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여름 공무원 시험 준비를 결심하면서 현재도 그렇지만 당시의 최고의 공무원 교육기관 공단기를 선택하였습니다. 약 2년 간 공단기를 통해 수험 공부를 하였고 그 결과 좋은 결과를 맺고 이렇게 합격수기를 쓸 수 있어서 기쁘고 보람을 느낍니다. 수험기간 동안 제가 느꼈던 것들을 글로써 현출하는데 읽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러나 수많은 합격자가 있고 그만큼 많은 공부법이 있기 때문에 절대적인 방법이란 없습니다. 제 수기는 단순히 참고만 하셨으면 합니다.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
이선재 선생님 커리를 따랐습니다. 기본강의는 양이 많아서 다 듣지 못하고 문법, 어법 부분만 발췌해서 들었습니다. 그러고 나서는 기출실록을 풀어나갔습니다. 해설지에 문제가 추가적으로 수록되어 있어 그 책만을 가지고도 2회독이 가능합니다. 시험이 임박해서는 마무리 교재를 계속 반복하면서 대비했습니다. 최근 시험 트렌드가 한자가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되고 있고 문법과 어법 대신에 비문학이 강세를 띠고 있습니다. 흐름에 맞춰 준비할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영어
손진숙 선생님 커리를 따랐습니다. 하지만 강의를 들은 것은 영문법 40point 뿐이었습니다. 전 영어 베이스가 어느 정도 있었던 터라 강의를 많이 듣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생각 했을 때 영어는 크게 어휘, 문법, 독해로 나뉘어 있습니다. 사실 어휘는 강의의 효용보다는 본인의 노력이 더 필요한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어휘는 허민 선생님의 보카바이블 4.0으로 공부를 하였습니다. 표제어 1000단어만 확실하게 숙지하고 있어도 9급 어휘를 커버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책 구성이 잘 짜여 있기 때문에 진도대로 잘 따라가기만 한다면 9급 수준의 어휘는 충분히 정복 가능하다고 봅니다. 문법은 상술한대로 40point 강의를 들었습니다. 긴 강의를 듣는 것보다 짧게 요약되어 있는 이 강의를 들음으로써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짧지만 정말 훌륭한 강의라고 생각합니다. 2019년, 2020년 시험을 준비할 때 각각 큰 도움을 받았고 어휘 문제는 하나도 틀리지 않았습니다. 독해 영역은 참 한마디로 정의하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어휘와 문법 영역보다 성적을 향상시키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단지 많이 푼다고 성적이 향상되는 것 같지는 않고 매일 다만 1, 2문제씩이라도 계속 보면서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손진숙 선생님 실전 독해라는 교재가 있습니다. 쉽지 않은 난도의 책이지만 계속 반복하다 보면 눈이 틀 것입니다.
한국사
저는 어릴 때부터 한국사를 좋아했고 별 거부감이 없는 과목이었습니다. 사실 공무원 수험생을 괴롭히는 과목 중에 하나가 한국사인데 일단 한국사를 향한 본인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외워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하면 한국사 책을 펴는 것 자체가 힘든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공무원으로서 국민으로서의 첫 출발이라고 생각하면 한국사를 대하는 데에 조금은 다르지 않을까요, 저는 신영식 선생님 커리를 따랐습니다. 기본강의는 길어서 듣지 못했고 필기노트 강의를 빠르게 들어 한국사의 체계를 세웠습니다. 그러고 나서는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기출문제집 양 자체가 많기 때문에 도중에 지칠 가능성이 있지만 끝까지 정복했을 때의 성취감에 더해 한국사에 큰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고난도 문제에 대비해 천기누설을 풀었는데 실전 감각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행정학
김중규 선생님 커리를 따랐습니다. 강의가 조금 지루할 수 있지만 정말 잘 가르쳐 주십니다. 다만 행정학이라는 과목 자체가 행정학을 전공하거나, 크게 자신이 있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방어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기출문제를 완벽히 숙지한다는 전제를 한다면 9급 수준에서는 90점 이상을 보장합니다. 행정학 100점 맞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90점을 목표로 두고 다른 과목에 치중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 같습니다.
행정법
윤우혁 선생님 커리를 따랐습니다. 저는 미니행정법 강의를 듣고 그 이후에 기출 강의를 들었습니다. 워낙 명강사로 알려진 분이라 간략히 말씀드리지만, 양을 늘리는 것은 위험한 행동입니다. 이 선생님 기출 강의만 완벽히 숙지해도 행정법 100점은 보장합니다.
면접
여러 면접 강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강사 분 강의를 듣든 중요한 것은 모범 답안을 만들어 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올해 코로나19의 영향도 있고 해서 인터넷 강의만 듣고 따로 면접 스터디를 하지 않았는데 이것으로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단, 본인의 공무원이 왜 되려고 하는지 꼭 되고 싶은지를 생각하면서 준비를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오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생활해야 하고 당장에 닥친 현재의 속박된 삶을 견뎌내야 합니다. 하지만 그 시간을 이겨내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시는 수험생들에게 응원을 보내고 싶고 합격이라는 결실을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