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21년도 지방직 일반행정 9급 합격자입니다.
합격수기를 남깁니다.
제 수험기간은 2019~2021년 총 2년입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수험생 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과목별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
국어
기본이론-기출-봉투모의고사
국어는 이선재 교수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기본이론은 1회, 기출은 첫 번째는 전부 풀고, 두 번째부터는 틀린 것만 풀어 총 3회 풀었습니다. 선재 쌤 책과 강의 모두 좋지만, 기출실록은 구성이 정말 탄탄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해설만 보더라도 이해가 될 정도로 해설이 완벽하고, 해설의 중요 부분은 빨간색으로 해놓으셔서 보기에도 매우 편했습니다. 봉투모의고사는 실제시험처럼 OMR카드까지 작성하며 시험 전날까지 매일 10문제씩 풀었습니다. 표준어, 외래어 등 암기 부문은 매일 조금씩 나누어 여러 번 보려고 노력했고, 시험을 얼마 안 남기고 한 번에 몰아보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한자는 기출문제에서 교수님이 강조하신 부분만 외웠습니다.
영어
기본이론-요약노트-핵심문법700제-기출-하프
영어는 이동기 교수님 강의를 들었어요. 기출까지는 1회 들었고, 하프는 3월부터 시험 전날까지 매일 10문제씩 풀고 강의 듣고 했습니다.
단어는 보카바이블 4.0으로 공부하였습니다. 하루에 1DAY씩 월~토까지 암기하였습니다. 보카바이블의 장점은 뜻 옆에 동의어와 유의어가 잘 정리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공무원 영어시험 단어 문제가 주로 동의어나 반의어를 묻는 형식이기 때문에 매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오른쪽 페이지에 있는 예문과 그림이 암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예문을 읽고 머릿속으로 해석하자 더 확실히 암기가 되었고 그림을 통해 시각적인 암기 또한 가능했어서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독해는 매일 하프를 풀며 감을 유지하려했고, 어법 문제는 이론보다는 문제에서 틀리면 요약서에 찾아가서 확인하는 방법을 취했습니다. 기본이론 이후 100포인트 요약노트 정말 좋아요. 방대한 기본서를 한 번에 잡아주는 느낌이었고 꼭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어법은 절대 이론을 달달 외우지 마셔요. 문제 풀면서 틀리면 찾아가는 방법이 정도이며 그것이 기억에 잘 남습니다.
한국사
기본이론-기출-기적의 특강
한국사는 전한길 교수님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선택은 틀리지 않았구요. 2021년 시험은 평이한 편이여서 필기노트와 사료만 달달 외워도 95~100은 보장받을 수 있었던 시험이었습니다. 기본서에 있는 사료만으로도 충분했지만, 저는 마지막에는 매일 기적의 특강을 조금 듣고, 필기노트의 이론과 기출집에 있는 사료를 함께 암기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필기노트만 외워서는 부족합니다. 사료가 40~50%는 차지한다고 생각해요. 필기노트 달달 외워도 사료를 모르면 말짱꽝입니다. 필기노트+기적의 특강은 공무원 수험서와 강의 중 정말 최고라고 말하고 싶어요.
행정법
기본이론-기출
행정법은 박준철 교수님을 선택했습니다. 기본이론 1회 듣고 기출도 1회 들었습니다. 써니쌤 기본서는 정말 공무원 수험서 중에 최고로 정리가 잘 되어있다라고 느껴졌습니다. 날개에 있는 o,x문제만 여러 번 회독해도 기본 90점은 확보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행정법은 처음에 용어가 어려워서 그렇지 익숙해지면 시험시간 확보해주는 효자과목입니다. 나오는 기출 지문, 판례가 계속해서 똑같이 나와요. 행정법은 제가 자신 있어 하는 과목이라 그런지 기출을 다시 풀거나 모의고사는 풀지 않았습니다. 다만 기본이론 회독 시 기본서 옆에 딸려있는 o,x문제를 꾸준히 풀어주었습니다.
행정학
기본이론-요약서-기출
행정학은 김중규 교수님을 선택했습니다. 행정학은 끝까지 저를 힘들게 했던 과목이었어요. 점수도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일단 범위가 너무 방대합니다. 시험출제자가 저기 구석에 몇 년 간 안 나오던 거 내면 다 틀릴 수밖에 없는 과목이에요. 참 수험생 입장에서는 정말 까다롭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정해진 교과서도 없어서 학자마다 용어와 주장하는 점이 모두 다 다릅니다. 그래도 어쩌겠어요. 해야죠. 최대한 최근에 자주 출제되는 부분과 교수님이 집어주신 부분 위주로 회독하였습니다. 기출도 3회 정도 회독하였어요. 만약 abcd급으로 나누었다면, cd급은 거의 하지마세요. cd급에 힘을 주면 ab급이 무너집니다. ab급 위주로 하되, cd급은 훑고 슥 지나가세요. 시험에서도 많이 출제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실전감각을 익히라는 조언을 드리고 싶어요.
집에서 암만 이론 기출 회독해봤자, 시험장의 분위기와 그 압박감 속에서의 문제풀이가 어색하다면 100% 실력발휘가 어렵습니다. 저도 국가직 시험 전에, 사설학원에서 주관하는 모의고사에 1회 응시했었고, 이 정도면 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에 국가직 시험에서 패닉이 와서 문제를 너무 빨리 훑으며 풀어 쉬운 문제도 틀려버리는 실수는 범했었습니다.
한 1월부터는 달마다 사설학원에서 여는 오프라인 모의고사에 응시해서 실전감각을 익혀주세요. 정말 중요합니다. 또한, 모의고사에서 틀리는 문제들은 머릿속에 평생 기억에 남을 만한 이펙트를 줍니다.
하나 더 조언드리자면, OMR카드 마킹 시, 4문제 단위로 끊어서 마킹해주세요. 사람은 숫자 4개까지는 정확히 기억하는데, 5개부터는 틀릴 확률이 크게 오른다고 합니다. 저도 시험지 한 면에 있는 문제들로 끊어서 마킹하다가, 지방직 시험 한 달 전에 응시한 사설 모의고사에서 밀려쓰는 실수를 범했었습니다. 이게 실제 시험이었다면 하는 생각이 들면서 정말 등골이 오싹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제 조언이 도움이 되어서 저 같은 실수하지 않고 꼭 합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수험기간에는 온갖 부정적인 생각이 정신과 신체를 지배했습니다. 떨어지면 어떡하지. 나이가 적은 것도 아니고, 주변 사람들에게 나는 어떤 사람으로 남는 걸까. 이게 맞는 길인 걸까. 조금만 참고 조금만 힘내주세요. 시험 끝나면, 그 부정적인 생각이 모두 사라집니다. 생각도 안 나요. 정말 행복합니다. 하루하루가 정말 행복해요. 하지만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공부하되 최선을 다했다면 그 이후의 시험결과는 받아들일 수 있는 그릇을 만들어 놓아주세요. 최선을 다했다면 됐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그 결과가 좋기를 바랄게요!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