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지방직(서울시 9급) 일반행정직 합격수기
- 최종점수: 국어(90), 영어(75), 한국사(100), 행정법(100), 행정학(95)
- 수험기간: 18.01 ~ 20.06 (2년 6개월)
1)국어: 선재마무리, 고혜원 신의한수(한자편, 문법편), 이유진 독해알고리즘, 매3비(수능교제)
요약: 문법은 기초부터 튼튼히!, 독해는 꾸준하게 연습!
수험시작 시 단기 합격의 욕심으로 선재 마무리 요약강의만 수강하였습니다. 하지만, 기초가 어느 정도 잡힌 수강생을 대상으로 하는 요약강의의 특성상, 기초를 쌓기에는 부족했고, 그 때문에 1년차 내내 문법 점수가 불안했습니다. 시작하는 분들에게는 독해나, 어휘/한자의 경우는 기본강의 선택! 문법은 초반에 기초를 확실하게 다지지 않으면 나중에 꽤나 고생을 하게 되니, 기본강의부터 차근차근 들으시라는 말씀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18년도부터 서서히 독해가 강화되는 추세였는데,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적으로 공부해야하는 영역이 된 것 같습니다. 저는 박문각 이유진 쌤의 독해 알고리즘을 통해 문제유형별 접근법을 공부하였고, 수능교제 매3비(비문학편)을 활용하여 접근방법을 연습하는 용도로 활용하였습니다.
어휘/한자는 기출 위주로 보았고, 특히 한자는 고혜원 쌤의 신의 한수(한자편)을 수강하였지만, 마지막엔 거의 버리다시피 하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다행이 아는 문제가 나왔고 찍기 실력을 발휘하여 한자와 한자성어 2문제를 모두 맞추긴 했으나, 한자를 버리는 전략은 추전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9급의 경우 공통의 비중이 너무 커서, 한자 1문제에 당락이 좌우될 수 있으니, 일행과 같이 고득점이 필요한 직렬을 노리시는 분들은 한자도 미리미리 공부해 두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2)영어: 보카바이블4.0(허민)A.B권, 이동기 하프모고, 한덕현 새벽모고, 이동기700제, 이동기100포인트, 강성태 영어독해(속독편)
요약: 단어는 영어 실력의 알파와 오메가, 문법은 독해서도 중요하니 반복 학습, 독해는 하루 최소 10문제 이상 꾸준히 풀고 리뷰
9급 과목 중 가장 점수 내기가 어려우며, 단기간 실력향상이 힘든 과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토익 900점 대 분들도 80점을 맞기가 어려운 시험이 공무원 영어입니다. 저의 경우 19년도 지방직에서 타 과목 평균을 85점을 넘기고도 영어 과목에서 과락이 나와 좌절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스스로 영어를 못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19년도 지방직 이후부터, 20년도 지방직까지 하루 공부시간 중 거의 절반에 가까운 시간(최소3시간 이상)을 영어에 쏟아 부었습니다.
우선 ‘단어’는 독해용, 문제용 두 부분으로 나눠 공략했습니다. 독해용 단어의 80%는 수능수준의 어휘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독해가 약하신 분들은 수능어휘부터 우선적으로 공략하셔야 독해 점수가 향상될 수 있습니다. 어휘 문제용 단어는 보카바이블4.0(허민)을 활용했습니다. 단어 수준이 예전보다는 그리 높지 않게 출제되는 경향이라서, 상대적으로 고난도 단어가 많은 공편토 보다는 보카바이블4.0(허민) A권을 확실하게 암기하는 게 좀 더 가성비 높은 공부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보카바이블4.0(허민) B권 까지 암기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A권의 모든 단어(혼동어, 반의어 포함)은 꼼꼼하게 암기하였으며 B권은 표제어와 기출어휘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보카바이블의 장점을 하나만 꼽자면 어근을 기준으로 기출어휘 정리가 깔끔하게 잘 되어있어서, 어근을 먼저 학습하면 방대한 기출어휘를 공략하기 쉽다는 점입니다.
문법은, 다시 돌아간다면 문법 기본강의를 1회 들은 후 이동기 선생님 100포인트와 700제만 반복해서 회독 할 것 같습니다.
독해는 단어가 생명입니다. 공무원 독해 어휘의 80%는 수능수준의 단어이니, 독해가 점수가 잘 나오지 않는다면, 혹시 수능어휘 실력이 부족한 게 아닌지 점검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매일 아침 이동기쌤의 하프모고나, 윌비스 한덕현 쌤의 아침모고를 활용해 실력을 쌓았습니다.
3)한국사: 문동균 기본서, 문동균 판서노트, 전한길3.0기출문제집, 고종훈 모고(시즌별)
요약: 기본강의 1회는 필수(흐름잡기 목적), 필기노트와 기출문제 무한 반복
한국사는 흐름이 중요합니다. 공무원 시험 과목 중 가장 방대한 암기분량을 자랑하는 과목이라 무작정 외우려 덤벼들면, 그 방대한 양에 지쳐버리기 십상입니다. 먼저 큰 흐름을 잡고, 이해를 위주로 한번은 기본강의를 들으시길 추천 드립니다. 전 문동균 선생님 기본강의를 활용했습니다. 문쌤의 장점은 흐름을 구조화된 도표로 정리해 주셔서 암기하기 편하게 만들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기본강의 이후는 필기노트와 기출문제를 무한 반복하며 암기해 나가시면 됩니다. 암기 하실 때도 큰 틀부터 먼저 암기해 들어가야, 나중에 작은 지식들이 쉽게 휘발되지 않습니다. 근현대사와 같은 경우는 연도를 암기하시길 추천 드리는데, 그 이유는 순서문제와 같은 유형은 연도를 알면 푸는 속도가 훨씬 빨라지고, 연도를 직접적으로 알아야 풀수 있는 문제가 종종 고난도 문항으로 출제되기 때문입니다.
4)행정법: 정인국 기본서, 함수민 기출문제집, 전효진 최신판례(프린트물)
요약: 튼튼한 법리이해 + 다양한 판례암기(T자형 공부)
법 과목 중 특히 행정법의 경우 법리에 대한 이해가 중요합니다. 그 이유는 법리를 직접적으로 묻는 문제도 출제가 되지만, 법리가 튼튼하면 처음 보는 판례라 하더라도 법리에 비춰 처분 여부, 선지의 O/X 등을 판단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 정인국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법리에 대한 이해를 튼튼하게 다졌고, 함수민 선생님의 기출 회독으로 방대한 판례들을 효율적으로 암기하였습니다. 그리고 법 과목의 경우 최신판례가 꽤나 중요한데, 전효진 선생님께서 잘 정리해주셔서, 최판은 전효진 선생님의 자료를 활용하였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법리를 구조화, 도식화된 그림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달하는 실력은 정인국 선생님이 단연 최고라 생각합니다.
5)행정학: 신용한 기본서, 신용한 기출문제집, 김중규 국가직 대비 실전모의고사
요약: 빈출단원 중심으로 범위를 한정해 공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은 이해해서 암기량을 줄이는 게 포인트!
행정학은 7,9급의 수준차가 가장 큰 과목이며, 암기량을 늘리려고 하면 끝도 없이 늘어나는 무시무시한? 과목입니다. 그래서 초반 기본강의를 들으면서 빈출 단원을 파악하고, 빈출 단원 중심으로 정확한 암기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비주류단원은 기출문제에 나온 부분 정도로만 학습하고 너무 깊이 건드리지 않는 것이 효율적인 공부방법입니다.
또한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7,9급의 수준 차가 큰 과목이므로, 7급을 도전하신다면 9급 생들 보다는 조금 더 지엽적인 부분까지 암기해 주셔야 고득점이 가능합니다.
행정학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은 누구나 신용한쌤과 김중규쌤 노선을 고민하실텐데, 두 분 다 훌륭한 강의력과 기본서를 가지고 계시지만, 강의는 용한쌤, 책은 중규쌤이 조금 더 우세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강의와 기출 모두 용한쌤 커리를 탓고, 20년 9급 지방직의 경우 행정학이 쉬워서 95점의 점수를 거둘 수 있었지만, 다시금 7급을 도전한다면 기출만큼은 중규쌤 책으로 공부할 것 같습니다.
수험은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배와 같아서, 한 순간이라도 노젓기를 게을리 하면 그만큼 합격에 다다르는 길이 멀어질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수험과정에서 때론 슬럼프라는 거센 폭풍우를 만나게 되고, 때론 너무 지쳐 노를 놓아버리고 싶은 순간들도 있겠지만, 그때마다 초심을 기억하며 꾸준히 정진하다 보면 어느 샌가 목표하던 지점에 다다라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거센 물살을 탓하기보다, 하루하루 성실하게 노를 저어 모두 원하시는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