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서 명상이라니!
그렇게 낭만적인 내 생애 첫 완도 여행이 시작되었다.
밤새 야속하게 내리는 서울 비를 뒤로하고,
명상 안내는 사난다님이!
아티티가 필요한 것들을 준비해주었고,
나는 가서 신나게? 놀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완도로 출발!
하.지.만...
둘째날 아침!
그날 저녁 명상 한 시간을 아티티와 안내하라는 사난다님의 초대로!!
갑자기 여유는 사라지고, 긴장감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센터 안에서 명상할 때는 잘 느끼지 못했던
액티브 명상에 대한 사람들의 부담감을 피부로 경험할 수 있었고,
낯선 명상 음악이 불편하다는 피드백에,
나도 상대에 대한 불편한 감정이 올라오기도 했다.
불편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액티브 명상을 함께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명상으로 함께 녹아들 수 있을까?
아티티와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다.
아티티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부드러우면서도 연결감을 느낄 수 있는 몸풀기 단계를 짜볼 수 있었다.
(아티티~~ 고마워^^*)
대략 계획은 세워졌고,
준비한 내용을 잘 전달하기 위한 암기의 시간.
걸으면서도, 저녁을 먹으면서도, 화장을 고치면서도
준비한 멘트를 꼭꼭 곱씹으며 6시를 맞이했다.
오늘도 어김없이 아름다운 바닷가 앞에서...
한 바탕 지버리쉬로 긴장감을 날려버리고...
바닷가 모래사장을 거니는 사람들에게 명상 함께하자고 프로포즈도 해보고,
여러 감정과 경험을 누리는 가운데
내 안에서 올라오는 가장 커다란 목소리는 바로 이것이었다.
“이 시간, 내가 먼저 가장 행복하자, 아낌없이, 남김없이!”
이거면 됐다. 자~ 가자!!!
비록 전날보다 참여한 인원은 반도 안 되었지만,
바다에, 음악에, 그 공간에 함께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서서히 녹아들다보니...
가슴이 벅차오른다.
너무 녹아들어 버려서 시간도 잊어버리고, 음악도 틀리고,
아티티가 안내할 때 서브역할도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
안내자가 어떤 순간, 어떻게 깨어있어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
바다는 아름다웠다.
세포 하나하나에 아름다움을 새기고 싶어서 가슴으로 느끼고, 또 느꼈다.
내가 아무리 빨아들여도, 흐트러짐 하나 없는 바다의 고요에 눈물이 났다.
니.하.리.카
이름 해설편에서 봤던 어떤 문장이 떠올랐다.
“그대는 어떤 지도도 없이 미지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야만 한다.
배는 조그많고 바다는 해도에도 없다.”
그 문장의 세계, 실체를 눈앞에서 확인한 순간.
내가 가야하고, 가고 싶은 길은 더욱 명료해진다.
아주 잠시, 바다의 품에 머물다가는 나를 오래오래 내 눈 속에 담아본다.
첫댓글 아니, 글도 이렇게 섹시하다니!!ㅎㅎ
솔직하고 아름답고 정갈하고 군더더기 없고 명상적인 경험과 후기에
나도 격하게 감응하고 싶다는…ㅎㅎㅎ
니하리카.ㅎㅎ
반전매력
도레미파솔라시도
빨주노초파남보.
다 섞여있어.ㅎㅎ
함께 한 시간.
고마워요
멋져요🤩 니하리카님 덕분에 저도 너무 좋은시간이었습니다❤️❤️
행복한 명상 리더 니하리카님,
너무 멋져요. 액티브 명상 행복 전도사로 인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