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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그림을 보시면 뭘 느끼시는지요..? 누군가는 먹음직한 과일과 치즈를 보는 사람도 있을테고 누구는 어울리지 않게 가운데 떡 하니 버티고 있는 RPK 기관총을 보시는분도 있을겁니다. 그런건 다 제하시고요... 순수하게 그림만 보시길 바랍니다. 참 잘 그린 그림이죠..? 분명 캔버스에 그린 그림이지만 마치 사진을 보듯 실체를 보듯 입체감이 잘 살아있는 그림 입니다.
그림에서 이런 입체감을 돋보이게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그림을 공부하신 분이라면 아마 잘 아시겠지만 이는 명암의 차이를 살려 그려낸 그림입니다.
평면의 캔버스에 그린 그림이라도 어둡고 밝은 빛의 대비를 잘 살리면 이처럼 입체감이 훌륭하게 표현된 멋진 그림을 그릴수 있습니다.
모형도색에 있어서도 이런 입체감의 강조기법이 이용되는데 이를 하이라이팅 기법이라 합니다. (HIgh-lighting ' 밝은곳을 더 강조해준다는 전형적인 일본식 영어로 마땅한 한국어 표현이 없어 그대로 썼습니다.)
사진에서 보듯 하이라이팅은 앞서 설명한 먹선넣기 와 더불어 명암을 강조해 모형을 더 실제같게 보여주게 하는 기법 입니다.
먹선넣기가 주로 모형의 음영을 강조해 주는 기법인데 반해 하이라이팅 기법은 모형의 양각부분을 밝게 강조하여 입체감을 더 살려주는 기법이라 보시면 됩니다.
하이라이팅 기법은 사진과 같이 모형의 모서리나 리벳 같이 튀어나온 부분을 기본색보다 밝은색으로 강조해줌으로써 모형을 좀더 입체감있게 그리고 실제감 있게 해주는 역활을 하는 일종의 '모형적 과장' 기법중 하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하이라이팅 은 모형에 양각부분을 밝은색으로 부각시켜 모형을 모더 입체감 있게 하는 기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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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는지 한번 따라해보죠..!!!
미라지의 쉬운 하이라이팅 기법 따라하기!!
[기본색과 먹선넣기만 한 상태.. 이상태라도 음영의 효과는 나지만 뭔가 밋밋해보인다]
기본색과 밝은색을 내어줄 도료를 준비합니다. 여기서는 타미야 에나멜 XF-57 버프와 무광백색을 준비했습니다. 먼저 버프를 큰붓에 듬뿍 묻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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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끝에 묻은 도료를 휴지에 닦아냅니다. 하이라이팅 기법은 주로 붓에 소량의 도료를 묻혀 빠르게 붓질을 하는 드라이브러싱 (Drybrushing; 마른붓칠) 기법으로 합니다. 도료가 아깝다고 아끼면 좋은 작품이 나올수 없습니다. 붓끝에만 살짝 남아있다는 느낌이 들도록 꽉 짜낼수록 좋은 효과가 납니다. 그렇다고 너무 짜내면 도료가 거의 묻지 않으므로 적당하게 도료가 남아있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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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서리와 리벳머리등 주로 튀어나온 양각 부분 위주로 빠르게 스치듯 붓칠을 해줍니다. 이후 백색을 조금씩 섞어가면서 더 밝은색을 만들어 눈에 띄는 부분을 강조해줍니다. 최종적으로는 거의 100% 가까운 백색까지 여러번에 나누어 해줄수록 자연스러운 느낌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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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보듯 모서리 나 장갑의 끝 부분 특히 리벳머리 등을 중점으로 강조해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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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그릴이나 열쇠모리 자물쇠 부분 정비창의 끝단등은 하이라이팅 처리로 큰 효과를 볼수 있는 부분 입니다. 사진에서 보듯 버프..> 소량의 백색 투입..> 순수백색 등으로 여러번에 걸쳐 나누어 드라이브러슁 기법으로 강조해주었음을 알수 있습니다. 백색을 이용한 강조는 최종적으로 중요한 부분만 해주는게 좋습니다. 백색강조가 너무 잦으면 모형이 전체적으로 하얗게 더보이는 문제가 생길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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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큰 사진으로 보시죠!!
[하이라이팅 기법은 모형에 있어 밝은 부분은 더 밝게 강조해주는 대표적인 '모형적 과장' 을 이용한 기법으로 모형에 있어 입체감을 살려주어 모형을 더 실물과 비슷하게 해주는 역활을 합니다.]
[하이라이팅 기법을 쓰는 부분은 튀어나온 양각 부분 모두 이지만 이 부분을 모두 강조해주면 그 부분만에 튀어보이거나 전체적으로 허옇게 되어버리는 수가 있어 주의를 요한다]
하이라이팅의 기법의 중요한 포인트는 바탕색과 어울리는 색을 찾는 것입니다. 밑색과 전혀 안어울리는 색을 쓴다면 오히려 그 부분만 도드라져 보여 안하리만 못합니다.
미라지가 생각하는 모형도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주변과 잘 어울리는 하모니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형작품의 수준을 결정하는 중요한 공정중 하나중 하이라이팅 기법은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볼수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고수의 경우 자기만의 하이라이팅색의 비법을 한두개씩은 가지고 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닙니다.
아래 소개하는 색들은 흔히 고수들이 애용하는 하이라이팅 색중 하나 입니다. 모델러마다 따로 쓰는 색이 있지만 보통 이런색으로 하면 무리가 없을겁니다. 하지만 중요한건 이런 지정색이 아닌 자기만의 색을 찾아야 고수의 반열에 오를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미라지가 추천하는 하이라이팅 색들 (타미야 에나멜 도료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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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F-57 버프는 사막색 부터 그린단색 그리고 나토 위장색까지 고루 이용할수 있는 색으로 소량의 백색을 증량하면서 부드러운 느낌을 낼수 있는 대표적인 색 입니다. XF-49 카키와 병용해서 사용하면 매우 자연스러운 색을 얻을수 있습니다. | XF-63 저면그레이는 회색계열의 하이라이팅에 좋은 색으로 백색이나 더 밝은 그레이를 추가하면서 하이라이팅 처리를 해주면 매우 만족스런 느낌을 얻을수 있습니다. 사진에서는 너무 어둡게 나왔지만 실제는 GSI 락카 305 번 건쉽 그레이 정도의 색입니다. | XF-49 카키는 그린계열 단색부터 사막색 그리고 나토3색 같은 위장색까지 두루 이용할수 있는 색으로 별로 티나지 않으면서 중후한 느낌을 표현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색 입니다. 역시 백색을 첨가하면서 다양한 효과를 내주면 좋습니다. 카키는 특히 2차대전 매복위장 같은 독일군 3색의 하이라이팅에 매우 탁월한 효과를 내줍니다. |
카키+ 버프로 하이라이팅 기법을 적용한 예 현용전차의 위장색에 대한 하이라이팅 기법은 원래라면 각 색에 맞게 조색해서 별로 표현해주어야 하지만 그렇게 하면 너무 산만해지므로 대표적인 밝은색에 맞추어 해주면 됩니다.
어차피 위장무늬의 경우 차체의 화려한 색에 의해 하이라이팅 이 가려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밝은 부분 만 살짝 강조해주어도 무관합니다. |
져먼그레이+백색으로 하이라이팅 처리를 해준 상태 이런 회색단색의 경우 하이라이팅 기법에 따라 작품의 수준이 달라지기 때문에 한가지 색만 고집하지 말고 다양하게 여러번에 걸쳐 해주는게 좋습니다. | GSI 락카 136번 러시아그린(2) 에 카키는 이외로 잘 어울리는 색이다. 도드라지지도 않으면서 은은하게 표현돠는게 포탑같이 동근 부분은 버프등으로 표현해주면 입체감이 더 살아난다. |
하이라이팅 기법은 사실 많이 해보고 오랜경험이 중요 합니다. 다양한 색과의 융화가 관건이기 때문이죠.. 앞서 이야기했듯 백색을 지나치게 쓰거나 기본색과 어울리지 않은 색을 쓰면 모형이 전체적으로 희게 떠보이거나 가벼워 보입니다. 반대로 너무 어두운 색을 썼을 경우 모형의 색감이 전체적으로 칙칙해 집니다.
앞서 소개한 3가지 색은 초증급 모델러들이 가장 즐겨쓰는 하이라이팅 색입니다. 이색 외로 다양한 색이 더 존재합니다. 꼭 위 세가지 색만 고집하시지 말고 나에게 맞는 어울리는 색을 찾아 보는게 중요합니다.
예를 같은 카키라도 섞는 색이나 양에 따라 좀더 깊은 느낌이나 밝은 느낌등 다양한 느낌을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형도색에 있어 정형화된 지정색은 없다!" 는 점을 꼭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PT6에 서 계속
첫댓글 미라지님 밤새 씨리즈 보고 탱크도 도전을 해봐야 겠습니다.... ^^
에어로 하시는분 보시면 대단하다는 생각으 듭니다. 사실 전차를 즐겁게 스삭 만들수 있는데 뱅기는 꼼꼼함이 필수라...
전차는 바퀴의 도색때문에 나름 저의 에로사항이 많았었지만 미라지님의 밤샘 시리즈를보고 저도 AFV에 다시 도전해 보아야 겠습니다! 먹선 넣기와 하이라이팅 효과로 전차가 달리 보이는군요!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