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日記
10월달은 연중에 젤루 바쁜 달이기도 합니다.
설계사무소및 공사현장과 수금등으로 그만큼 출장도 잦았구요.
진도, 용인, 동두천,포천, 괴산, 진천, 화순, 전주....등등....같은곳을 두어번씩도
다녀 오기도 하였네요.
가을이 물씬하고 단풍과 낙엽내음이 좋은....
혹간엔 낭만적이라고도 하지만, 또한 씨달픔도 길따라 가네요.
달이 바뀌어, 모듬으로 일기같이 적어내면서
고단하고 지쳐진 맘이라지만 이만하게 무난하게 지났슴을 또한 감사해 합니다.
소래포구 (10/4)
두어달에 한번.....복닥거림속에 사람 내음을 맡는
집사람은 전철 계단조차 차마 못 오르기에 어쩌다지만 포구 나들이를 합니다.
가을 전어
갈매기떼 무리 언저리에 한마리의 두루미가 배회합니다.
눈치 보는듯, 외로워 보이네요.
구리 한강변 둔치 - 코스모스 밭( 10/2 )
파란 하늘과 물빛이 청명함을 더합니다.
연을 날리는 파란눈의 아빠와 아들 참 단란하여 보기 좋습니다.
우리네 아빠들....아이들과의 스킨쉽이 극히 저조하지요.
근래 신세대들은 다소 닭살스레 "오바"(^^)를 하여 남사스럽다 할정도라지만
그래도 아이들과의 함께 놀아주는 모습들이 밉지 않습니다.
수세미와 호박이 주렁 주렁~
뒤늦게 찾은터라 이미 코스모스는 다 지고 간신히 몇개만이 한들거리는
휑한 코스모스 밭을 걷다가....찰칵, 연변에서온 조선족 처자 같아 웃고 맙니다.
진즉 들렸더면....하는 아쉬움이 남는양 자꾸 배회합니다.
그나마 이렇게, 바래다 주듯 같이 나서야 겨우 바람 쏘이는거지요.
맘 한쪽이 있는듯 없는듯 묵직하기만.
아시죠? (나뭇가지에 걸려진 중국집 메뉴) 이창명의 짜장면 배달^^
예의 "배달문화"는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언제 어디서나....헛허허허
용인출장-용인 상수도 사업소(10/13)
벤치그늘에 까망 가방 하나....가을 고즈녁함에 낮잠에 졸리 웁네요.
마냥,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현장에 출타한 담당 직원을 기다립니다.
부를때까지.... 때론 진이 빠지도록, 하지만요 노하우도 있습지요^^
가르쳐 드릴까요? 벼 낟알을 세어보는 겁니다. 헛허허허
그래서 디카는 시간 때우기에 참 좋은 친구라지요.
마냥 들이대는 폼(?)이 방정스럽다 할지언정....
화성 봉담 택지개발 현장 다녀 오면서....( 10/14 )
포천출장 ( 10/18 )
10월 중순....은행잎이 노릿해지는
기다리는 시간에 언저리에 작은 동산에 산책을 합니다. 낙엽이 메말라진
샛길을 거니노라면 매캐한 먼지가 푸석대는게 차라리 낙엽 내음이라지요.
사잇길....오솔길....
은희의 꽃반지노래에 "생긱 난다 그 오솔길~ " 의 그 오솔길입니다.
가을 볕이 알맞게 나뭇가지 사이로 비추이네요.
한걸음 한걸음 갈짓자같이 터벅대며 돌아냅니다.
남일해의 빨간 구두아가씨 노래도 콧노래가 되어지고
넙죽한 바위돌에 걸터 앉아 저만치 아랫길에 지나는 차들을 내려봅니다.
한개피 사루어....푸휴~ 후~
담배연기가 홍차맛 같다할적엔 상념속에 멍청함이 이미 깊숙할때입니다.
한세월의 응어리를 허리춤에 매달고....
혹이 부풀은 나무....인고의 세월을 그래도 버텼습니다.
나무나 사람이나 혹을 달고 살아갑니다.
그 혹이 옆구리에 난 혹이든.....가슴팍에 난 혹이든....
맘 한켠에 응어리같은 혹도 있을겝니다.
그중에서도 내심,생각나는 못된 혹을 꼽으라면 "자존심" 이라고 꼽을것도 같아요.
왜 그런 생각이 드는지는..... 글세요....거울보고 물어 볼수밖에요.
"날도 차가와 손 시려웁지요?"
"제 호주머니에 손 넣으세요......"
괴산, 동두천....기타
비록 정체된 출근길이지만 노란 햇살이 눈부셔서 상쾌한 가을 아침 입니다.
비온 뒤끝의 청량감이 파란 하늘에 부신마음입니다.
답답하게 정체된 길이지만.....
개이는 중이지만 아직은 먹구름이 오락가락....(강변 88도로)
괴산출장 ( 10/23 )
도민 체육대회 기간이라 경황없이 바쁜 와중에도 다행히 일찍 업무를 마치고난뒤....
괴산길은 한적하지만 말끔하다. 들녁의 여유와 노을속에 귀경을.....
10. 26
그때 그사람.....역사의 뒤안길에 떠 올려지는
10. 26 에서 5.18까지 제 인생에도 유난 했던 ......한시절이었음이.
10. 26일을 지나며 잠시 숙연해 하며 묵념합니다.
동두천 출장 (10/27 )
천변에 갈대가 소슬하게 바람에 나부끼네요.
수금하러 갔다가 그냥 되돌아 오는 길녁에 작은 개울따라 갑니다.
땅거미는 지고, 다소 헛헛한 심사에 잠시 세우고 한대 뿝습니다.
재너머 가는 언덕에서 초생달은 아득하고
하얀 깃털하나 서녁 하늘에 너풀대는양 하여 행여, 줏어낼까 하여
망태 메고 설레발레 꼬부랑 고갯길을 넘어 납니다.
손내밀면 베일것 같은
달따라 달마중 가는 그길은 어느새 고개 마루를 뒤로 하네요.
부러, 큰길을 비껴서 백석, 장흥,송추길을 꼬불꼬불 거스르면서 갑니다.
휘황한 네온들에 털털한 마음이 비산됩니다.
건너 빨강, 파랑 불빛이 꼬질한 심사를 어루어 줄려고 냅다 물길을 달려오네요.
그때문에 홀로가는 그길이 심심치 않고 말고요. 친구들은 어디에나....
통일 전망대 마실 ( 10/ 21 )
JSA - 공동경비구역
이병헌-김영애-송강호
들꽃풍경 (10/28 )
끈끈이주걱풀 - 육식을 하는 희귀하고 특이한 풀이지요.
끈끈이 풀로 나비를 한마리 감아 쥔 모습...보기 힘든 광경입니다
물매화
김포문화 예술제 ( 10/29 )
옹달샘님께서 손수 털어내서 말끔하게 손질한 은행을 사러갈겸 해서
김포 문화예술제 장터에 나섰습니다.
나눠줄데도 있어서 세봉다리를 샀는데 덤으로 어찌나 더 주시는지.....알도 실하네요.
김포 흑미는 알아줍니다. 향이 참 좋아요.... 햅쌀도 하나 차에 싣고
행사때 나온것은 진짜(^^) 들이구요, 가격도 시중보다 쌉니다.
실습및 체험 - 동참하는 모습들이 참 진지 합니다. 도자기도 빚고 색칠도 하고....
야간 공연 - 폐막 공연
수화를 하면서 노래를 합창하는
민속공연
10월 한달의 일기.....이런 저런 기웃거림속에 부산하고 바빴던 한달이었습니다.
이제 눈까지 내리고....갑자기 추워진....갑자기 가을이 실종 된듯합니다
산간지역엔 눈꽃과 서리가 하얗기도....가을 깊어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낙엽이 소복한 깊은 가을맛을 진한 커피 한잔 더불어
滿秋와 晩秋를 음미하시기를.....
이브몽땅의 낙엽 함께 들으면서.
시집 안개마을 ( 전길자시집 ) 에서
"역마살"이라는 詩 제목이 못내 짚히어 옮겨 적어봅니다.
역마살
쓸쓸한 날은
파도 소리 한자락 베고 눕는다
하얀 물거품 되어
2006. 11. 10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p.s
11월 13일부터 16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2006 워터코리아" (년중 가장 큰 상하수도 자재 전시박람회)행사가 있어서
11일 대구에 내려갑니다.
3년 연속 참여 하는중에 첨으로 단독 독립부스를 가지고 참여하게되어
내심 뿌듯하면서도 더 조바심이 납니다.
(작년 그작년엔 제조사의 한쪽 귀퉁이에서)
(웃는돌님 올려 놓으신것 퍼옴)
첫댓글 까방님의 10월의 삶을 본것 같네요..대구요~? 내고향인데예~ 가시며는~예 우리 달구벌 잘있는지 보고 오~이~소`예~ㅎㅎㅎ!
소래포구로부터 김포예술제까지..발이 부르텄네요.
가방님의 글따라 돌다보니 가을이 저물었네요. 어쩐지 쓸쓸해 지는 느낌입니다. 출장 잘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