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느개비 당근마켓에서 시식코너찾음
나는 학창시절에 가위를 거의 매일 눌리곤 했는데
나이먹으면서 그 빈도가 점점 줄어들고 거의 드물어졌거든
몇년 동안은 혼자살다가 작년부터 부모님이랑 같이 살게 됐는데
심리적으로 많이 안정을 찾았는지
작년부터는 한 번도 가위눌린 적 없었어
부모님이랑 같이 살면서 한 번도 가위눌린 적 없다가
갑자기 며칠 전 아주 이상한 가위눌림을 경험해봤는데
너무 기묘해서 홍콩방에 글을 쓰게 됨...
먼저 가위 눌리기 전에
좀 이상한 상황이 펼쳐졌어
눈을 떠보니까 나는 침대옆에 서있는데
침대에 또다른 내가 눈감고 자고 있는거야
근데 침대에 있는 또다른 내가 눈을 갑자기 팍 떠서 나랑 눈이 마주쳤어
내가 깜짝놀라서 두손으로
침대에 있는 또다른 나의 어깨를 팍 밀쳤어
위 상황 설명을 잘 기억하면서 글을 읽어주길 바래
아무튼 그 상황이 끝나고 그때부터 가위가 눌리기 시작했어
몸이 안움직이니까 무서워서 눈을 질끈 감았는데 계속 중얼중얼 거리는 여자목소리가 들렸어
약간 불만, 분노 이런 느낌이었는데
목소리가 너무 내 목소리랑 똑같은거야
손가락에 힘 주면 가위눌림이 풀렸었는데
풀리다가 다시 눌리고 풀리다 다시눌리고
이거를 진짜 거의;;; 한 서른번은 넘게 반복했던 것 같아
내가 여태 겪어본 가위눌림이랑은 클라스가 다른 것 같았어;;;
진짜 계속 안끝나고 너무 괴로워서
도대체 정체가 뭔가하고 눈을 떠버렸어
눈떠보니 코 앞에 나랑 똑같은 내얼굴이 있는거야
날 죽일듯이 노려보고 있는 또다른 나
나랑 머리부터 발끝까지 똑같이 생긴 내가 있었어 근데 여기서 개도른 눈빛을 곁들인...
내가 눈뜨자마자 이때다싶어 내 멱살을 잡고선
악귀처럼 분노가득한 표정으로 입을 쩌억 크게 벌리면서 엄청 크게 악지르더라고
진짜 악귀같았어
너무 무서운데 진짜 이러다간 영원히 안끝날것같아서
침착하게 말을 걸어봤어
"뭐 때문에 그러는지 듣고싶은데 말해줄 수 있는지;;;;? "
그러자 좀 진정이 됐는지 악지르는걸 멈추고 말하기를
"너가 뭔데 나를 부정해!!!!!!!!!"
이러는거야
뭘 부정했다는건지 모르겠어서 그냥 가만히 있었는데
"나도 너야 니가 뭔데 감히 나를 부정하냐고!!!!
나 없애고 착한척만 하면서 사는 게 니 맘대로 될 거 같아? 내가 있는데?"
라고 했어
짐작하기로는 내 안에 있는 또다른 인격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
나의 악한모습을 담당하는 인격..?
글쎄 잘 모르겠음... 자꾸 내가 자길 부정했다길래
일단 미안하고,, 앞으로 안그러겠다 너도 나인걸 인정하겠다
이런식으로 얘기했는데
개 돌아버린 눈빛으로 내 두손 잡아다가 지 목에다가 얹으면서
"끝까지 착한척이네. 없애면 될일이잖아? 죽여봐 죽여보라고!!!!!!!!!!"
이지랄 시전하길래 넘 무서워서 울었거든
그러다가 사라졌어
여기서 가위눌림은 끝났어
근데 아까 가위눌림 시작되기 전에 겪었던 상황 기억나지
눈떠보니까 나는 침대 옆에 서있었고
침대에 또다른 내가 누워있다가 걔가 눈 팍 떠서 나랑 눈마주쳐가지고 내가 팍 밀쳐버렸다고.
가위눌림 끝나고 나니까 이번에는
시점이 바꼈어;;;;
이번엔 내가 침대에누워있고 눈 딱 떠보니까
침대 옆에 또다른 내가 서있고 걔가 내 어깨를 팍 밀쳤어
시점만 전환된거고 상황은 전이랑 똑같아
이 수미상관이 너무 소름이야..
근데 더 소름돋는거는
이 모든게 다 끝나고
애들한테 나 가위눌려서 지금 깼다 이렇게 카톡남기려고 핸드폰 딱 켰는데
시간이 진짜 딱 4시 44분이었어
진짜 그 숫자 보고 온 몸에 소름돋았음
우연의 일치라기엔 너무 소름돋는 우연,,,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막상 글 쓰고 보니 강심장인 홍시들한테는 별로 안무서울수도 있겠네,,,
난 넘 무서웠음 ,, 여튼 그럼 이만,,, ㅠ
첫댓글 아 ㅂㄹ 안무섭네 ~ ㅋㅋ
오늘 엄마랑 자야겠다 ㅋㅋ 나 엄마 사랑하니까~ㅋㅋ
엄마가 깨워주겠지?
헐 수미상관 대박.. 도대체 뭘까??와우...진짜 무서웠을듯 ㅜㅜㅜㅜㅜ
와 소름 마지막에 444 딱 나오니까 진짜 뭐야
어깨 팍팍 털어!!!
보통 홍콩에서 귀신욕하는데 이건 그러면 홍시를 욕하게 되는..
헐 .... 개무서워 ㅠㅠㅠ 소름 쫙 ...!
ㅋㅋ 그럴 수도 있지~!! 댓 확인 고마워~!!!
헉 왜 안적혀있지 수정하다 모르고 지웠나봄 ㅠㅠㅠ 고마워! 바로 수정 완
화만 내는건 건설적인 대화방법이 아니니 진정해 너도 나니까 머저리처럼 굴진 않을거지? 진정하고 프레젠테이션을 해봐 난 어떤 존재고 너에게 이러한 불만이 있으며 이런 개선점을 원한다
너도 나도 이런 밑없는 싸움할 나이 아니야 밑도 끝도 없이 화내봐야 쌍방손해야 정신차려
차갑고 또다른내가 소리지른게 민망하고 머쓱해지는상황 ㅋㅋㅋㅋ켘ㅋㅋㅋㅋㅋ여시 entj아닌지.. ? 웃곀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개웃곀ㅋㅋㅋ왤케 본격적이고 협상가얔ㅋ
와 진짜 신기하다 가위썰 귀신 얘기는 많이 봤지만 이런건 첨인듯
대박 그 상황에 뭐 때문에 그러냐고 물을 수 있다니 여시 평소에 친구도 많고 리더 자리를 만드는 성격인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는 적지만,,, 과제할때 늘 조장이긴했어,,,어쩌다 내가 되어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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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그렇게 생각하니 더 무섭다 ㅠ.ㅜㅠ.ㅠ 나한테 와이라노
지킬앤하이드 같다노,,,,,인셉션같기도하고,,,, 무슨 흥미로운 영화소재같아 신기허다,,!!!!!
와 무섭다..:::
우왁 소름돋았어 뭔가
그 왜 루시드드림 꾸다 보면 자신의 또 다른 자아나 트라우마 아니면 내제된 우울감 이런거를 형상화한 무언가와 만나게 되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는데 뭔가 비슷하지않어?
다음에 만나면 걍 욕하면서 싸워봨ㅋㅋㅋㅋ큐ㅠㅠㅠㅠ 그냥 말은 안통할듯
헐 진짜 너무 무섭고 신기하다
난 뭔가 슬퍼 ㅜㅜ 부정당하는 자신이 나와서 저렇게 한다는게 내면의 내가 나와서 설움터지듯이 하는거 같아서...나였으면 죽여봐! 이랫을때 왠지 안아줬을 거같아..물론 실제로는 나도 무서워서 어버버ㅓ 하고 있을거같긴한데ㅋㅋㅋ
와 여시 완전 따뜻한사람... 그렇게 생각할수도있구나 여시는 귀신 맘도 녹이는 따뜻한사람이네
와 여시근데용감하다 물어보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