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미라지의 콤프방 원문보기 글쓴이: mirageknight [왕성국]
군제락커 | 타미야 에나멜 | |
장점 |
|
|
단점 |
|
|
결과야 앞선 리뷰에서 말씀드렸듯 간발의 차이로 군제락커도료가 앞서는 추세지만 에나멜 도료의 장점도 여전히 무시못하는지라 사실상 두 도료는 서로 공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부분인 메인도료로서의 타미야 에나멜의 입지는군제락커 등장이후 확실하게 군제산업에 빼앗긴 느낌입니다.
여기에는 아래와 같은 문제점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1) 다양한 색지원의 부족
타미야 에나멜은 총 72가지의 다양한 색을 지원하고 있지만 이중 무광과 유광의 중복색상을 빼면 사실상 30~40여가지 정도의 색만 있습니다.
[타미야는 초기 40여가지의 색으로 이루어진 단순한 색체계에서 꾸준히 색을 늘려가면서 현재는 70여종의 다양한 색체계가 확룁되어 있습니다. X는 유광 을 XF는 무광을 의미합니다. 자동차나 인형등의 도색에는 맞을지 모르지만 다양한 색이 필요한 건프라나 에어로 모형에는 한계를 보일수 밖에 없었다]
물론 이색 가지고도 조색을 하면 얼마든지 다양한 색을 만들수 있었지만 조색은 사실 아무나 쉽게 그색을 만들어내기 힘든작업이였습니다.
반면 군제산업의 Mr COLOR 는 200여가지 이상의 다양한 색상을 지원 별도의 조색없이 바로 그색을 뽑아쓸수 있다는 장점이 있엇습니다.
[반면 300여가지의 다양한 색체계를 가진 군제락커의 풍부한 색상은 타미야의 에나멜이 비할바가 못될 정도로 일방적이였다]
또한 락커도료의 특성상 발색 역시 좋고 피막도 강했습니다.
[특히 미스터칼라는 미연방지정색인 FS 칼러 넘버를 충실하게 따르는 색을 발매하여 에어로 특색등은 거의 대안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베트남의 4색 위장, 현대 미군 전투기의 색상 하면 300번대의 번호만 알면 바로 조색없이 도색이 가능한점은 군제산업이 소비자의 마음을 얼마나 잘 아는지 대변하는 부분 이라 하겠습니다.]
[군제산업의 미스터 칼러는 특히 독일군 색상등도 탁월했는데 이 역시 소비자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적극 반영한 다양한 결과중 하나였죠]
물론 에나멜 도료라 해서 타미야 에나멜 처럼 색넘버가 빈약한것만은 아니였습니다. 같은 에나멜 도료인 테스토사의 모델마스터 씨리즈는 군제락카 이상의 다양한 색을 지원하는것으로 유명했는데 타미야가 이런 다양한 색지원을 따르지 못했던것은 자체 생산이 아닌 원액을 수입해서 팔아먹는 OEM 업체라 그런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2) FS 칼러넘버의 미지원
70~80년대 타미야 에나멜 초창기에는 색이름이 그색을 말해줄수 있는 대표적인 표현방법이였는데 반해 90년대 들어서면서 FS 컬러넘버체계가 모형 및 모형도료에도 적극도입되기 시작합니다.
FS 칼러넘버는 색을 표준화시켜 데이타화한 것으로 누구나 쉽고 정확하게 그색을 표현할수 있었죠.. 특히 군제락카도료는 FS 칼러넘버의 도입으로 그동안 어림짐작으로 색을 조색해야 했던 타미야 에나멜의 불편함에서 정확하고 편리하게 그색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FS Color (Federal Standard Color)
FS color란 Federal Standard(미연방 표준) No.595에 따른 색상이다. 우리나라의 군수품은 주로 미국 군수품을 모방 개발하여 온 관계로, 군수품에 대한 色 지정도 미군에서 사용하는 이 규격을 그대로 따라서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Federal Standard No.595b Colors)
☞ 색상 Code 구성 체계 5자리의 아라비아 숫자로 구성되는데, 첫째 자리와 둘째 자리는 각각 광택과 색상을 구분 하고 나머지 3자리는 일련번호 이다.
※ FS:1 4 0 8 1 è 1 – 광택 구분 ( 1 = 유광, 2 = 반광, 3 = 무광 ) 4 – 색상 구분 ( 0 = Brown, 1 = Red, 2 = Orenge, 3 = Yellow 4 = Green, 5 = Blue, 6 = Gray, 7 = White, Black 8 = 형광색 ) 081 – 일련 번호 3) RAL Color 독일에서 발행된 표준 색표 집으로서 유럽의 산업계, 특히 독일 문화권 지역들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RAL 색표 집으로는 RAL 840 HR (반광판)과 RAL841 GL(유광판)의 2종이 표준으로 되어 있으며 당사에서는 RAL 840 HR을 표준 색표 집으로 지정하여 사용하고 있다.
☞ 색상 Code 구성 체계 RAL 칼라의 색상 번호는 4자리의 아라비아 숫자로 구성되는 데, 번호의 첫째 자리 숫자가 색상을 구분해 준다. RAL이라는 접두어를 색상 코드 앞에 붙여서 다른 칼라와 구분해 주며, 색상번호 뒤에 HR(반광), GL(유광)의 기호가 붙기도 한다.(예 : RAL 1005-HR)
※ RAL1 0 2 4 è RAL – RAL Color임을 나타내는 접두어 1 – 색상 구분 ( 1 = Yellow, 2 = Orenge, 3 = Red, 4 = Violet 5 = Blue, 6 = Green, 7 = Gray, 8 = Brown 9 = White/Al./Black ) 024 – 일련 번호 |
특히 군제락커의 300번대의 에어로 특색들은 FS칼러넘버의 장점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로 타미야 에나멜도료들이 결코 흉내낼수 없는 큰 장점중 하나였습니다.
[군제락카는 등장 당시부터 fs칼러에 기반을 둔 색상을 많이 만들었는데 300번대의 항공기 특색은 군제락카의 장점중 하나로 2차대전부터 현용기까지 거의 모든 색을 재현하고 있다]
[군제락카중 300번대는 항공기 특색들로서 2차대전 전투기 부터 현용 전투기 까지 거의 모든 색이 재현되어 있다]
(3) 긴 건조시간과 약한피막
락카도료가 등장하면서 가장 환영받은 부분중 하나는 건조속도가 상당히 빠르다는 점으로 락커도료의 경우 도포후 바로 먹선작업을 넣을정도로 바로 건조가 이루어졌으며 보통 1시간 정도면 완전건조가 이루어져 단단한 피막을 형성했습니다.
[원래 에나멜은 특유의 수지특성상 피막이 튼튼하다.. 다만 건조에 시간이 오래걸린다는 단점이 있지만.. 사진은 에나멜 수지로 도색된 도기의 모습]
이에 비해 에나멜 도료는 건조되는데 반나절 완전 건조때까지는 1~ 2일 정도 소요가 되었으며 건조후에도 공기중의 산소와 겹합하여 산화되는 현상이 심했습니다. 특히 햇볕이나 자외선을 받으면 그 정도가 더 심했지요..
반면 락카도료는 산화에 강했으며 (군제락커의 주성분인 아세트산 부틸과 크실렌 또는 톨루엔들이 산화반응에 강한특성이 있다) 햇볕이나 자외선등에도 비교적 강한편이였습니다. 더구나 군제락커는 수퍼클리어 나 탑코트 같은 산화보호제 등을 개발 보급한데 반해 타미야 에나멜은 그런것이 없었습니다. 이는 상당히 의아한 부분으로 앞서 말한 모델마스터 같은 에나멜도 덜코트 같은 아크릴계 도료로 된 산화보호제를 개발해서 판매했던것과는 달리 타미야는 그런 지원이 일체 없었다는점은 역시 자체 제작이 아닌 oem 생산을 하기 때문에 채 준비를 하지 못한것으로 보입니다.
[모델마스터는 에나멜 도료의 단점은 산화를 막기위해 덜코트 라는 코팅제를 생산하여 보급시키는등 에나멜 도료의 단점을 해결하려는 수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타미야는 그런 최소한의 노력저차 하지 않고 있다. 타미야의 경우 도료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업체가 아닌 모형제작에 의의를 가지고 있는 업체이기 때문이다]
어찌되었던 이런 단점들은 에나멜에서 군제락카도료로 갈아타는 모델러들이 많아진 직접적인 이유가 되었지요..
(4) 스스로 자초한 고립정책
앞서도 이야기했듯 군제락커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이유는 모형업체들과 맺은 파트너쉽에 있었습니다.
[군제산업은 "적의 적은 나의 친구!!" 라는 전술을 잘 이용했다 하세가와 나 후지미 등 타미야의 라이벌 업체들과 파트너쉽을 통해 꾸준하게 연합을 도모한것... 1980년대 중반부터 이미 하세가와 에는 군제산업의 락커번호가 지정색으로 올라와 있었다]
[하세가와 나 후지미등 타미야를 제외한 웬만한 업체들의 메뉴얼에는 하나같이 군제산업의 락커번호가 지정색으로 지정되어 있다. 작은시도였지만 이는 실로 엄청난 효과를 가져오게되었다]
더구나 90년대 초반부터는 세계 최고의 거대메이커 반다이사와도 이런 파트너쉽을 맺으면서 반다이사 제품에는 꼭 군제산업의 락커번호를 같이 기재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2000년대 중반에는 아카데미나 그전에 드래곤 이나 AFVCLUB 까지 군제산업의 Mr.Color 색번호를 지정색으로 씀으로서 타미야 VS 비타미야 주류간의 세력대결까지 이르게 됩니다. 결국 최종 승리자는 군제산업의 Mr.Color 가 차지하게 됩니다.
[특히 90년대 들어 군제산업의 락커는 최대의 모형메이커인 반다이와 손잡음으로서 거대 모형기자재 업체로 급성장하게 됩니다. 반다이에서 출시하는 건담씨리즈에 군제산업의 미스터 칼러를 지정색으로 지정하게 된것이죠.. 이후 군제산업의 도료들은 돌 인형들의 기본색으로 사용되는등 거의 아시아권 기본 도료로 성장하게 됩니다.]
[90년도 들어 가장 막강한 영역을 자랑하던 반다이의 건프라들의 합류는 군제산업의 락커 제품이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 되었다]
군제락커의 막강한 색체계를 모형제작업체들에게 개방하고 모형업체는 골치아픈 색지정을 군제락카의 색체계를 이용하는 파트너쉽 제도는 군제락커보급에 큰 역활을 하게 됩니다.
타미야를 제외한 하세가와, 후지미, 반다이 등 수많은 업체들이 군제의 이런 정책에 협조하게 됩니다. 결국 군제는 현재 거의 모든 동아시아 모형제작 메이커의 표준도료로 자리잡게 됩니다.
반면 타미야는 이런 군제의 색체계를 애써 외면하면서 스스로 고립되는 정책을 취하게 되는데 여기에는 세계최고의 기술력과 규모를 가진 모형업체라는 자존심이 크게 작용한것으로 보입니다.
[최근발매된 아카데미의 F-15C MSIP II 의 메뉴얼.. 군제락카와 모델마스터 등 유명한 도료의 색번호는 지정하고 있지만 타미야 도료만큼은 생략하고 있다. 이는 비단 아카데미만의 문제가 아닌 전 모형메이커등의 공통적인 현상인데.. 타미야 에나멜 제품의 왕따는 이런 메이커들의 의해 공공연히 일어나고 있다]
수십년간 타미야 에나멜을 보급하는데 크게 일조한 자사의 MM 씨리즈를 통한 에나멜도료의 보급을 포기할수는 없었겠지요..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런 타미야의 고립정책은 거대업체라는 입장에서 상당히 옹졸한 행동이라 생각됩니다.
[역시 얼마전에 출시된 타미야의 1/32 스피릿파이어의 메뉴얼.. 역시 자사의 에나멜 번호만 지정색으로 지시하고 있는데 이는 타미야의 판매전략중 하나로 보인다.. 요새 누가 항공색으로 에나멜 도료를 쓴다고.. 참나..]
[타미야의 작례.. 이렇게 멋진 작례를 에나멜로만 만들었다고 광고하지만 사실 에나멜 도료만으로 에어로 모형을 도색하기란 여간 성가스러운게 아니다.. 기본색 칠하고 한 일주일 말리고.. 먹선 넣고 빨리 닦아내고..]
이는 군제락커가 대세로 굳어진 지금에도 굳히 자사의 에나멜 도료만을 지정색으로 지시함으로서 타미야 제품을 만드는 모델러들은 군제락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별도로 호환표를 이용해 색을 찾아야 하는 이중의 어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5) 특수도료의 부재
타미야 에나멜도료는 수십년간 동일한 색체계를 유지해왔습니다. 초기 50여종의 색에서 2011년 현재 겨우 22종류를 추가한것에 불과했죠..
[타미야는 초기 40여가지의 색으로 이루어진 단순한 색체계에서 꾸준히 색을 늘려가면서 현재는 70여종의 다양한 색체계가 확룁되어 있습니다. X는 유광 을 XF는 무광을 의미합니다.]
그나마 앞서 이야기했듯 유광과 무광의 동일한 색을 제외하면 기본색은 30여종에 불과했죠..
이는 초기 (모형용) 에나멜도료가 등장했을때는 부족함이 없었을지 모르겠지만 모형장르가 다양해지고 아이템수도 다양해진 현재에는 턱없이 부족한 숫자였습니다.
물론 조색을 통해 다양한 색을 만들어 낼수는 있었지만 조색이라는게 초보자들이 쉽게 할수 있는 것도 아니였고 대다수의 모델러들은 조색을 하는 번거로움보다는 바로 그색을 골라 쓰기를 바랬죠...
실제로 앞서 설명한 군제락커는 별도의 조색과정 없이 원하는 그색을 골라 쓸수 있었고 또 다른 경쟁업체(?) 인 테스토사의 모델마스터 씨리즈 역시 같은 에나멜 도료임에도 불구하고 군제락커에 버금가는 다양한 색체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경쟁업체중 하나인 모델마스터 (테스토의 밀리터리 전용색 버젼) 에나멜 도료의 화려한 색체계는 보는이로 하여금 경탄을 금치 못하게 한다.]
특히 이들 업체는 타미야 에나멜도료가 가지지 못한 독특한 칼러를 가지고 있었는데 앞서 소개한 fs 칼러 시스템을 도입한 항공특색은 물론이고 독특한 금속질감을 탁월하게 재현한 금속특색들.. 그리고 건프라 매니아들을 위한 건프라 특색은 물론이고 2차대전 매니아들을 위한 독일전차색 등 모델러들의 요구와 기호를 잘 반영한 다양한 색을 개발하는데 주저함이 없었습니다.
[군제락커의 또 다른 특징중 하나는 메탈릭도료에 있다. 210~218번으로 구성된 메탈릭도료는 도포후 건조시킨후 부드러운 천이나 티슈로 문지르면 신기하게 특유의 금속광택이 나는 도료로 군제락카의 장점중 하나이다]
[군제락커의 메탈릭도료는 다른 도료가 따라올수 없는 질감과 광택이 잘 살아있는데 이는 마치 플라스틱을 통째 도금한것과 같은 효과를 쉽게 낼수 있었다 218번 알루미륨을 이용한 2차대전 기체의 알류미늄 표면재현]
[군제락커로 인해 과거와는 달리 엄청난 도색기법과 다양한 기술이 발전함은 물론이고 진짜 전투기 처럼 보이는 느낌 과 질감표현이 가능해졌다 이는 도료계의 일대 혁명과 같았다]
[200번대의 메탈릭특색은 특유의 금속질감이 살아나는 색으로 도색후 잘 건조한후 티슈나 부드러운 천으로 문지르기만 하면 금속질감이 살아나는 특수 금속색이다 타미야 도료는 이런 특색이 아예 없다]
반면 타미야 에나멜은 수십년동안 변함이 없었습니다. 오직 40여종의 기본색만 고집했고 그리고 고작 한것이라고는 서너종의 일본군 함선색을 출시하거나 나토색을 추가한 정도였습니다. 금속질감을 내는 금속특색 은 물론이고 건프라 매니아들을 위한 건플라 색도 없었고 (물론 순수 스케일 모형을 제작하는 업체가 건플라 칼러를 제작해준다는게 말은 되지 않치만..) 모델마스터의 명품도료로 불리는 덜코트 같은 산화방지제 조차 개발하지 않았습니다.
[모델마스터는 에나멜 도료의 단점은 산화를 막기위해 덜코트 라는 코팅제를 생산하여 보급시키는등 에나멜 도료의 단점을 해결하려는 수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타미야는 그런 최소한의 노력저차 하지 않고 있다. 타미야의 경우 도료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업체가 아닌 모형제작에 의의를 가지고 있는 업체이기 때문이다]
즉 타미야의 에나멜도료는 철저하게 자사의 제품에 맞는 제품만 고집하고 있었고 타미야 제품외에는 애시당초 관심이 없었다고 볼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찌보면 세계최고의 메이커라는 위치에서 지나치게 자만을 떨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솔직히 자사의 제품 팔아먹기도 바쁜데 굳이 다른회사제품가지 신경쓸 필요까지 할 필요가 있겠나 하는 생각을 했을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타미야란 메이커는 모형제작업체지 도료제작업체는 아니였으니까요..
7.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타미야 에나멜 도료 하지만 여전히...저력은 있다
모형의 장르들이 날로 다양해지고 아이템도 풍부해지는 작금에 타미야 에나멜 도료는 확실히 구시대적인 제품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타미야 에나멜은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모형도료이긴 했지만 건조가 늦고 색도 다양하지 못했고 에어브러쉬에 적합한 도료도 아니였다 그래도 먹선넣기나 장비도색등의 보조도료로는 꾸준하게 팔리는 인기도료이다]
타미냐 에나멜도료가 첫 출시된 30여년전이나 지금이나 색체계는 변함이 없으며 발전되지도 않았습니다. 다른 경쟁사 제품이 화려안 라인업으로 무장하고 고지로 오를때도 타미야는 고작 AS 스프레이 씨리즈만 출시하면서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죠..
[90년대들어 안되겠는지 항공기 팬들을 위해 AS 칼러라는것을 내놓게 되지만 스프레이캔용 도료일뿐 본격적인 도료라고 하기에는 뭔가 아쉬웠다.. 사실은 90년대 들어 에어로 모형에 도전하면서 자사의 에어로 제품과 팔아먹기 위해 만든 제품에 불과하다 이렇듯 타미야의 도료에 대한 정책은 철저하게 자사의 제품을 팔아먹기 위한 시너지 효과로 밖에 활용할줄 몰랐다]
결국 일본 모형도료를 대표하던 타미야의 에나멜도료는 점유률 1위까지 내어주게 됩니다.
하지만 타미야 도료가 이렇게 그대로 소멸하리라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여전히 타미야 에나멜 도료들은 저력이 있습니다. 가장 막강한 고품질의 아이템을 가진 업체와 지난 30여년간 부동의 모형업체 1위자리에서 오는 막강한 유통망과 신뢰성은 금방 사라지지 않습니다.
일본을 비롯 한국, 대만, 홍콩을 비롯한 아시아는 물론이고 미국을 비롯한 에나멜도료의 종주국이라 할수 있는 유럽까지 타미야의 에나멜도료는 널리 수출되고 또 팔리는 인기도료 입니다.
어느 나라던 쌍별에 떠있는 타미야 에나멜 도료는 가장 쉽게 구할수 있는 대표적인 도료 입니다. (가격도 저렴한 편입니다.)
어떤이유가 있을까요..?
일단 타미야 에나멜 도료는 타미야라는 상표를 적극 활용한 마켓팅과 유통망을 적극 활용했습니다.
[타미야가 원하는건 이런것이다. 자사의 T-34/73 전차와 역시 자사의 소련군 인형 그리고 이것들을 칠한도료는 타미야의 에나멜 도료이고.. 웨더링 역시 타미야의 정경파스텔 이다.. 타미야는 철저하게 모형업체로서 자사의 제품을 판매하는데만 에나멜 도료를 적극 활용했다. 이것이 도료제작 전문업체인 군제산업이나 모델마스터 와 모형업체인 타미야의 차이점이다]
앞서 이야기했듯 타미야 하면 절대적인 신뢰성과 완벽에 아까운 일본제품의 고품질에 기원을 둔 제품을 생산해온 메이커로 알려져 있고 그런 메이커에서 생산하는 도료이니 만큼 믿을만하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였죠..
실제로 타미야 에나멜 도료는 그를 따라한 다른 아류작들 (대표적인도료가 아카데미 에나멜) 보다 월등한 품질과 잘 굳지 않는 특성 그리고 발색이 뛰어나는등 품질면에서는 최고의 제품임을 모두 인정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타미야 제품을 취급하는곳이라면 자연스럽게 타미야 에나멜 도료 역시 같이 취급하면서 어디서나 누구나 쉽게 구해서 사용할수 있는 도료이며 사용 역시 붓과 신너만 있으면 될 정도로 간편했습니다.
무엇보다 현재까지 이를 완벽하게 대체할 제품이 없다는게 타미야 에나멜 도료가 장수할수 있는 비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현재 일본의 모형도료주류가 군제락카 도료로 넘어왔다고 하나 락카도료는 기본적으로 붓칠보다는 에어브러슁 (락카도료의 주원료인 아세트산 부틸과 크실렌 또는 톨루엔들이 휘발성이 강해 붓칠로는 깔끔하게 도색하기 힘들다) 작업에 용이한 도료이고 바탕은 락카도료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세밀한 부분은 결국 붓과 에나멜도료 라는 콤비가 출동해야 하기 때문이죠..
[락카도료가 주도료로 떠올랐다고 하지만 웨더링이나 자잘한 장비품 도색에는 여전히 에나멜 도료의 활용성은 높은편이다]
이는 군제락카가 보편화 된 이후에도 변함없이 타미야 에나멜 도료가 팔리는 이유이며 현재까지 이 작업에 타미야 도료만큼 탁월한 도료는 적어도 아시아쪽에서는 거의 없습니다. (물론 미국제 테스토 도료나 모델마스터 도료가 간간히 수입되고는 있지만 이 도료들은 가격도 비싸고 성질도 약간씩 다른지라 락카도료로 밑질을 하고 그위에 에나멜 도료로 겹칠하여 마무리짓는 작업에는 사용하기 쉽지 않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
[특히 먹선넣기로 알려진 도색방법은 에나멜만이 자연스럽게 할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다]
군제락카가 보편화되고 타미야 에나멜도료는 군제락커도료가 갖지 못한 장점들 (락커위에 밑칠에 상관없이 겹칠이 가능하며 그렇게 해도 락카도료로 칠한 밑칠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을 가지고 공존하며 여전히 장수하고 있습니다.
특히 장비품의 도색이나 인형류의 도색에는 여전히 타미야에나멜이 진리로 통하는 경우도 많으며 (인형도색에 탁월한 험브롤 도료나 바예효아크릴도료가 수입되고 있어도 습관때문에 여전히 타미야 에나멜 도료를 고집하는 모델러들이 많다) 고정적인 팬들도 많은 편입니다.
[에나멜 도료가 여전히 먹히는 이유중 하나로는 바로 인형도색에 있어 어젼히 에나멜 도료를 사용하는 유저가 많다는 점이다. 아크릴 같은 새로운 도료가 등장했음에도 고전적으로 배워온 모델러들은 타미야 에나멜을 최고의 인형도료로 치기도 한다]
특히 타미야는 1990년대 중반부터는 인체에 무해한 건강도료로 아크릴도료를 들고 나오기 시작하는데 이 역시 기존의 에나멜 도료와 마찬가지로 자사의 제품 메뉴얼등을 통해 적극 홍보하는 전략을 통해 과거 타미야 에나멜 도료들이 가졌었던 영광을 다시금 누리려 애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크릴 도료의 경우 경쟁업체 (대표적인 경쟁업체로는 군제산업 과 모델마스터, 바예호 등이 있다)들이 일찍 등장했고 또 많은지라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란 쉽지 않을것으로 보입니다.
[에나멜도료의 한계를 깨달았는지 90년대 초반부터 타미야는 건강도료 , 친환경도료로 아크릴 도료를 밀고 있다 하지만 경쟁업체 역시 아크릴 도료를 밀고 오는통에 예전의 에나멜 도료의 전설처럼 되기는 힘들다]
타미야 에나멜 도료는 70~80년대의 모형계를 풍미했던 추억이 어린 향수를 느끼게 해주는 도료 입니다.
미라지와 비슷한 연배를 가진 분이시라면 80년대 국내 카피품을 통해서라도 타미야 에나멜의 존재를 일찌감히 아셨던 분들이 많을테고 손 이나 얼굴에 에나멜 도료 묻혀가면서 밤새 붓으로 정성스레 칠하고 완성했던 분들도 많으실줄 압니다.
그런분들에게 에나멜 도료의 독특한 향내는 어릴적 그 추억을 되살리게 하는 추억의 도료이지요..
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모형계의 현실에서 타미야 도료는 많은 한계점을 드러내며 서서히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에나멜 도료를 대신하는 더 뛰어난 품질과 편리한 사용법을 가진 락커도료 와 아크릴도료들에 밀려 점차 그 위치를 내어주는 처지 이지요...
|
|
|
[최신 모형도료는 건강과 친환경도료로 아크릴 도료가 급부상중에 있다. 이 도료는 락카와 비슷한 성분이지만 수용성 바니쉬의 일종으로 아크릴 수지를 사용하며 냄새가 적고 인체에 무해하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아크릴도료의 주요 3총사 군제 미스터호비 (좌) 바예호 (우) 모델마스터의 아크릴 도료(아래) 타미야 역시 위에 소개했듯 아크릴 도료를 출시중에 있지만 이들 도료에 밀려 고전을 금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에나멜 도료는 락카도료가 갖지 못한 중후한 색감과 아크릴 도료들이 갖지 못한 강력한 피막을 가진 도료로 여전히 당분간은 계속 사용될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이를 대체할만한 뛰어난 성능과 경제성을 가진 마땅한 대체도료가 없기 때문이죠...
[에나멜 도료가 모형도색의 유일무일한 도료로 통하던 시절은 이미 갔다.. 에나멜로만 도색한 이 팬톰모형처럼 만드는건 요새 모델러들은 별로 선호하지 않는 방식이다. 시간과 노력은 갑절로 들면서 효과는 영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유일하게 에나멜 도료가 통하는건 웨더링이나 먹선넣기 등의 작업에 부도료로 사용할때뿐이다.]
그리고 혹시라도 에나멜 도료를 대체할 기가막힌 제품이 나온다면 확실한건 그 최초 업체는 적어도 타미야는 아니라는 점 입니다.
[에나멜 도료를 대체할 새로운 도료들은 엄청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이들 도료는 에나멜 도료들의 갖지 못한 장점과 사용하기 쉬운 편리성등을 두루 갖춘 도료들이 대부분이다]
타미야는 자시의 제품을 팔아먹기 위한 상술로 도료를 판매할뿐 모형도색을 위한 도료개발을 할 업체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타미야의 에나멜도료정책은 같은 에나멜 도료를 생산하고 있는 테스토사나 험브롤 그리고 모델마스터의 공격적인 방침과는 상당히 다른 소극적인 방식이며 이는 타미야가 도료제작업체가 아닌 모형제작업체 이기때문에 그 한계를 분명하게 들어내는것이라 볼수 있다. 이런 소극적인 자세로는 향후 새로운도료를 개발하기내기란 불가능하다. 어차피 타미야는 모형도료 자체에 애시당초 관심이 없었을지도 모른다 단지 자사의 제품을 한개라도 더 팔아먹기위한 수단으로 에나멜 도료를 택했을뿐...]
리뷰에 소개된 제품은 아래 링크를 통해 구입할수 있습니다.
|
참고 웹페이지
GSI CREOD (http://www.mr-hobby.com/)
미라지의 콤프방 (www.compmania.co.kr)
타미야 홈페이지 (www.tamiya.com)
http://airbrushtricks.com/start/
Writen by Mirageknight (2011.4.5 Ver 1.0 )
본 게시물의 권리는 미라지콤프(www.compmania.co.kr) 에 있습니다.)
본 게시물의 상업적 이용과 무단게재를 엄격히 금합니다. 게재를 원할시는
King331@hanmail.net 으로 메일 주시길 바랍니다. 단 개인적 사용하시는건 마음껏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출처는 꼭 밝혀주시길… 틀린내용이나 수정부분의 대한 지적은 언제나 환영 합니다.
|
출처: 미라지의 콤프방 원문보기 글쓴이: mirageknight [왕성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