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출처 : 괴담돌이의 괴담블로그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outlook_exp&logNo=222053387302&scrapedType=1&scrapedLog=222486570194&scrapedOpenType=0) (원문 출처 못 찾음)
얼마전의 일이야.
내가 경험한거라기보단 엄마의 경험이긴 한데,
곁에서 지켜보는 것 자체가 내겐 엄청 공포스러워서 글 써봐.
일주일 전에, 아빠의 친한 친구분께서 병으로 돌아가시고 아빠는 장례식장에 가셨어.
새벽 늦게 집으로 돌아오셨지.
엄마가 당시를 떠올리면서 말하길, 문열고 들어오는 아빠를 보자마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고 하셨어.
엄청 싫고, 불쾌한 느낌이 팍 들더래.
그 후에 문제가 일어나기 시작한거야. 우리 엄마는 정말 건강한 체질이시라 잔병치레도 거의 없었고 정말 건강하셨거든.
그런 엄마가 갑자기 앓기 시작하셨어.
증상은 꼭 감기몸살처럼 몸에 기력도 없고 열도 좀 있는 상태. 병원에 가자고 하니까 엄마는 집에 있는 약 대충 먹어보고 그래도 안나으면 병원에 간다고 고집을 피우시더라고.
저녁께였나? 누워계시던 엄마가 화장실을 여러번 왔다갔다 하셔.
왜그러냐고 여쭤보니 속이 좀 안 좋은 거 같다고 하시는 거야. 드신건 죽밖에 없는데 위액이 자꾸 넘치고 복통이 있고, 혈변을 보신대.
밤엔 화장실 들어가시곤 한참을 안나오셔서 아빠가 왜 이렇게 안 나오냐고 괜찮냐고 문 두드리시고 나도 걱정되서 발만 동동 구르고.
문열고 들어가니까 엄마는 완전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었어.
아빠는 응급실 가야겠다고 급하게 엄마 데리고 나가고 나는 나가면서 변기쪽을 슬쩍 보게 됐는데, 이건 혈변이 아니라 그냥 피만 나온 것 같아.
온통 새빨갛더라고, 엄마가 걸어나간 바닥에도 피가 막 흘러있고. 거의 하혈수준...
병원에 가서 여러가지 진찰도 받고 했는데 도저히 원인을 모르겠다는거야. 일단 입원해서 좀 지켜보자고. 완전 패닉상태였어.
그렇게 건강하던 엄마인데 하루아침 사이에 이렇게 되니까 기분탓인지는 몰라도 한시간마다 엄마 병세가 더 깊어지는 것 같은 느낌도 받고.
그 와중에도 엄마가 퇴원하겠다고 너무 고집을 피우셔서 가족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입원한지 3일만에 집으로 오게 됐어.
친할머니께서 오셔서 엄마 상태보고, 정말 정말 용한 무당이 있는데 도움을 청해보겠다고 하시는거야.
솔직히 난 그런 거 잘 안 믿는 사람이라 할머니께 그런거 하지 마시라고 그랬었는데 결국엔 할머님이 용하다고 했던 그 무당이 집에 왔어.
할머니랑 비슷한 연배에 풍기는 분위기가 굉장히 유-한 분이시더라고.
할머니 따라서 안방에 들어가서 엄마를 보시는데, 딱 보자마자 상문이 꼈다고 하시는 거야, 그것도 진상문이 꼈다고.
더러운 거한테 잘못 걸렸다고 하셨어.
왜 진작 안찾아왔냐고 이대로 뒀으면 그냥 저세상 가는 거라고 우리 할머니께 막 뭐라고 하시더라고.
할머니께는 새 밥 지어 놓으라고 하시고, 방에 있던 사람 다 내보내고 굿? 같은 걸 하시는 것 같았어.
무당할머니는 집으로 돌아가시고 엄마가 빨리 낫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지. 지은 밥은 무당할머니가 알려준 위치에 뿌려놓고.
나는 이런 게 효과가 있을리 없다며 께름칙하게 여기고 있었어. 그런데 말야,
이유도 모른채 시름시름 앓던 엄마가 안색부터 달라지시는거야.
열 오르락 내리락 하던것도 정상으로 돌아왔고,
드신 것도 없이 위액이 넘치고, 혈변을 보는 증상도 싹 사라지고 기력 없어서 누워만 있던 엄마가 아무렇지 앟게 걸어나가서 스스로 물을 떠드시더라고.
나랑 아빠랑 너무 놀라서 입만 떡- 벌리고 서있었어.
엄마도 신기하다고 어떻게 이렇게 갑자기 몸이 가벼워질 수 있냐고 막 그러시고.. 아직도 신기해.
난 그런 거 다 미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평소 엑소시스트 같은 프로그램도 완전 콧방귀끼면서 보는 사람이었거든.
직접 겪고 나니까 진짜 뭔가 있긴 있구나 싶은 게... 안도감 + 진짜 알 수 없는 묘한 기분이 들더라.
병원에서는 3일을 입원해도 도대체 원인을 모르겠다며 고개를 저었는데.
세상에는 진짜 알 수 없는 일이 너무 많은 것 같아.
상갓집 갈 때엔 팥을 챙겨간다던가, 소금을 꼭 뿌리라는 글 보면서도 그런가보다 했는데 다음에 갈일 생기면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상문살이라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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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도 뿌리고 집에 바로안가고 딴데들리고 그래
아빠가 돌아가신 분하고 사이가 안좋거나 그런것도 아니었는데 이런일이 생긴거야? 그냥 재수가 없으셨던건가 ㅠ 문상갈일이 나이들수록 많아지는데 무섭다 ㅠ
돌아가신분이 붙는게 아니라 장례식장에 밥 얻어먹으러 객귀들 많이 붙는대 그래서 어깨나 등뒤로 소금뿌리라거나 사람 많이 드나드는 상가(편의점 올영 이런거) 세군데 이상 들르고 집에가라고 하더라
울아빠도 장례식장 갔다가 한번 뭐 붙어온적 있었어. 친한 무당이모가 전화와서 이것저것 엄마한테 말하더니 양밥?해주고 난 뒤고 싹 나음
나도 장례식장 다녀오고 밤마다 열오르고 악몽꿔서 스님께서 기도해주셧는데 자는데 내몸에서 일자로 무언가 스르르 나가는 느낌나고 괜찮아졋어. 울집 댕댕이가 장례식장 다녀온 내뒤로 허공보며 미친듯이 짖었었음...
그래서 우리집은 무조건 상가집 다녀오면 집 도착하기 오분전에 전화해..: 소금들고 대기하다가 소금 맞고 들어와야함
상문은 상갓집 안가도 따라들수있어.(친구나 가족 등이 다녀와서 상문이 옮겨붙는 경우도 있어서.) 본문처럼 상문들면 대게 감기증상(몸살발열)으로 보이는데 풀어내지않으면 약이고 뭐고 소용없음.. 근데 나도 지금까지 살면서 상문든적 한두번 아니었는데 대게 그냥 감기약먹고 나음. 심할 경우엔 북어라도 돌리고 뭐.. 그래야지.. 근데 이건 악귀가 아닌이상 시간지나면 풀ㄹ더라 죽은사람도 귀소본능이 강하니까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8.30 08:07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8.30 01:59
체질에 따라 원래 상문 잘 타는 사람도 있고,
원래 그런거 생전 안타가다고, 삼재하고 어떻게 맞물리거나 사주에서 살이랑 맞물리는 해에 저렇게 동티나는 사람들도 있더라고.
울언니는 장례식장에서 뭘 먹으면 꼭 체하고 그러더라..
한번도 저런적 없긴 한데 장례식장 다녀오면 집 가기 전에 마트 꼭 가서 뭐 사서 옴. 소금 팥 이런건 좀 귀찮기도 하고 ㅠㅠ 음악 나오고 사람 많은데 가면 거기 홀려서 있는다길래 걍 그렇게 하는 중
우리집도 장례식 다녀오면 집못들어오게 한사람 천일염 귀한거 들고 나가서 뿌리고 몇분있다들어오게함 ...
나도 상점 세군대는 꼭 들려오고 상가화장실이라도 화장실은 꼭 들였다와!
근데 또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장례문화는 좁은 공간에서 밥먹고 얘기하고 그런 문화잖아. 바이러스 전파처럼 장염 등 옮아온거 아닐까?? 옛날 사람들은 그런거 모르니깐 상가집 다녀오면 이유없이 아프다 ㅠㅠ 귀신때문인가봐 했을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어!
공감!! 예전엔 마당에서 자리깔아 상치르고 음식하고 나눠먹고 3일 5일씩 장사 지내면서 음식도 잘 상하고 그랬을테니...
오 그럴 수도
윗댓 처럼 바이러스 같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