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더쿠(https://theqoo.net/955713134)
이건 내 친구한테서 들은 이야기야.
자기 친척할아버지 이야기라는데 자기 집안에서는 전설처럼 여기는 이야기라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할아버지는 서울 어딘가에 복덕방을 운영하셨대. 그리고 그 동네 터줏대감이시기도 하고 복덕방을 하면서 재산을 제법 모으셨다고 하네.
할아버지에게 어느날 친구가 찾아왔다고 해.
그 친구분은 사업실패로 전재산을 날려서 있던 집도 날려버렸대. 그래서 복덕방 할아버지에게 헐값에 살 수 있는 방 없냐고 물어보러 오신거고.
이 복덕방 할아버지는 그 친구에게 한달 쯤 있다가 다시 오라고 그 안에 꼭 자네가 살만한 집을 구해놓겠다고 다짐을 하셨다고 해.
친구를 돌려보내고 복덕방 할아버지는 평소에 동네 흉가로 소문난 집의 주인을 찾아가 헐값으로 그 집을 구입했다고 해.
그리고 그 집을 청소하고 살만하게 단장한 후, 복덕방에 일하는 청년에게 이불짐을 들게 한 후 그 흉가로 옮기라고 했대.
"사장님, 왠 이불짐이에요? 흉가에서 뭐하시게요?"
복덕방 할아버지가 말하셨대.
"그 집을 내 친구가 쓰게 할 생각인데 그냥 들어가 살라고는 할 수가 없잖어. 내가 정리해놓고 들여보내려고."
청년은 뭘 어떻게 정리한다는 건지 궁금했지만 그러려니하고 그냥 이불짐을 흉가에다 내려놓고 가버렸어.
그리고 할아버지께서는 자기 집을 두고 밤마다 그 흉가에서 주무시기 시작했지. 그리고 한 3일쯤 지난 후 드디어 할아버지의 꿈에서 그분이 등장하셨어!
그러니까 그분이라 함은 그 흉가에 사는 귀신..
흰 옷을 입은 남자 귀신이었다고 해. 그 귀신은 저벅저벅 발소리를 내며 자고 있던 할아버지
이부자리 위에서 음산하게 말했어.
- 내 집 에서 나가..
그러자 꿈 속에서 할아버지가 벌떡 일어나서는 머리맡에 뒀던 집문서를 꺼내셨어.
"저기 총각 봐 봐. 내가 이집 새로 산 사람이야. 이 집문서 보이지? 소유주 XXX.
이 집은 총각 것이 아니라. 내 집이라고."
귀신이 그런다고 알아들을리 없고 다시 같은말만 반복했다고 해.
- 내 집 에서 나가..
그러자 할아버지도 지지 않고 고함을 지르셨대.
"총각, 아무리 사람이 아니어도 경우가 있어야지. 지금까지 공짜로 산 은혜도 모르고 집주인에게 자네가 이럴 수는 없어! 여기 와서 집문서를 보라고!"
- 내 집 에서 나가..
"그렇게 살고 싶으면 월세를 내라고! 이 집 주인 나니까 말이야!"
한참을 귀신과 입씨름을 벌이다 그날은 결론을 맺지 못하고 그냥 그렇게 꿈에서 깨셨대.
그리고 다음 밤도 할아버지는 그 집으로 주무시러 가셨고 귀신과의 꿈 속 배틀 역시 계속 되었다고 해.
귀신은 소름끼치는 모습으로 나타나 - 내 집 에서 나가를 주구장창 외쳤고, 말이 안 통하니 열받은 할아버지는 집문서를 꺼내 휘두르며 "그럼 월세를 내던가! 월세 XX만원!"
둘 중 누구 하나 주장을 굽히지 않았지.
나중에는 비록 꿈 속이지만 할아버지가 집문서를 휘두르며 월세 내라고 귀신을 추격하기 시작했대.
그렇게 일주야를 치열하게 싸운 결과,
그날 꿈 속에서, 귀신은 집문서를 휘두르며
"월세 내놔! 총각! 월세를 내놓으면 살게 해준다고!"
소리치는 할아버지를 보며 혀를 끌끌 차고는 대문을 통해 집을 떠났다고 해. 그 모습을 끝으로 더 이상 꿈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그래서 약속한 한 달이 지나 다시 찾아온 친구에게 그 집에 살으라고 했대. 다행히 그 친구분은 그 집에서 별탈 없이 잘 지내다 다시 먹고 살 수 있을만큼 재기하시게 되어 집을 떠났고,
다음 세입자도, 다다음 세입자도 귀신의 "ㄱ"자도 구경할 일 없이 지금도 평범하게 사람이 잘 살고 있대.
괴담치고는 결말이 훈훈하지?
그 귀신은 과연 어디로 갔을까?
성불했다면 다행이지만.
학생 글내려의 뒤를 잇는
총각 월세내
첫댓글 할아버지 대단하시다..
역시.. 대한민국... 귀신도 집을 못사요 ㅠㅠ
역시 자본주의 퇴마가..
맞지.. 귀신 너도 살고 싶으면 월세내야지..
역시 쩐에 장사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이얘기 볼때마다 웃겨 디짐 금융퇴마 ㅋㅋㅋㅋㅋㅋㅋ
와 진짜 굉장하다는 말밖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ㅅㅂ ㅋㅋㅋㅋㅋㅋㅋㅋㅋ존나 웃기네 ㅠ 월세내 귀신놈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짖짴ㅋㅋㅋㅋㅋㅋㅋㅋ존웃 총각!!!월세내고 가야지!~~~
순풍산부인과나 거하킥 에피소드같다구ㅜㅋㄱㄱㄱㄱ
금융퇴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복덕방 할아버지 감정없는 프로 같애,, 동성애 합법화 간절히 바라는 웨딩업체 사람같은,,
아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예시 보고 한방에 이해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와 이글 여러번 읽었는데 이런 생각 못했는데 비유 완전 찰떡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웃곀ㅋㅋㅋㅋㅋ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유 보고 진짜 육성으로 소리내면서 감탄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월세 ㅋㅋㅋㅋㅋ
캬..... 그치 귀신도 월세를 내야지
ㅋㅋㅋㅋㅋㅋ돈이 귀신을 이겼엌ㅋㅋ
K 한국인은 죽어서도 K 귀신이 되노...
모든것은 K 법대로...
죽어서도 자기 집 마련 못하는거 ㄹㅇ 현실반영 ㅠ
잘 지내다 다시 먹고 살 수 있을만큼 재기하시게 되어 집을 떠났고,
이 부분에서 흠짓했다노... 재기...? 사전적 의미군!
홍샤 ㅋㅋㅋㅋㅋ 이 글에 묶여있는 거 귀엽다노 ㅠㅠ 홍시는 등따시고 배부르게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다가 훗날 죽으면 바로 승천할 거라서 걱정없다노
@복대지씨 홍샤 홍샤 ㅠㅠ 넘 따땃한 댓글 맘이 따땃해져부러...~ 고마버! 즐건 금욜 보내! ♡
역시 죽어서도 돈이구만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ㅅㅂ 죽어서도 내집이 없다니 ㅠㅠ
죽어서도 돈있어야 실내생활 가넝한 K 귀신..
에이리언 VS. 프레데터 도 아니고 제목부터 존웃ㅋㅋㅋ
아ㅠㅜ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웃겨 귀신도 돈없으면 얄짤없ㅇㅣ 쫒겨나는 대한민국
그니까 구마는 물리구마랑 금융구마가 최고인..
아 시밭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세다... 지금은 몰라도 한 7080세 된 사람들은... 기세가 장난 아니라서 믿게 돼
그려...그렇게 살고싶으면 꼭 집 안팔리게 돈벌어서 지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ㅈㄴ 웃김
그래 월세라도 내라 ㅡㅡ
총각 월세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귀신보다 무서운 집세
ㅁㅊ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작같은데 개웃걐ㅋㅌㅋㅋ
총각 금융마사지 제대로 받았노..
아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이모도 비슷한 상황에서 냅다 소리침 ㅋㅋㅋㅋㅋ
야!!!! 내가 이땅 사느라 쓴돈이 얼마고 세금이 얼만데 니가 나가!!!!! 했더니
아 미친 귀신도 안무섭냐며 궁시렁 대더니 이제 안나옴 ㅎ 그집이 산 아래라서 좀 무섭긴해 ㅋㅋㅋㅋ
근데 진짜로... 같이 먹고 살자구요 우리집에 있을거면 돈 안받을테니까 나 하는일이나 잘되게 해주라고요
ㅋㅋ 나 이얘기 넘 좋아해서 ㅋㅋㅋ 가끔 보고 싶어서 찾으면 못 찾아서 아쉬웠는데 ㅋㅋㅋㅋㅋ 고마워 여시야 ㅋㅋㅋ
귀신도 오금저리는 자본주의ㅋㅋㅋ
ㅇ거 볼때마다 넘 웃겨 ㅜ 좋아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