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훈, 가족 24-4, 주는 마음, 사양하는 마음
1.
‘복 많이 받으세요. 선생님, 설날에 커피 사 드세요.
성훈이 고모부가 구미 오셨을 때, 너무 고생하신다고 감사 인사드리라고 하네요. 저도 같은 마음이고요.’
‘아…, 고모님! 이렇게 챙겨 주지 않으셔도 되는데, 감사합니다.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마땅히 제가 할 일이기도 하지만, 월평빌라에서 일하면서 보고 싶은 순간,
그렇게 되도록 어떻게든 돕고 싶은 순간에 함께할 수 있어 오히려 감사했습니다.
오랫동안 박현준 선생님이, 또 성훈 씨 조카가 태어나고서는 박효진 선생님이 공들여 쌓은 일에
좋은 결실만 누리는 게 아닌가 싶어 성심껏 일하는 동료에게 미안한 마음마저 들었습니다.
2018년에 월평빌라에서 일하겠다고 창원에서 거창으로 왔으니,
어느덧 햇수로 6년이나 지나 이제 이곳이 저의 집이 되었습니다.
종종 여기에 사는 이유를 스스로 되뇌어 봅니다. 그만큼 진심으로 일하고 싶습니다.
여러 말보다 전성훈 씨 도우며 가족분들과 전성훈 씨 주변 분들에게 보여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훈 씨 잘 준비해서 할머니 댁 다녀오도록 돕겠습니다. 돌아오는 길, 잘 부탁드립니다.
출발하는 날에 다시 소식 전하겠습니다. 평안한 저녁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제 시댁도 창원입니다. 편한 밤 되세요.’
‘네, 고모님! 감사합니다.’ 2월 5일 월요일, 고모님과 주고받은 메시지
2.
‘고모님, 안녕하세요? 좋은 저녁 보내고 계시지요?
거창은 어제까지 날이 흐렸는데, 오늘은 오랜만에 맑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명절 인사 다니느라 바쁜 시기인데, 오늘 성훈 씨도 열심히 다녔습니다.
단골 미용실에서 이발하면서 핸드크림 전하고, 성경 공부 가르쳐 주시는 김영문 집사님,
주일 예배 때 도와주시는 백경자 권사님, 승마장 사장님 드릴 비타민 준비했습니다.
내일 할머니 댁 가기 전에 수업하면서 전해 드리려고 합니다.
외출한 김에 옷과 신발도 쇼핑했습니다.
신발 두 켤레가 있는데, 하나는 오래 신어 뜯어졌고, 다른 하나는 겉 가죽이 단단해서
성훈 씨가 끈을 잡아당겨 꽉 조으면, 다음 번 신을 때 발이 잘 안 들어 갑니다.
그래서인지 계속 밑창이 떨어지고 있는 예전 신발에만 손이 가는 것 같습니다.
오늘 페인팅메이트 청년 모임에 행사가 있어 성훈 씨는 아이스크림 준비해서 가는 길입니다.
새 신발 신고 싶었는지 바로 고르네요.
성훈 씨 사진 정리해서 오늘이나 내일 밴드에 나누겠습니다.’
‘아! 다름이 아니라 보내 주신 선물, 마음만 감사히 받겠다는 말씀 전하고 싶어서 메시지 남기게 되었습니다.
저는 고모님이 보내 주신 인사와 마음만으로 충분히 기쁘고 자랑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제 성훈 씨와 같이 뵙게 되면, 그때 커피 한잔 사 주시면 감사히 마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평안한 저녁 보내시기 바랍니다.’
‘저번에 구미에서 선생님이 성훈이 지원해 주시는 것 보고 정말 감사해서 진짜 진짜 제 성의만 보낸 것인데,
그것도 안 되나 봐요? 기회되면 커피 사 드릴게요. 설 잘 보내시고요.’
‘네, 고모님. 여러 일을 두고 생각해야 하니 부득이하게 그렇습니다.
또 뵐 수 있는 날이 앞으로 여러 번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언제 성훈 씨가 여행하면서 고모님 댁 잠깐 들를 수도 있고요.
이런저런 재미있는 일 생각하면서 한 해 계획 세우고 있습니다.
뵙는 날, 감사히 커피 마시겠습니다. 고모님도 설 잘 쇠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월 7일 수요일, 고모님과 주고받은 메시지
2024년 2월 7일 수요일, 정진호
고모님, 정진호 선생님, 두 분 다 고맙습니다. 신아름
조카 돕는 사회사업가를 챙기고 대접하고픈 전성훈 씨의 고모와 고모부 마음을 짐작합니다. 감사, 감사합니다. 정진호 선생님의 마음도…. 고마워요.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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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자연스레 '주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하는 선생님의 진심이 잘 전달되었나 봐요. 그를 잘 사양하는 마음도 어떤 마음인지...
전성훈 씨 잘 돕고 싶은 마음, 고모님이 충분히 느꼈을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