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지 콤프방에서 판매중인 2가지의 철필]
현재 미라지 콤프방에서는 2종의 철필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예전에 구해온 국산철필과 이번에 미라지님의 빠른 배송으로 구하게 된 에디슨제 철필이 바로 그것입니다. 사실 지금까지 써오던 콤파스 핀 철필로는 어느정도의 한계를 절실히 느끼고 있었긴 하지만, 당초 꼭 필요하다기 보다는 (사실 철필이라는게 한번 사면 꽤 오래 쓰는 물건이라...) 공구류는 남자의 로망...이라고 나 할까요? 멋진 공구가 보이면 안사고는 못배기는 그런것 말이죠... 그래서 이번에 에디슨제 철필을 공구 들어가자 마자 구하게 되어 비교리뷰를 한번 써 보고자 합니다.
[ 우선 국산 철필]
국산철필로 나름 모양은 우수하지만, 애시당초 프라모델용으로 나온놈은 아니라 그런지 작업장의 투박함을 약간은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커다랗게 금색스티커에 삼오철필이라는 제품명이 붙어 있지요. 뒤에 달려있는 고리는 잃어버리지 말라고 달아 놓은 것같은데.. 모델러 분들께 그다지 실용성은 없지 싶습니다. 보통 공구는 한 상자에 몰아 넣고 필요할 때만 꺼내 쓰니까요. (저만 그런가요?)
[국산철필의 바늘부분]
삼오철필의 바늘은 상당히(!) 두껍습니다. 프라스틱에 리벳찍다가 부서질 위험은 하나도 없을 정도로 튼튼합니다. 굵기가 3밀리나 되기 때문에 바늘부분만 따로 돌아다녀도 부러질 위험도 아예 없지요. 다만 뽀죡한 부분의 마감이 약간은 어설픈 점이 눈에 띱니다. 그리고 바늘의 경도는 마라지님에 의하면 금형팔때 쓰는 다이아 몬드강이라고 하는 군요. 프라스틱 정도 찍어댄다고 뭉툭해질 그러한 재질은 아니지 싶습니다. 사실 한 두어달 테스트 한다고 계속 찍어대도 그다지 뭉그러 지는 느낌은 전혀 안옵니다.
[들어 있는 바늘은 2종]
사실 보조용으로 들어있는 놈의 모양이 조금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 채셨을 텐데요. 미라지님과 저 둘 다 이걸보고 침이 잘 못만들어 진게 아니냐고 당황해 했었는데, 바늘 끝의 툭 튀어나온 부분을 보면 드릴날처럼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잘 활용하면 전차의 굵은 리벳이라든가, 갑자기 구멍뚫을 일이 생겼는데 핀바이스 꺼내기는 귀찮을 때 대용으로 쓸수 있을수 있겠다 생각했고, 사실 드릴로의 활용도는 어느정도 있더군요. 참고로 구멍은 약 0.8미리 정도가 나왔습니다.
[안전보관 방법]
하지만 철필이라는 물건이 뽀죡한 물건의 특성상 위험한 물건입니다만, 삼오철필은 그것에 대한 대책이 전혀~~! 없습니다. 그나마 좀 나은 보관방법은 침을 저렇게 뒤집어서 보관하는 수 밖에요.
[에디슨제 철필]
그리고 이번에 나온 에디슨제 철필입니다. 외관부터 상당히 수려합니다. 어째보면 정말 볼펜 같이 생겼군요... 잘 모르는 사람이 보다가 재수없으면 손가락에 리벳자국 날수도 있겠습니다 --;;
그리고 침을 넣었다 뺐다 할수 있어 보관도 상당히 용이한 편입니다.
[침은 좀 가는 편]
위의 삼오철필과는 다르게 침이 좀 가는 편입니다. 그리고 침의 마감상태도 좋은 편입니다. 다만 볼펜식으로 침이 장착되어 있기 때문에 약간 침의 고정도가 불안정합니다. (모나미 볼펜심을 한번 잡고 흔들어 보십시오...약간은 흔들릴겁니다) 물론 키트에 리벳찍을때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만, 모르시는 분들이 이거 불량품아냐? 하고 오해하실 수도 있다는 노파심에서 적어 봅니다.
[헛.. 뭐냐 이런 독특한 침 모양은....]
그리고 침이 스프링과 함께 일체형으로 되어 있어, 뭉툭해 졌을 경우에는 철필을 새로 하나 사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런 종류의 침을 국내에선 구하기도 힘들어 보이거니와, 설사 구해진다고 하더라도 스프링때문에 끼울수가 없을 것 같군요.
[구성물은 이게 끝]
그런데 철필치고는 나름 비싼녀석임에도 불구하고 구성물은 이게 다입니다. 보조 바늘하나 들어 있지 않습니다. 일본제 답게 상당히 쪼잔합니다.
[테스트 샷]
테스트 후의 사진입니다. 키트 부품들에 리벳을 일제히 찍어 보았는데...에디슨제 철필이 리벳의 크기가 작게 나오면서도, 상당히 깔끔하게 나옵니다. 약간만 힘을 주어 찍어도 동글동글하게 잘나옵니다. 국산철필의 경우는 사용하는데 어느정도 숙달이 필요합니다. 힘을 주는 것에 따라 구멍의 크기가 달라집니다. 하지만 이것을 잘 활용하면 비행기의 거의 모든 리벳을 커버 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리벳은 약간 굵게 나옵니다.
[이제 콤파스제 철필은...굿바이....는 아니고 순접 흘려 넣는 용도로 써야겠다]
이번리뷰는 철필의 왕좌를 가리자는게 아니라 각 제품의 장단점을 찾아보자는 취지에서 시작을 했습니다. 우선은 밑의 표에 정리를 해 놓았으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신형 철필 MD마스터판 리뷰입니다.
흠.. 역시나 돈값은 한다고 해야 할까요..^^; 가격대 성능비로만 본다면야 국산 철필이네요. 조금 세세하게 가자면야 에디슨제겠지만..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