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안산문화제추진위원회(위원장:월계동 향천사 교임 박 점순)는 월계2동 비석골 근린공원에서 오는 10월 20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노원문화원이 주최하고 노원구청(청장 김성환)이 후원하는 2012년 초안산문화제를 개최한다.
이날 축제에는 김성환 노원구청장, 서영진 시의원, 이창호 월계2동장 등 관계자와 주민 등 1000여명이 동참한다.
11시에 개막식에서는 초안산의 지정학적 위치와 문화적인 배경을 들어 김성환 구청장이 행사의 의미를 설명하고 이어서 안골치성제(산신제)를 박점순 추진위원장과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 등 제관들이 주관해서 진행한다.
초안산문화제는 초안산에 묻힌 무연고 내시 무덤의 영혼을 위로하는 위령제와 월계동 마을 대동제인 안골치성제등의 제례를 통해 전통문화의 명맥을 잇는 장으로 마련된다.
지난해 봉행된 초안산문화제 위령재 및 천도재 영산재 시연 장면.
먼저, 전통 제례인 안골치성제로 문화제의 막이 열리고, 이어 천도재는 초안산 조선시대분묘군(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440호)에 묻힌 내시와 궁녀의 혼을 달래기 위한 행사로 열린다. 천도재는 중요무형문화재 영산재 이수자인 태고종 소속 대원 스님과 정각 스님 등 8명의 어산 스님들이 진행한다.
법현 스님(태고종 전 부원장, 열린선원장)의 주요 진행 및 해설법문에 따라 어산 스님들이 신중작법, 복청게, 천수바라, 도량게 등의 결계의식과 거불, 보소청진언, 유치청사, 사다라니 작법에 이은 공양작법과 화청법문(회심곡)에 이어 시식이 베풀어진다. 시식은 초안산 무연고 내시 무덤의 주인공들이 불보살의 가피력으로 법식을 먹어 극락왕생하게 기원하는 의식이다.
투호와 널뛰기 등 전통놀이 체험, 용좌(임금 자리)포토 체험, 궁녀길 조성, 전통전각전시, 서각과 탁본 만들기, 궁중 생활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축제가 열리는 비석골 근린공원은 국내 최초 ‘조선시대 묘(墓) 석인상 전시공원’으로 문관상(文官像) 13기, 동자상(童子像) 6기, 망주석(望柱石) 8기, 비석(碑石) 2기, 상석(床石) 2기 등 총 31기의 석인상이 전시되어 있다.
초안산문화제에 태고종의 영산작법이 늘 등장하는 것은 추진위원장인 박점순 보살이 열린선원장 법현 스님의 지도를 받아 월계2동 향천사를 개원 운영해오면서 마을의 지도자로서 역할해온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박점순 보살은 최근 노원구청장에게 노인복지유공자표창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