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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태릉선수촌 방문기 보러가기)
가슴에 작은 태극마크를 단 우리나라 국가대표들이 머나먼 타국에서 자랑스런 금메달을 목에 거는 모습을 처음으로 본 건 벌써 26년전인 1984년으로 정확하게 기억이 되는데요, 유도의 하형주 선수도, 양궁의 서향순 선수도, 레슬링의 유인탁, 김원기 선수도, 복싱의 신준섭 선수도 땀에 젖은 모습으로 시상대 제일 높은 곳에 올라 금메달 목에 걸고 양손을 번쩍 치켜드는 모습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무척이나 흥분되고 가슴벅차오르는 감동의 기억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한 선수가 금메달을 따게 되면 '우리들은 대한 건아, 용감하고 씩씩하다~' 로 시작되는 음악과 함께, 불우한 환경을 딛고 금메달을 목에 걸게된 국민적 영웅의 프로필 정도는 하루 종일 듣게되는 필수 사항이라 할 수가 있었는데요, 무엇보다 태릉선수촌에서 가쁜 숨 몰아쉬며 산 정상을 향해 달려간다던지, 보기에도 힘들어 보이는 굵은 노끈을 양손으로 불끈 잡아 쥐고는 체육관 꼭대기까지 힘차게 올라가는 모습은 일주일내내 보게되는 단골메뉴라 할 수가 있었습니다.
'태릉선수촌'... 그랬습니다. 어린 시절의 저에게 태릉선수촌은 국가대표들이 금메달을 따기위해 매일 매일 특수 훈련을 받는 비밀의 장소로 여겨지게 되었는데요, 금메달을 딴 모든 선수들이 하나같이 태릉선수촌 출신인걸로 봐서는 일반인도 태릉선수촌에 들어가기만 하면 철인28호 내지는 마징가제트급으로 변신해 나올 수 있는, 금메달에 있어서 만큼은 불가능을 모르는 꿈과 희망의 장소 였다고 할 수가 있습니다.
첫댓글 제목 변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