 것”이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추모식은 단합의 장이었고 회복의 공간이었고 미국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 장소였다.
미국의 부통령, 유력 대선 후보 등은 몇 시간 동안 구두를 신고 묵묵히 서 있다가 자리를 떴다. 추모식은 2977명의 이름을 5시간 동안 하나하나 다 부르고 나서야 끝났다. 유족들은 자리를 정돈하고 그라운드 제로에 있는 자기 가족의 이름을 만지며 조화를 놓았다. 테러가 벌어진 지 22년이 지나도 여전히 굳건한 미국을 만드는 이들의 모습이 거기 있었다.
밥좀도
2023.09.18 06:16:41
국력은 국민과 정치인들의 우국충정이나 애국심에서 나온다. 한국은 종북 매국노와 간첩이 활개 쳐서 망국을 염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무엇이 국가 존속 비결인지 모든 국민이 처절히 되새겨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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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6602
2023.09.18 06:22:53
"제로다크 써치"라는 미국영화가 있다, 바로 9,11 테러를 저지른 "빈 라덴"체포를 다룬 긴박한 내용의 영화다, 10년간의 추적을 통한 국가 정의의 자존심을 세우려는 마국의 의지가 바로 미국의 힘이다,지금 붉은 종북들이 난동을 부리는데도 청소를 못하고 쩔쩔매고있는 대한민국의 힘은 어데 가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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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기전에튀어라
2023.09.18 07:04:45
미쿡 사람들이 훨 성숙한 것 같다. 능력 있으면 튀어라, 미쿡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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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a
2023.09.18 07:27:04
부통령과 대선후보들이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가 떠났다... 더불어민주당이 세월호 사고를 이용해서 악다귀처럼 정권을 차지하고, 입법, 사법, 경찰, 방송등을 장악하고 안하불문 무소불위 권력질하는 모습과 대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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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진Kim
2023.09.18 07:33:41
범죄와더불당과 그를 지지하는 개,돼지들에게는 국가가 없다. 오로지 패거리 의식만 있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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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965
2023.09.18 07:21:10
민주당과는 저게 불가능한것이 그들은 반대한민국 세력이기 때문에 대한민국 국민들이 고통받을수록 잘됐다며 뒤로는 웃고 앞으로는 그것을 정치적 선전도구로 악용한다. 이런 비인간적인 놈들과는 국가의 비극을 극복하여 통합으로 함께 나아가게 하는 비전으로 함께 나눌수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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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아
2023.09.18 09:00:49
이에 비해, 한국은 1950.06.25의 교훈을 망각한지 오래다...민족이라는 빌미로 북조선 찬양 및 대한민국 정부를 부정하고 있지 않나.. 이쪽 대한민국에서..ㅂ 발 갱 二로 표현할 수 밖에 이 사회를 억압하는 것일이 민주화라면 명분으로~...치가 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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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lshin2
2023.09.18 08:39:47
한민족은 무슨일이건 "탓"을 해요. 9.11였음 야당 탓에 벌어진 일이다, 정부 탓에 생긴 일이다, 군기강 탓에 구멍뚫렸다, 그시각에 누구는 골프쳤다... 이런 개그콘서트에 시간 보내며 해임요구하고 광화문에 모여 집회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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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PD
2023.09.18 07:27:39
미국은 지구촌에서 왕처럼 행동 하지만 지금은 왕따 아니가 치매 대통령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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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우다
2023.09.18 07:36:08
미국의 건재를 운운할 때만 아니다.군중의 의사당 공격을 부추켜 당선자 인준 절차를 방해하고,조지아주의 관료들에 전화를 걸어 해당 주에서 자신의 승리에 필요한 자신의 표를 가져오라고 요구하는등 미국 헌법과 민주주의를 개무시한 트럼프가 압도적 지지 속에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서고 있고,매년 10만이 넘는 사람이 마약같은 약물에 중독에 사망하고 있으며 그증가세는 점차 가팔라 지고 있다.최근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통해 모인 군중들이 월마트,타켓,대형 소매상에 난입하여 터는 일이 유행하여 증시에서 소매업종의 주가들이 하락하는 일도 벌어졌다.법과 윤리가 제대로 서지 못하는 나라는 결국 내부 붕괴하게 된다.대표적인 나라가 브라질,멕시코, 남아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