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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서울시 교육행정 9급 합격수기
*베이스: 국어 수능 3등급/영어 수능 1등급, 토익 945점/한국사, 교육학개론, 사회 베이스 전혀 없음
*수험생활 기간: 2020.01.24~2020.06.13
*전체적인 공부 방법: 저 스스로 의지박약이란 점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캠스터디를 시작했습니다. 공무원 카페 안의 스터디 구하는 게시판을 알람 설정해놓고 저에게 괜찮을 것 같은 스터디를 골랐습니다. 승부욕도 많고 벌금도 정말 내기 싫어하는 성격이라 하루 10시간씩 꼬박꼬박 채웠고 초반 2~3개월 정도는 매주 공부시간 1등을 달성해 기프티콘도 많이 받았습니다. 일요일마다 쉬었고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약속이 있을 때마다 반휴를 썼습니다.
제가 초시 때 가장 힘들었던 것은 과목별 시간 배분이었습니다. 여러 후기들을 참고해서 격일로 국어,교육학개론/한국사,사회 이렇게 두 과목씩 공부를 했습니다. 영어는 항상 자신 있었기 때문에 초반엔 공부를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그래서 제일 망했음) 영어는 단어만 한 시간씩 매일 일어나자마자 외웠습니다.
시험 직전에는 유명한 8421 공부법으로 공부했습니다. 저는 단기합격이 목표라 시간이 너무 부족해서 421만 했지만, 격일로 공부할 때는 정리도 잘 안되는 것 같고 정신 없었는데 4일/2일/1일을 단권화한 한과목만 미친듯이 팠더니 이때 가장 실력이 많이 오른 것 같습니다.
저는 노트 정리를 깔끔하게 못하는 편이라 노트정리는 하지 않았고, 포스트잇에 자꾸 까먹는 부분을 써서 시험장에 들고 들어갔습니다.
*과목별 커리큘럼
1. 국어
이선재 선생님: 올인원->기출실록->매일국어+한권 마무리->나침반 모의고사
문법은 거의 베이스가 없었는데, 이선재 선생님께서 워낙 잘 가르쳐 주시고 외우기 쉽게 알려주셔서 올인원 때는 비교적 수월하게 배웠습니다. 하지만, 문법은 외워도 외워도 까먹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매일국어를 격일에 한번씩은 꼭!! 푸는걸 추천 드립니다. 또 기출을 풀면서도 전혀 기억나지 않거나 헷갈리는 부분은 압축마무리 강의를 들으면서 다시 정리했습니다.
외래어 표기, 표준어 등등 헷갈리는 부분은 나중에 다 외워야지 보다, 처음 공부할때부터 어느정도 눈에 익혀두고 재미있게 느껴지는 부분들은 부모님이나 친구들에게 알려줘가면서 외우면 더 기억에 잘 남는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엔 짧네요[짤레요], 오돌뼈가 아닌 오도독뼈 등등 이런 부분을 재미있어하면서 주변사람들한테 알려주었고 덕분에 확실히 외울 수 있었습니다.
저는 수능은 3등급이 나왔지만, 독해부분은 자신이 있는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시나 소설, 비문학 부분은 매일국어로만 연습하고 고전문학 부분만 열심히 봤습니다. 저는 시간이 너무 부족해서 문학부분은 기출 1회독밖에 못했었는데 이 때문에 시험날짜 다가올수록 국어가 가장 마음을 불안하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올해는 국어가 쉽게 나와서 다행이었지만 앞으로 보실 분들은 꼭 미리미리 공부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을 유지하기 위해 선재쌤의 독해야 산다를 꾸준히 활용했습니다.
사자성어는 무조건 해야 된다고 들어서 선재쌤 어플을 사용해 버스타고 다닐때나 잠자기 전 외웠습니다. 견물생심이란 단어도 모르는 무식이었고 초반에 공부할 땐 정말 안외워져서 힘들었는데, 나중엔 뉴스에 나오는 사자성어를 다 알아들을 수 있고 주변 어른들께서 하시는 말씀도 다 알아들을 수 있게 돼서 재미있게 공부했습니다. 한자도 어플로 해보려고 했으나 전혀 외워지지 않아서 시험 일주일 전쯤부터 병태쌤 한자특강을 들었습니다. 몇 가지 강조하시는 것만 외웠는데 딱 그게 나와서 운 좋게 맞힐 수 있었습니다. 시간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꼭 병태쌤 한자특강 들어보시길 추천합니다!
2. 영어
이동기선생님: 올인원->실전모의고사->하프모의고사
손진숙선생님: 900제
조태정선생님: 합격생 필기노트
가장 후회가 많이 남는 과목입니다. 자신이 있어서 공부를 안했는데 여태 감과 독해력으로 토익이나 수능을 잘 봤던 저에게는 낯선 영어였습니다. 토익이나 수능은 지문이 길기 때문에 몇 문장, 몇 단어 모른다고 해서 주제 찾는 데에 큰 어려움이 없었던 반면, 공무원 영어는 단어도 정말 생판 처음 보는 단어들이 많았고 지문이 짧아서 한두 문장 이해 못하면 주제도 이해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초반 3개월까지는 단어만 외우면서 다른 과목들을 위주로 했는데, 후에 영어 모의고사를 시험 삼아 봤다가 깜짝 놀라서 부랴부랴 시작했습니다. 베이스가 어느정도 있다고 자신하시는 분들도 절대 저처럼 영어 공부 놓고 있지 말고 하프모의고사라도 풀어보셔야 합니다.
이동기쌤 실전모의고사와 하프모의고사는 정말 좋았지만 저처럼 항상 감으로 문법문제를 풀었거나 베이스 없으신 분들은 조태정 선생님 추천드립니다. 이동기쌤은 이미 문법을 어느정도 하는 학생들이 배우기 좋고 조태정쌤은 유치원 아이들 가르치듯 가르쳐주셔서 재미있게 차근차근 배웠습니다. 그리고 리듬도 타셔서 머릿속에서 나중엔 자동재생 돼서 좋았습니다. 문법이 어느정도 쌓이면 손진숙쌤 900제 추천드립니다. 혼자 답 매기지 마시고 꼭 강의랑 들으셔야 도움이 많이 됩니다. 초반에 많이 틀린다고 좌절하지 마시고 여러 번 풀어보면서 출제 포인트를 꼭 기억해 두시길 바랍니다.
단어는 이것저것 많이 샀지만 주로 허민쌤의 보카바이블 4.0으로 공부했습니다. 수능, 토익, 오픽등 영어 단어는 어느정도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DAY 1부터 모르는 단어가 25개 중에 17~19개씩 있어서 초반엔 정말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모르는 단어를 외워질 때까지 붙잡고 있지 않고 빠르게 훑어본 후 quick review 페이지로 가서 얼마나 기억나는지 확인했습니다. 특히 보카바이블은 quick review 페이지에 사진 힌트와 첫글자 힌트가 있어서 조금 더 외우기 쉽습니다. 단어는 무조건 빠르게 여러 번 돌려야 합니다. 처음 공부할 때에는 크게 써져 있는 단어들만 외우기도 힘드실 테니 우선은 예문이나 반의어, 동의어 등등 다 건너 뛰시고 주요 단어들만 외우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어느정도 눈에 익었을 때 반의어, 동의어를 봐주는 것이 더 기억에 잘 남습니다.
저는 막판에는 빠르게 훑기 위해 이동기쌤 단어어플도 사용했는데 혼자는 도저히 진도가 안 나가서 단어 스터디를 구해서 하루 5일분씩 외우고 나중에는 10일분씩 n회독 했습니다. 다만 책이 아닌 어플에는 반의어와 동의어가 표시되지 않아서 놓치는 부분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3. 한국사
문동균선생님: 올인원->최신기출->판서노트강의->핵심기출지문총정리->하프모의고사
전한길선생님: 기출3.0
단기합격 목표였기 때문에 정리를 깔끔하게 잘해주실 분+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고 수업만 하시는 선생님이 필요했고 문동균선생님이 가장 저에게 잘 맞는 분이셨습니다. 초반엔 양도 너무 많고 외워지지도 않고 왜 고려와 조선에 같은 이름을 가진 왕이 있냐고 화낼 정도로 한국사에 대해 아는 것이 없는 무식이었습니다. 하지만 동균쌤이 항상 일관되게 설명을 해주시고 외우기 쉽게 알려주셔서 나중에는 한 글자도 빠짐없이 외울 정도였습니다.
문화사는 선생님들도 어떻게 해줄 수 없는 부분인데, 이 부분은 문화사만 집중적으로 깜지를 쓰는 스터디에 들어가서 매일 한 장씩 깜지를 쓰면서 외웠습니다. 깜지에 대해 시간낭비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정말 어떻게 해도 외워지지 않을 때에는 깜지라도 써보시는걸 추천합니다. 모든 과목을 쓰기 보다는 문화사처럼 파트를 정해서 한 장 정도씩 중얼거리며 매일 쓴다면 어느 순간 외워질 것입니다.
기출은 한길쌤 기출로 했는데 책이 워낙 꼼꼼하게 해설이 되어있어서 혼자 공부하기에도 좋았습니다. 시간이 부족해 기출은 2회독밖에 하지 못했고 판서노트만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최소 15회독은 한 것 같습니다.
동균쌤 하프모고의 경우, 풀고 많이 틀려서 좌절도 하고 울기도 했는데 모르는 지문을 마주쳤을 때 어떻게 풀어야 할지에 대해 연습해볼 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시간적 여유가 있으시다면 기출, 판서노트 여러 번 회독한 후에 올인원에는 있지만 판서노트에는 적혀있지 않은 사료들을 중요 키워드만 뽑아서 판서노트에 적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시험이 쉽게 나온다면 유명한 사료들만 나오겠지만, 아닐 경우 생소한 사료들을 알아뒀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4. 교육학개론
오현준 선생님: 핵심교육학->단원별 기출문제->파이널 모의고사
공단기에 유길준 선생님밖에 없으셨는데 교육학을 정말 처음 해보는 저에게는 너무 어려워서 결국 오현준 선생님과 함께 했습니다. 오현준 선생님께서 더 이해하기 쉽게 가르쳐주시긴 하지만 역시 어려운 건 마찬가지라 교육학은 이해보다는 무작정 암기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교육학은 혼자하기 너무 어려워서 스터디를 두개나 들어갔는데 스터디가 가장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하나는 ox퀴즈 문제 내고 맞추는 스터디였고 다른 하나는 기출 회독 스터디였습니다. 교육학이 노베이스에게는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제일 하기 싫은 과목이었는데 억지로라도 스터디 때문에 하게 되니까 실력이 많이 늘었습니다. 학자 이름이 다 거기서 거기같고 하는말도 다 비슷하게 들리겠지만 오현준 선생님이 주신 정리노트자료(?)에 단권화 해놓고 회독할때마다 다른 형광펜으로 중요한 부분을 여러 번 색칠했더니 많이 외워졌습니다.
5. 사회
민준호 선생님: 올인원->기출->진동모의고사
남들은 사회 다 쉽다고 할 때 저는 정말 사회가 어려웠습니다. 법이나 정치, 경제에 전혀 관심이없었고 학생 때도 사회 수업에 집중을 안해서 그런지 처음 보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외우기는 힘들었지만 올인원 수업 들으면서 제일 재미있게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좀 유식해지는 기분도 들고.. 민준호선생님이 정말 좋았던 점이 저 같은 무식이도 고려해서 수업을 하신다는 점입니다. 초등학생 가르치듯이 하나하나 다 알려주시고 경제도 정말 꿀팁이 많기 때문에 배우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기출문제 가서는 정치,법 쪽은 풀어도 다 틀리고 경제는 아예 손을 못대겠어서 좌절도 했지만, 기출 문제집 밑부분에 쓰여있는 선생님 응원글들 보면서 힘을 냈던 것 같습니다. 기출 역시 혼자 공부하다보니 늘어지는 것 같아서 사회 기출 스터디에 들어갔습니다. 덕분에 빠른 시간 안에 3회독 이상 할 수 있었습니다. 혼자서 한 것까지 기출만 총 5회독 정도 했는데 그렇게 하고나서부터는 점수가 정말 잘나왔습니다. 진동모의고사도 점점 점수가 잘 나와서 시험 때도 자신감 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기출 회독을 여러 번 했어도 진동모의고사를 처음 풀 때, 많이 틀리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절대 당황하지 마시고 진동모의고사도 여러 번 풀어보신다면, 헷갈리는 부분도 확실히 잡을 수 있고, 자신감이 많이 생길 것입니다.
*마지막: 제가 계획을 잘 세워놓고 공부하는 편도 아니고 어떻게 공부했는지 적어두지 않았기 때문에 합격수기에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스터디를 잘 활용해라 입니다. 특히 저처럼 의지는 부족한데 승부욕은 있는 분들께 추천 드립니다. 저는 스터디만 동시에 7개씩 했었는데 스터디 하면서 실력이 정말 많이 늘었습니다. 스터디 만드신 분들이 계획을 잘 짜주기 때문에 그대로만 하면 실력이 많이 늘 겁니다. 다만, 제 공부법이 모든 분들께 맞는 방법은 아닐 테니 처음부터 스터디를 무리하게 많이 들지 마시고 하나씩 늘려가면서 자신과 맞는지 확인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정말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은 “마지막까지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입니다. 저 역시 부족한 부분이 날이 갈수록 많이 보여서 시험 전날까지도 망했다고 울었습니다. 하지만 울면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았고 이번에 망하더라도 오늘 한 글자라도 더 봐서 한 문제라도 더 맞춰보자 라는 생각으로 끝까지 열심히 했습니다. 전 정말 운이 좋게도 시험도 쉽게 나왔고 교육학도 조정점수가 잘 나와서 합격했는데 이 운이 자신에겐 오지 않을거란 보장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마지막 날까지 지치더라도 좀만 참으시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공직생활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