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처음부터 한국외국어대학교 한 곳만 지원하려고 마음먹어서 최대한 외대 출제 유형에 맞춰서 공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후 여러 정보를 찾아보니 독해 위주, 단어 평이, 유형 변화 없음, 타임 어택 등 이 한국외대 편입영어시험 특징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 저 나름대로 계획을 짜서 공부했습니다.
독해: 저는 외대는 독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11~12월에 기출 문제 풀면서 느낀 점은 ‘외대는 독해 다 맞추면 합격할 수 있겠다.’ 였습니다. 실제 점수 배점을 봐도 맨 앞장(단어+문법)에서 5~6문제 틀려도 90점 이상이 나오니까 어느 정도 안정권이라고 할 수 있죠.
간혹 독해 공부를 이코노미스트, 뉴욕타임스, 혹은 가디언지 같은 영어신문으로 공부하시려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저는 이 방법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저도 처음 공부 시작할 때 독해 그냥 실력 늘리면 알아서 풀리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영어신문으로 공부했는데 막상 기출문제를 풀어보니까 그 속도에 적응 못 해서 고생했습니다. 실제로 기출을 처음 풀 때 맨 뒷장을 손대지도 못해서 60점대가 나왔죠. 그 이후로 영어신문은 그만두고 최대한 속독하고 근거를 찾아서 푸는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한가지 독해 문제 팁을 드리자면 외대는 다 읽고 풀면 엄청난 시간 손해라는 것입니다. 다 읽고 풀어도 시간이 20분 남으면 다 읽고 풀어도 되지만 그런 게 아니라면 문제 풀 때 항상 유형에 맞춰서 읽을 지점을 설정하고 푸는 게 중요합니다.
어휘: 어휘 같은 경우에는 저는 보카바이블 A, B 둘 다 외우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간혹 빨간책도 보시려는 분 있는데 외대 기준으로는 그정도 까지는 필요 없고 보카바이블만 해도 충분합니다. 특히 보카바이블A에 있는 단어들은 옆에 있는 예문을 외우진 못하더라고 꼭 2~3번 읽어보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외대에는 특징적으로 문맥상 단어 찾는 문제가 있는데 저는 이 문제들을 대비하려고 단어 공부할 땐 항상 예문도 같이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문법: 문법 같은 경우는.. 제가 문법은 완전 노베이스 여서 인강을 선택했는데 이 방법이 시간을 아끼는 데는 좋은 것 같습니다. 외대가 사실 독해 위주 시험이긴 하지만 커트라인이 높은 학과를 지원하고 싶으면 전반적으로 실력을 닦는 게 필수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기출: 저는 외대 기출 2014~2020까지 유형 상관없이 전부 3번은 풀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 번 풀어보면서 유형을 몸에 계속 익히려고 했고 반복해서 틀리는 문제들은 체크해서 답이 이해될 때까지 계속 봤습니다.
9. 편입 후배들에게 조언
단어 공부 빡세게 하는 걸 추천해 드려요. 저는 편입 준비를 늦게 시작한 편이라 초반부에는 거의 종일 단어 책만 주구장창 보던 기억이 나네요. 단어는 무조건 반복으로 봐야 되고 뒤로 갈수록 시간이 점점 줄기 때문에 저는 처음에 최대한 많은 시간을 단어에 투자하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그리고 대학교 하나만 쓰실 분들에게 조언해드리자면 다른 학교도 연습으로 한번 보시는걸 추천해 드립니다. 저도 평소에 시험장에서 긴장을 거의 안 하는 편인데 편입시험장에 가보니 긴장이 너무 돼서 글자가 거의 눈에 안 들어오려고 하더라고요. 다른 학교도 연습 삼아 볼까 하다가 돈 아까워서 안 봤는데 시험장에선 그게 가장 후회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