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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라지나이트 입니다.
몇일 내내 초여름을 생각나게하는 더위가 괴롭히더니 오늘밤부터는 비가 온다네요..게으름으로 미루어왔던 리뷰나 실컷 올려야겠습니다.
이번에도 서적류 리뷰 입니다.
세상에 살다보니…
저는 킷 모으는 만큼이나 서적 구입하는 것 역시 좋아합니다. 특히 군사관련 서적이라던지 역사를 다룬책 등은 아주 열광하죠.. 그리고 또 하나 열광하는 서적중 하나가 바로 ‘건담웨폰즈(GUNDAM WEPONS)’ 란 책 입니다.
[요새도 꾸준히 모으고 있는 건담웨폰스는 역사가 꽤 오래돤 건단관련 최고의 서적중 하나이다 요새는 이런식으로 MS 기종 하나를 택해 나오더라.. 일명 무크 MOOK 지라고..]
GUNDAM WEPONS 를 처음으로 보게된게 아마 중학교 막 올라가서 일겁니다. 당시 놀곳이 없던 중고등학생들은 시험기간이라 일찍 끝나면 오락실 같은데서 50원 짜리 동전넣고 죽치고 앉아있기도 했지만 전 명동의 중국대사관(당시는 대만대사관) 앞으로 자주 가곤 했답니다.
신세계 백화점 본점 길건너에 위치한 중국대사관 앞에는 수입서적들을 파는 책방이 많았는데.. 요새는 교보문고나 영풍문고 같은 대형서점등에서도 이런 외국 서적들을 많이 팔고 구입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유일하게 외국 잡지나 서적들을 구할 수 있는곳이 바로 이곳이였습니다.
우연히 친구넘의 이야기를 듣고 가게된 중국 대사관 앞 서점은 들어서면 정말 서너명 들어가기도 힘든 작은 규모였지만 당시에는 보기 드문 귀한 자료들 특히 건담에 관한 잡지들이 수북했습니다.이곳에서 철지난 하비재팬등을 사서 보며 멋진 일러스트는 오려서 책을 싸기도 했는데 아이들에게 그 인기란…
그중 가장 갖고 싶었던 책 중 하나가 바로 건담웨폰즈 란 책이였죠..
건담웨폰즈는 건담 및 SF 관련 모형잡지로 유명한 하비재팬 에서 출간하는 단행본 형태의 모형지로서 하비재팬에서 연재하거나 다루었던 제작기나 작품 중 좋은 작품들을 간추려 단행본 형태로 만든 일종의 작품집 입니다.
중학교 3학년때 처음으로 건담웨폰즈 1 을 당시 15,000원 이란 거금을 주고 구입한 이래 전 거의 20년 넘게 건담웨폰즈를 모으는 또 다른 취미가 생겼습니다.
비록 일본어는 잘 모르지만 도저히 인간이 만든것이라고 보기 힘든 여러 작품들을 보고 있자면 좋은 영감이 떠오르기도 하고 책 한권에 시간가는줄 모르게 되곤 하죠..
지금까지 약 30여권 정도의 건담웨폰즈 를 모았는데 1995년도 이후로는 ‘MOOK’ 지라는 이름으로 좀더 세분화 되게 됩니다.
즉 예전 건담웨폰즈 1~4권 은 건담이라는 장르에 등장하는 다양한 MS 는 적아군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다루었는데 MOOK 지로 나오면서 기체별로 세분화시켜 나오게 된 것이죠… 예를 들면 RX-78 이면 RX-78 건담만… 자크2 면 자크2만 중점으로 다루게 된 것 입니다.
이렇게 세분화 되고나니 장점과 단점이 생겼는데.. 일단 전문화된 계열로만 구성되어 있으니 모으는 맛이 색다르다는 점은 있지만 반대로 볼거리가 적어지고 지면도 ?아져 결론적으로 가격만 오른셈이 되었다는 단점도 있었습니다.
건담웨폰즈 는 국내에 정식 수입처가 없이 킷 수입상이나 보따리라 불리는 개인업제 들을 통해 간간히 몇권씩 들어오다보니 국내에서 모든 구색을 다 맞추기가 어려웠던 것이 사실 입니다. 그래서 중고시장이던 책방에서 팔던 책이던 건담웨폰즈 라면 족족 사다 모으는 습관이 생겼답니다.
그러던중 뜻밖의 반가운 소식을 듣게 된 것은 금년초… 한국에서 건담웨폰즈가 정식으로 라이센스되어 한글판으로 번역되어 나온다는 소문이였습니다.
한국에서 번역되어 정식출간할 곳은 ? 바로 노모켄 씨리즈를 번역하여 출간한 곳으로 유명한 에이케이커뮤니션스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전화 문의 결과 그 소문은 사실이였고 2월쯤에 국내 출간될 예정이라는 반가운 소식도 확인하게 되었죠…
야~ 살다보니.. 한국에 정식으로 건담웨폰즈가 번역 출간되는 일도 있네요..
생각보다 빨리 출간되다…
시간은 흘러 드디어 2월.. 출판사에 몇차례 문의 결과 20일경 드디어 출간예정이라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나오자 마자 바로 사서 읽어 보았답니다.(리뷰는 좀 늦었네요.. 책 다 읽어보느라고..) 이는 원래 먼저 출간되기도 한 모노켄2 한글판 보다 먼저 나오게 되었습니다.
건담웨폰즈는 글보다는 사진이 많은 대표적인 작품집입니다. 하지만 간간히 제작자의 제작팁이라던지 어떤식으로 개조했다는 설명이 나오곤 했는데 일본어를 모르는 입장에서는 답답할 일이라 그림만 보고 만족해야했는데… 이번에 그 설명까지 한글로 번역되어 나온 것을 보니 그 감격이란…
참 이번에 먼저 나온 건담웨폰즈는 기동전사 건담 SEED DESTINY편 입니다. 수많은 건담웨폰즈중 하필 시드냐고 반문하실분이 있을텐데.. 저도 의문입니다 하필 국내에 팬도 적은 시드 일까..? 솔직히 일명 ‘씨앗’ 건담이라고 놀림 당하는 시드 씨리즈는 건담월드를 재구성 한다는 취지로 만든 작품이긴 해도 말이 재구성이지 그대로 스토리를 가져와 메카닉과 인물들을 살짝 바꾼 수준이라 그 평은 썩 좋은게 아니기 때문이죠.. 더구나 시드 건담은 소위 말하는 올드 건담팬과 시드부터 건담을 접한 뉴 건담팬들과의 분쟁의 씨앗이 된 원초적 씨리즈 이기도 합니다.
어찌되었던 수많은 건담 웨폰즈 씨리즈 중에 하필 기동전사 건담 SEED DESTINY편인 것은 제생각이지만 이 씨리즈가 그나마 가장 최근에 나온 건담웨폰즈 씨리즈 이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출판쪽이라는게 킷 발매와 비슷해서 한번 출간한 책을 다시 찍는다는게 쉬운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시드데스티니 쪽은 출간된지 얼마 안된 책이라 킷 정보도 최신이고 구하기 쉬웠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보게 됩니다. (자세한건 다음에 추가 주문하러갈 때 담당자분에게 물어봐야겠네요..)
어찌되었던 우리나라 최초의 건담웨폰즈 한국어판은 기동전사 건담 SEED DESTINY편 이 되겠습니다..
어떤책인지 자세히 보도록 하죠!!
1. 표지 및 외형
[드디어 출간된 국내 최초의 한글판 건담웨폰즈!!]
약 29.21X 38.1 X1 센티 남짓한 싸이즈로 소위 국배판 이라 불리는 전형적인 일본 단행본 싸이즈 입니다.
표지는 원작에 충실하게 재현하고 있으며 이는 표지 자체가 건담웨폰스를 나타내는 고유 디자인이라 별다른 변형이 어려웠으리라 짐작이 됩니다. 아랫쪽에 GUNDAM WEAPONS - 기동전사 건담 SEED DESTINY편 이라는 한글 로고만 추가된 정도 입니다.
일본책처럼 좌에서 우로 넘기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이책에도 두꺼운 비닐 포장이 팩킹되어 있어 안의 내용을 살펴보기 힘들게 되어 있습니다.
2. 내용 및 구성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번역판 건담웨폰즈는 어떤 내용일까 서둘러서 비밀 포장을 뜯고 내용을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화려하게 제작되고 포토샵으로 처리된 작품들은 하나같이 명작들이다]
[ 사진의 품질은 일본판 오리지날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 건담웨폰즈 자체가 글보다는 사진위주의 작품집이다 보니 글은 생각보다 적은 편이다]
전체적인 내용이야 일본판과 다를바 없습니다. 건담웨폰스 라는게 글보다는 사진위주의 작품집이다 보니 책에서 글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크지 않습니다.
특히 시드편의 경우는 더 그런듯 하네요..
종이질이나 인쇄상태는 일본판과 크게 달라보이지 않습니다. 역시 철저하게 품질관리를 하는듯 싶습니다. 원판권을 가진 하비재팬이나 한국 판권을 맡은 에이케이측 역시 아마츄어는 아니니 책 품질에 대해서는 원판에 가까운 품질을 기대하셔도 될 듯 합니다.
[ 이번 데스티니 편은 주로 주요인물급의 메카닉을 다루고 있는데 2편에서는 사병용 메카닉을 다루고 있다 2편도 나올지는..]
그래도 한글 번역판이니 글 내용도 살펴봐야하겠지요..?
얼마되지 않은 글이지만 번역 상태는 상당히 훌륭해 보입니다. 이 역시 번역을 맡은 에이케이측의 오세찬님의 탁월한 번역과 그리고 김정규 님의 꼼꼼한 감수로 일본판의 느낌을 그대로 잘 살려 한글판으로 내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책 특유의 일본식 구어(잡담)체를 말끔하게 한글로 옮겨온 번역 수준은 이질감 없이 책을 읽어가는데 불편함이 없습니다.
책 내용은 시드데스티니 상의 등장하는 메카닉중 주인공 급 기체에 해당되는 전 기체들이 높은 퀄리티의 제작기와 더불어 완성되어 있습니다. 극중의 악역을 맞은 Destiny Gundam 을 비롯 키라의 Strike Freedom 그리고 시드데스티니에서 별볼일 없는 2류로 전락해버린 아스람자라의 저스티스 까지도요… 그리고 건담의 백식의 이미지를 카피한 아카즈키 를 비롯 시드의 MSV 의 설정기체인 ASTRAY 등도 멋진 작품으로 재현되어 있습니다.
솔직히 시드는 애니만 간신히 봤을뿐 개인적으로는 건담으로도 안보는 터라 별관심이 없어서 나머지 내용은 패쑤~~
누차 하필 시드냐 반문하고 싶은데.. 그래도 최근에 나온책이라 그런지 유난히 칼라면이 많은 것은 집중해서볼만 합니다. 뒷부분의 메키닉 설정자료를 제외한 150 페이지에 달하는 모든 기사가 칼라로 처리되어 있네요..
3. 단점
전체적으로 첫 번역작품으로 삼은 건담웨폰즈 치고는 꽤 잘 나온 책이라 보여집니다. 인쇄질도 괜찮고 사진상태도 좋고… 번역상태도 꼼꼼하게 번역하고 감수까지 거친터라 내용도 연결이 잘되는 편 입니다.
다만 역시 영원한 건담계의 아웃사이더인 시드 씨리즈를 번역했다는 점과 그리고 생각외로 높은가격 은 아쉬운 부분 입니다.
아 그리고 모델러입장에서 보자면 제품 작례에 분명 색지정이 있습니다. 주로 군제락커 인 GSI 색번호가 지정되어 있고 몇 퍼센트 이런식으로 혼합비가 나와 있는데 이번 번역에서는 색이름만 나왔을뿐 색번호가 빠져있어 아쉬움을 줍니다.
[번역중 유일한 단점은 색번호를 빠뜨렷다는 점이다. 원판에서는 GSI칼러 몇번 이런식으로 나와 있는데]
물론 색 이름으로 그색을 찾을수도 있겠지만 시간이 갑절이나 걸리고 한글화된 색 이름과 실제 영문색 이름이 다른 경우도 있어 도색하는데는 어려움이 보입니다.
4. 미라지의 평가
우리나라 모형계에서 90년대 초반부터 IMF 가 터지기 직전인 1997년 약 7년간은 그야말로 프라모델의 봄과 같은 나날이였습니다.
당시에는 취미가라는 제법 그럴싸한 국내 모형잡지도 있었고 각 동호회 별로 꽤 진지하게 수많은 모형이 만들어지고 발표회 나 각종업체에서 개최하는 컨테스트 등도 활발하게 이루어진 걸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1998년 IMF 가 터지고 나서 직격을 맞게 된 대표적인 곳이 바로 이런 취미활동이였고 그 여파는 현재까지도 복구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2000년도 들어서는 국내 유일의 모형잡지 네오 마져 문을 닫게 되지요..
이런 암흑기속에 거의 9년간을 국내 모형계는 이렇다 할 모형지 하나 없이 다음이나 네이버 까페 혹은 블로거등의 온라인을 통한 활동을 통해 겨우 명맥을 이어오게 되었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미라지의 콤프방 도 그런 사명감으로 열심히 운영중에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이런 모형관련 서적들이 하나둘씩 다시 나오고 있다는 점은 아주 긍정적인 부분이라 생각 됩니다.
다만 그 주제가 국산서적이 아닌 일본서적이라는게 아쉽지만 그래도 과거에는 뜻도 모른채 사서 그림만 보던 책들이 이렇게 내용을 알고 나니 다시 한번 감격이 쏟아나오는 듯 합니다.
앞으로 꾸준히 다른 건담웨폰즈들도 하나둘씩 한글판으로 만날 수 있길 간절히 기원하며 간단한 리뷰를 마칩니다.
도 서 명 : ‘ 건담 웨폰즈 기동전사건담 SEED DESTINY 한글판 ’
( Hobby Japan MADE IN JAPAN 원판 )
(한글번역판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스)
작 가: MODEL WORKS 외
번역 및 교정 : 오세찬 (AK) 김정규
출판년도: 2009년 2월 20일 (ISBN 978-89-87103-62-4 16630)
■ 드디어 건담웨폰즈도 정식 한글버젼이 출시되다!
■ 150 페이지 올칼러 로 SEED DESTINY 에 등장하는 주인공급 메카닉 재현
■ 기동전사 건담 SEED DESTINY 편에 등장하는 각종 메카닉을 상세하게 다룸
■ 다양한 자료와 제작기등 한글화
소비자가 : 17,800원
책내용 : ★★★★★ (건담모형의 전설이 한글로 시작되다 )
난이도 : ★★★★★ ( 글보다는 작품사진 위주 )
가격만족도 : ★★★★★
(설마 했는데 모노캔2 의 한글판도 나오고 가격 역시 이 정도면 참 착한 가격!)
미라지의 전체적인 평가: ★★★★★
(노모켄1&2 한글판 출시에 이은 에이케이 커뮤니션스 의 하비북 씨리즈는 건담모형서적의 전설이라 할수 있는 건담웨폰즈 1980년대 중반 일본의 유명한 모형잡지인 하비재팬에 게재된 기사중 엄선된 작품들만 골라 단행본으로 출간하기 시작한 것이 바로 건담웨폰즈 (GUNDAM WEPONS) 씨리즈 이다
이곳에 나오는 작품들은 하나같이 사람이 만들었다기 보다는 하나의 예술품에 가까운 퀄리티를 자랑하는 제품들로 예나 지금이나 앞서가는 건담모델러들의 수준높은 기술들이 선보여지는곳이다.
건담웨폰즈를 통해 이루어진 건담개조능력은 훗날 반다이라는 걸출한 모형회사의 스펀서를 얻어 드디어 MG 라는 씨리즈 까지 탄생케한 그야말로 전설의 모형지가 바로 건담웨폰즈 인것이다.
국내에는 그동안 일본판만 간간히 돌았는데 이번에 비로서 제대로 된 한글 번역판이 출간되었다는 점은 크게 환영할만할 일이다.
깔끔한 번역과 더불어 일본 원판서적의 인쇄질에 결코 뒤지지 않은 인쇄 및 편집상태는 높이 쳐줄만하다. 다만 번역과정에서 색 번호의 누락은 아쉬운 부분중 하나!!
게속해서 다른 웨폰즈 씨리즈 (특히 0083 이나 제타건담 극장판 3부작은 씨리즈는 꼭!!) 의 한글판을 기대해본다
참고 싸이트
호비재팬 싸이트 (http://www.hobbyjapan.co.jp/)
http://www.amusementkorea.co.kr/
* Wrighten By Mirageknight (2009.3.22 ver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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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는 다행히도 건담을 무진장 안 좋아해서 ^^;
에전에 투니버스에서 시드할때 보긴했는데 뭔넘의주인공이며 건담이 그리많이도나오는지 볼때마다 헤깔리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