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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미라지의 콤프방 원문보기 글쓴이: mirageknight [왕성국]
“기계는 늘 한결같아야 하거늘…!!”
다음날 일과를 마치고 다시 공장을 찾았다.
M : 사장님 저 또 놀러왔습니다.
S :오호 왔는가..?
M : 사장님 어제 보니 사무실 피씨가 고장 났더군요.. 그래서 수리해서 하나 가져왔습니다.
좋은건 아니지만 두고 쓰세요~
S; 아이고 이런 고마울때가..!! 아니 이거 얼마나 하나..?
M : 아닙니다.. 돈은 뭘.. 전 컴퓨터 쟁이라 고장난 피씨보면 못참습니다. 그냥 선물로 받아두
십시요…
실제로 어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자연 모형용 콤프에 관해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그 모
습을 보여주기 위해 피씨를 통해 보여드릴려고 하다가 고장난 피씨라 못 보여드리게 되었는
데.. 그 점이 꽤나 걸렸었다. 다행히 작업실에 널린게 부품인지라 바로 조립해서 한대 가져다
드렸더니 아주 좋아하셨다.
M : 사장님 오늘은 물어볼께 많습니다.
S: 그래 뭔가..?
M : 다름이 아니라 요새 중국제 저가 콤프에 대해서입니다. 아시져..? 어찌 생각하시는지요.?
S: 안그래도 요 몇 년전부터 중국제 제품하고 가격 맞추어 달라고 성화네.. 하지만 난 분명히
말하지.. 싸면 그 물건 사서 쓰라고..난 이 제품을 위해 30년을 투자해 만든 제품이라 어
느 제품보다 자신하네.. 물론 제품 판매하는데 가격도 중요한점은 사실이지만 그보다 기
계는 정직해야 한다고 생각하네.. 즉 오늘쓰나 내일 쓰나 5년후에 쓰나.. 10년후에 쓰나
변함이 없어야 한다는거지.. 그런점에서 과연 중국제 제품이 따라올수 있을까..? 일루 와
보시게나…
사장님은 이야기 하시다 말고 나를 이끌고 작업실 뒷 켠의 계단으로 향했다..
S: 이거 보이지..?
M: 네 콤프 두개요…?
S; 어.. 이게 뭐하는건줄 아나..? 바로 내구력 테스트 하는것이라네.. 내가 고안해 낸건데.. 여
기에 타이어를 설치해서 24시간 … 48시간 심지어 한달 이상을 계속 틀어놓거나 물도 뿌려
보고 적셔도 보면서 나름대로 엄격하게 제품을 테스트 해보는것이지.. 사실 아무리 신경써
서 만든다고 해도 제품생산 로트 마다 어느 정도 차이가 있기 마련이지 보통은 이렇게 몇
개만 무작위로 뽑아서 테스트 해보면 바로 알 수 있다네.. 불량이 난다면 그 파스를 다 폐
기 한다네..
M: 그렇군요! 어쩐지 아직 콤프 1,000여개 가까이 만들어 팔면서 불량이 하나도 없다고 했더
니 다 이유가 있었군요.. 아 그리고 저도 보여드릴께 있습니다.
[ 작업실 계단 한켠에는 늘 이렇게 새롭게 생산된 콤프를 24시간 작동시켜가며 문제점을 찾고 계셨다 오공콤프가 고장률0%의 절대 명품으로 인정받는 이유가 있었다!]
난 준비해간 여러가지 콤프들을 꺼내보이며 스스로 생각한 장점과 단점들을 말씀드렸다.
사장님도 흥미롭게 하나하나 뜯어보면서 분석해나갔다.
S: 이건 못쓰겠는데..? 이거보게나 이건 대표적인 실린더 방식인데.. 여기 보이지..(분해한
헤드를 가르키며) 오일리스 방식중 실린더 방식 콤프의 최대 단점은 실린더 외벽과 암
이 미세한 모래알갱이 같은 것이 끼더라도 쉽게 마모가 가능하다네 마치 사포가 다이
야몬드보다 강한 것 과 마찬가지이지.. 결국 일정 수명을 다하면 갈아주어야 한다는 말
인데 그 단가가 나오나 말이지.. 그리고 실린더 방식은 오랫동안 가동하면 진동에 의해
갈수록 시끄러워지는 단점이 있네..
M: 그래도 이건 에어탱크도 달려있고 무엇보다 가격이 싼데요.. ?
S: 에어탱크가 있다고 해서 다 좋은게 아닐세.. 여기 보게나 (나를 이끌고 다시 작업실
한 켠의 폐품 창고로 향한다) 나도 예전에 에어탱크 제작을 염두하지 않은 건 아닐세
하지만 이처럼 소형콤프에는 실질적으로 에어탱크가 필요가 없어
에어탱크의 최대 목적이 뭔가..? 바로 펄스의 감소인데… 아예 그 펄스 자체를 없애면
되는 것을 굳이 무겁고 비싸게 그런 거추장스러운걸 다나.. 더욱이 에어탱크를 쓰다보
면 당연히 아랫부분에 물이 고이게 되고 그 습기로 인해 물도 더 잘나오는 법이지 그
리고 그 고인물로 안에 녹이 슬기 마련이라 장시간 쓰면 녹물이 베어나오기도 한다네..
이를 막을려면 스테인레스로 제작해야하는데.. 그런 단가가 얼마나 되는지 아나..? 아무
리 싸게 팔아도 고객은 제대로 된 제품을 찾기 마련이네… 내가 말하지 않는가..? 제품
을하나 만들더라도 올바르게 만들면 누군가는 분명히 알아준다고
[ 준비해간 여러가지 콤프들을 뜯어가며 장단점을 비교해주시는 사장님~]
[최근에 인터넷등으로 저가에 팔리고 있는 중국제 제품들 바람만 나온단고 다 같은 콤프가 아니다! 자세한 실험 동영
상은 pt1 을 참고...]
M : 아하 그렇군요.. 저도 그 생각은 했었습니다. 가까이 모형용 콤프가 발달한 일본만
하더라도 소형콤프에 탱크가 달린 모델은 없더라고요..
S: 자네가 어제 두고간 자네 제품들을 자세히 보니 이런 정도 용도라면 여기 있는 레귤
레이션 아래의 빈공간 만으로 충분하다네.. 그리고 어제 자네 콤프 돌아다는다는 애
기를 해서 내가 손 좀 봤네.. 한번 보시게나..
M : 네에..? 정말로요..?
실제로 작업책상 한족에서 꺼내온 미라지 콤프하나 어 뭔가 다르다~~
S: 자네가 가끔 콤프가 혼자 돌아다닌다고 말해줘서 가고 나서 곰곰히 생각해 봤지.. 그
래서 고안한게 이거네..
[ 난데없이 웬 선물을!! 그새 미라지콤프 버그를 말끔해 개선한 버젼을 하루사이에 만들어 주셨다!]
미라지콤프 중 유일한 작은 단점으로 에어를 뿜지 않을때 가끔 콤프가 돌아다니는 문제
가 제기되어 해결방법을 의논한것인데 그새 연구해서 답을 내놓으신 사장님.. 역시 프로
는 다르다!! 보통 진동이 발생하는건 에어압이 지나치제 높게 올라가서 그런것!! (보통은
레귤레이션의 에어압을 조절하면 해결이 되지만) 그래서 새롭게 개조된 콤프는 콤프 상
단에 작은 에어돌출구를 내고 조절 다이얼을 설치하여 일정 압력이상이 올라가면 남은
압력을 다시 헤드부분으로 빼주는 비교적 간단한 작업을 해주었다 테스트해 본결과 확
실히 진동은 거의 사라졌고 가끔 에어가 차면 작동을 멈추는 정지현상도 말끔히 해결되
었다. ( 이 새로운 버전에 대해서는 추후 자세히 다루기로 한다)
[ 에어를 뿜지 않을때 맥동을 헤드로 직접 빼주어 진동을 최소화 하는 비교적 간단한 원리~]
[ 또다른 장점은 다이얼을 통해 정확하게 압력을 조절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로인해 모터의 부하를 줄이고 열발생을 줄여 수분 발생도 줄여준다고 한다.또한 에어가 찼을때 동작을 멈추는 현상도 말끔히 해결이 되었다]
M : 역시 대단하네요.. 저도 이점을 해결하려고 애썼는데. 이렇게 쉽게 해결해주시다니
역시 원 제작자는 다르군요!! 그런데 이곳은 혼자 일하시나요?
S: 아니 나말고 직원 3명이 더 있다네.. 그리고 아들 두녀석이 작년까지 같이 일했는데
올해부터는 관두겠다고 해서.. 역시 지가 좋아야지 일하지.. 나는 눈도 안보이고 해서
한 4년전부터는 개발에는 손을 때고 있고 가끔 이런 것이나 해결하려고 애쓰고 있지..
M: 그렇군요… 그럼 사장님이 은퇴하시면 이제 오공콤프는 없어지나요..?
S: 없어지긴… 이미 내동생한테 연수 다 시키고 몇 년전부터는 아예 전담해서 직접 제작
하도록 시키고 있다네.. 내가 죽더라도 이건 그대로 나올것이여.. 내가 평생을 걸려 개
발한것인디..
명인은 명인을 알아본다고 했던가..? 환갑을 바라보는 노기술자의 기름때 묻은 손을 보니
문득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사장님과 나는 몇 시간을 작업실에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새 커피만 석잔을 마셨네요.. 그중 고객들이 원하는 여러가지 사항들도
말씀드렸더니 꽤 진지하게 고려하신다고 하시더군요.. 그중 하나가 손잡이 장착과 자동온
오프 기능 이였는데 연구해보신다고 하시더군요..
오늘도 어느새 3시간이 후딱 지났습니다. 연이틀 가까이 이런저런 이야기와 평소 궁금했
었던 오공콤프 탄생비화 그리고 제작자가 생각하는 오공콤프와 개량점등을 다양하게 이
야기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덕분에 이를 이용하는 미라지콤프에도 좀더 나아진
무언가가 나오지 않을지..?
비록 낼모레 환갑을 바라보는 노사장님 이셨지만 여전히 ?은이의 열정을 능가하는 뜨거
운 콤프에 관한 열정은 변함이 없으셨고 내가 가져온 여러 콤프들을 같이 뜯어보고 연구
할때는 어느 어린아이보다 더 즐거워 하시는 모습을 보니 참 멋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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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작별인사를 하며 다음을 기원했는데.. 사장님이 마지막에 하신말씀이 아직도 귓가
에 쟁쟁합니다. “ 기계는 한결 같아여돼~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 아마 오공콤프가
최고로 인정받는 제품에는 이런 제작자의 신념이 담겨있지 않을지…? 이런 오공콤프가
있기에 미라지콤프의 미래도 밝지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2008년 4월 19일 오공콤프 공장을 다녀와서
* Wrighten By Mirageknight (2008.4.19 ver 1.0) *
(본 게시물의 권리는 미라지콤프(www.미라지콤프.com) 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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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미라지의 콤프방 원문보기 글쓴이: mirageknight [왕성국]
첫댓글 ㅎㅎㅎ 오공콤프 공장 탐방기 잘 보았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는데 후딱 읽고보니 긴장하면서 읽었는지 몸에 열이 나더군요. ㅋㅋㅋ 흠 앞으로도 좋은 제품 내주셔서 미라쥐님과 오공콤프쪽 모두 대박나시길...........*^^*
음..저 혼자 돌아댕기는 콤프 잡아내는 해결책은 앞으로 판매되는 기존 미라지콤프에 적용하실건가요?...
넵.. 아마 플래티늄 버젼부터는 저 가공을 해서 판매될 예정입니다.
미라지님,, 전제품에 적용시키는 것은 어떨지요,,,
그럼 가격이 올라가겠죠... 개중에는 성능은 좀 떨어져도 저렴한 가격을 원하시는 분들도 있고 사정따라 가격따라 구입하게끔 40여종 가까운 라인업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 박수!! 보내드립니다!!
우왕~ 재미나게 잘 보았습니다. 정말 사장님의 노력은 최고입니다. 사장님 멋쟁이
잘봤습니다. 역시 이런분들이 계셔서 외산 제품에도 당당할수 있겠네요,, 사장님 멋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