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미국 기업은 강력한 구조조정과 인수합병을 통해 기업 체질을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오마바 정부가 적극적인 수출 지원 정책을 펴고 셰일가스, 셰일오일이 발굴되면서 자원의 이점을 확보한 미국 기업들은 삼성을 압박할 준비를 완벽하게 갖추었다.
이제 삼성의 본격적인 싸움은 지금부터다. 환율 문제, 미국의 역습과 일본의 추격에 대응해야 하는데 내수시장마저 삼성의 뒷덜미를 잡고 있다.
한국의 막대한 부채로 인한 금융비용 부담, 정체되어 있는 소득 수준은 한국민의 소비력을 약화시켜 국내 시장에서 전기 전자 제품의 소비를 좀처럼 회복시키지 못하고 있다.
삼성이 단기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과 신흥국 시장이 회복되어야 하는데, 미국을 제외한 유럽, 중국은 저성장에 직면한 상황이다. 동남아와 신흥국은 더 심한 금융위기 상황으로 빠져든다.
중국의 성장률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도리어 부동산 거품 붕괴의 조짐마져 보인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부패척결 의지로 중국의 소비시장은 얼어붙기 시작한다.
★ 2016년
중국 기업이 삼성의 기술력을 추월하기 시작한다. 지금까지 중국 휴대폰 기업은 중국 시장 성장에 기대어 매출을 증가시켜 왔다.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는 있었지만, 평균 영업이익률은 2% 정도에 불과했다. 중국 기업이 자국에서 다양한 혜택과 정부의 지원을 받아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것만큼 삼성의 중국 시장점유율도 고급 제품에서의 탁월한 기술력으로 상승했다.
글로벌 단위에서 중국 기업은 결코 삼성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그런데 예상보다 빠르게 중국 기업의 기술 경쟁력이 상승하여 중국 내수 시장에서 고급 제품 시장에서 삼성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 싸구려라는 이미지를 벗고, 동남아와 중남미 등 신흥국에서 중국 제품의 인기가 크게 상승했다.
영업이익률도 높아졌다. 스마트폰, 스마트안경, 스마트워치 등도 삼성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스마트홈 시장에서마저 중국 기업에게 삼성을 추격할 시간을 벌게 하고, 가격 경쟁에서 중국 기업의 공격을 방어해야 한다.
마케팅 비용은 더 많이 지출해야 하고, 외국계 주주들은 배당률을 높이고, 자사주를 매입하여 주가를 방어하라는 압력을 가한다. 삼성은 쌓아놓은 현금을 혁신과 미래 경쟁력을 위한 R&D에 우선 투자하기가 힘들어진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과 구글은 스마트디바이스, 스마트홈, 무인자동차 영역에서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삼성의 제품보다 가격을 낮게 책정한다.
이에 삼성도 가격을 내려야 하고, 매출 성장 속도를 예전처럼 유지하는 것은 포기할 수밖에 없고, 순수익이 줄어드는 것에 대한 긴급 대책이 필요하게 되었다. 삼성이 승부수를 띄운 의료. 바이오산업은 한국 정부의 뒤늦은 정책으로 속도감이 떨어지고, 내수 시장의 침체로 시장 형성도 더디다.
세계 시장도 본격적으로 형성되려면 2020년경이나 되어야 한다.
유일하게 강점을 가지고 있었던 디바이스에서도 중국에 시장을 내주기 시작했다. 스마트디비이스를 중심으로 바이오 생태계 구축을 시도했던 삼성의 전략에 큰 수정이 필요해졌다.
신약 개발에는 10년 이상 투자가 필요하고, 줄기세포 등을 활용한 재생치료 시장도 2025~2030년경이나 되어야 삼성을 먹여 살릴 만큼 큰 시장이 될 것이다.
[잠언 23-24] 의로운 이의 아버지는 몹시 즐거워하고, 지혜로운 이를 낳은 아버지는 기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