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그 동안 지방에 가 있었던 관계로 소설을 제 때에 올리지 못한 점 깊이 사죄드립니다. 좀 더 부지런히 써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시한번 깊이 사죄드립니다.※
집에 돌아온 강욱이는 주연이에게 문자를 ‘집에 잘 들어 가셨나요? -강욱-’ 이라고 보냈더니 2분 만에 답메시지가 ‘그럼요.^^ 전 잘 들어왔답니다.^^ 강욱씨도 잘 들어가셨죠?’ 라고 왔다. 그래서 강욱이가 ‘네. 전 잘 들어왔어요.^^ 그럼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꿈꾸세요.^^’ 라고 또 문자를 보냈더니 이번에는 3분 만에 핸드폰에 문자가 왔다고 울리는 게 아닌가. 문자를 확인했더니 ‘오늘 강욱씨랑 좋은 시간을 보내서 즐거웠어요.^^ 강욱씨도 좋은 꿈꾸시고 다음에 또 만나요.’ 라고 적혀있었다.
매주 1회 이상씩 모임을 갖는 장애인이동권투쟁위원회에 강욱이는 거의 빠지질 않았고 주연이도 시간이 허락되는 한 빠지지를 않았다. 강욱이랑 주연이가 만나는 날은 둘 다 기분이 좋았고 그렇지 못할 때에는 둘 다 밤에 잠이 들 때까지 기분이 왠지 찜찜했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강욱이가 3회 연속 빠지는 일이 생겼던 것이다. 강욱이가 3회 연속 빠진 것은 처음이었다. 주연이는 모이는 날짜가 주말이라서 계속 나왔기 때문에 강욱이가 처음 빠졌을 때 전화를 했더니 심하게 감기에 걸려서 며칠 못 나간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3회 연속으로 나오지를 않자 걱정이 돼서 직접 집에 가 보기로 했다. 주연이가 집에 도착해서 초인종을 눌렀다. “누구세요?” “저는 강욱이 친구 주연이라고 합니다.” “네. 잠시만요.” 아파트 현관문이 열리고 안으로 들어가는 주연이. 강욱이네는 대문 앞에 계단이 많은 좋은 집을 팔고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 강욱이를 위해서 부모님이 그런 조치를 취했던 것이다. “강욱씨는 좀 어떤가요?” “지금 방에 누워있어요. 감기가 아니더라도 열이 그렇게 가끔씩 오른답니다. 그런데 지금은 감기에 걸려서 열이 많이 나고 있지요.” 라고 강욱이 엄마가 말을 했다. “아. 네. 그렇군요.” “들어갈려면 들어가 봐요.” “아. 아니에요. 일어날 때까지 기다리죠. 뭐.” “그럼 강욱이를 깨울까요?” “아니에요. 아픈데 자게 놔두세요. 기다릴게요. 전 신경 쓰지 마시고 어머니 일 보세요.”
1시간 쯤 지나니 강욱이가 “엄마.” 하고 부른다. 그러자 엄마가 강욱이 방에 들어가 강욱이한테 자는 동안에 있었던 일을 설명해 주었다. “들어가 봐요.” 라고 엄마가 강욱이 방에서 나오면서 말하자 주연이가 “네.” 하면서 강욱이 방으로 들어가면서 강욱이한테 “많이 아파?” 하면서 들어갔다.
강욱이 방에서는 웃음소리가 오래 만에 끊이질 않았다. 엄마도 “여자친구가 와서 그런지 저 녀석이 오래 만에 웃는군.” 하면서 흐뭇해 하셨다. 2시간 쯤 후에 주연이가 갈려고 나오자 엄마가 “저녁 먹고 더 놀다 가요?” 라고 말하자 “오늘은 약속이 있어서 그냥 가고요. 다음에 와서 먹겠습니다.” 라고 말을 하고 갔다.
친구랑 만나서 저녁을 먹고 아까 본 강욱이의 안색이 좋지 않아 보여 마음이 걸렸던 주연이는 강욱이한테 전화를 해 보았다. 처음에는 전화를 받지를 않았다. 두 번째도, 세 번째도---. 10분 후에 다섯 번째 전화를 하니 컬러링을 울리고 잠시 후에 웬 여자가 울먹이면서 “흑흑. ---여보세요---. 흑흑.” “저 혹시 안강욱씨 핸드폰 아닌가요?” “네. 맞는데요. 흑흑.” “강욱이 좀 바꿔주세요.” “흑흑흑---.” “무슨 일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