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원 뜨락
시인 문 춘 심
사시사철 기도소리
성가 멈추지 않는
수도원 뜨락에
백장미. 노란 수선화
다알리아. 선인장. 해바라기
가을엔 코스모스 길
수도원 뜰에 나와
황혼이 질 무렵
푸른 잔디 위에서
키타치며 성가 부르시던
외국인 수녀님들!
두 손 모아 드리는
수녀님들의 기도는
하늘에 닿았겠네.
은총의 빛이 되어
세상에 내려오소서.
오! 성령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