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보다 존재가 귀합니다”
디트로이트중앙연합감리교회 (담임목사:김대기)는 박지범 목사, 조수연 사모를 초빙하여 9월3일-5일(금-주일)동안 “문제보다 존재가 귀합니다”라는 주제로 부흥회를 개최했다. 박지범 목사는 남미워쉽(LAMP)을 창립하여 남미의 찬양들을 한국어로 번역하고 보급한 찬양 사역자로 잘 알려져 있다. (“주께 가까이”, “전능하신 나의 주 하나님은”, “주님 마음 내게 주소서”, “주의 옷자락 만지며” 등) 청년 시절에는 성악을 전공하고, “주 찬양 선교단”의 부대표로 사역했으며, 현재는 조수연 사모와 함께 ACT International의 예배예술 선교사로 파송을 받은 사역자다.
박지범 선교사
하지만 그의 인생에서 가장 중심되는 사역은 “존재, 관계, 친구”의 사역이다. 박지범 목사는 선교사 부모님을 따라 8살 이후로 베트남, 독일, 브라질, 미국 등의 다양한 나라와 문화 속에서 선교와 목회를 경험한, 매우 특별한 사역자이다. 특별히 “친구를 좋아하는 수평적인 브라질 문화” 속에서 “친구와 존재”에 대한 깊은 영향을 받고, “친구를 맺는 사역”을 삶에서 실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1년 동안 집을 오픈하여, 사람/조건/기간을 가리지 않고 무료로 숙식을 제공하는 사역을 해 왔는데, 작년에는 100가정이 찾아와 1년 내내 친구를 사귀며 살았다고 한다.
박지범 목사 가정은 “문제보다 존재가 귀하다”는 것을 스스로 실천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 주제로 개교회를 돕는 사역을 하기 원한다. 그는 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문제”에 집중하느라 “존재의 귀함”을 놓치고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사랑”이 아니라 “두려움”으로 신앙생활을 한다. “하나님이 나 같은 사람을 사랑하실까”하는 두려움, “교회에서 실수하면 큰일난다”는 두려움, “나 때문에 내 자녀들이 뒤쳐질까”하는 두려움, “내 인생이 남들보다 뒤쳐질까”하는 두려움. 사랑은 없고 두려움만 있다.
하나님은 우리가 완전해서 사랑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존재 자체를 사랑하시는 분이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와 연약함을 모르지 않으신다. 다 아시면서도 사랑하신 것이다. 예수님이 십자가 달려 죽으신 이유는 “내 문제보다 내 존재를 더 사랑하셨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날의 교회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존재”를 포기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경험한 그리스도인들은 “문제보다 존재를 귀하게 여기며” 살아야 한다.
또한 교회는 성도를 “도구”가 아니라 “목적”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한다. 성도들을 “성장을 위한 도구”로 볼 때는, 무엇이든 실수하면 안되고, 무엇이든 Excellent하게 잘해야 한다. 하지만 성도를 “목적”으로 볼 때는 실수해도 귀하고, 잘 하지 못해도 귀하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모두 귀하다. 예수님이 나를 사랑하시는 것은 “신앙 생활 잘해서” 사랑하시는 것이 아니다. 주변을 돌아보면 나보다 신앙생활 더 잘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지 모른다. 하나님은 “나라는 존재” 자체가 귀해서 사랑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어느 누구로도 대체할 수 없는 특별함(Uniqueness)”을 주셨다. 우리에게 있는 연약함 조차도 처음부터 가지고 태어난 특별함이다. 처음부터 가졌던 “특별함”이니, 그 연약함을 “고치려고” 애쓰지 말고, “쓰지 않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 사랑이 오면 두려움이 물러가듯이, 더 많은 사랑을 누림으로 죄를 쓸 필요가 없도록 해야 한다. 또한 “문제와 존재”를 구분해서 보아야 한다. 우리의 죄 성이 드러날 때 존재 자체를 공격하지 말고, “너의 죄는 밉지만, 너의 존재는 정말 사랑해”라고 구분해야 한다. 이런 일들이 공동체 안에 퍼질 때, 사랑의 공동체가 되는 것이다.
박지범 선교사와 조수연 사모의 특별찬양
박지범 목사는 5번의 집회를 통해 “존재의 소중함”을 계속 강조하며, 교회는 “일 중심, 사역 중심”에서 “관계 중심”으로 가야 한다고 말하였다. 특별히 매 집회마다 박지범 목사와 조수연 사모는 “찬양 집회를 방불케 하는 특별 찬양”으로 놀라운 은혜를 나누었다. 집회가 끝난 후에는 “신혼부부 세미나”를 통해 “부부 관계의 중요성”을 나누었다.
끝으로 박지범 목사는, 존재의 중요성을 알고 열린 마음으로 자신을 초빙해 준 디트로이트중앙연합감리교회에 감사를 전하였다. 또한 교회의 방향성이 올바르고, 목회자를 비롯한 성도들의 마음이 열린 것에 대해 고마움과 기대감을 표현하였다. 앞으로 박지범 목사는 디트로이트중앙연합감리교회와 지속적으로 “존재를 위한 사역”를 하기로 하였고, 그 첫 걸음으로 올해 9월부터 12월까지 매월 1회, “온라인 관계 세미나”를 열기로 하였다.
조수연 사모
이번 부흥회는 코로나의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 열렸지만, 많은 성도들이 사모하는 마음으로 참여하였다. 김대기 담임목사에 의하면, 교회는 펜데믹 초기부터 최선을 다해 선제적으로 방역과 위생에 집중하였고, 온라인 예배와 신앙훈련에도 다각도로 최선을 다하여 왔다고 한다. 이러한 신뢰가 바탕이 되어, 지금은 약 90%의 성도들이 본당예배를 드리고 있으며, 부흥회까지 개최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전한다. 이로 인해 “교회를 사랑하는 성도들의 마음”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전한다. 본 부흥회 역시 매일 방역, 마스크 착용과 거리유지를 준수하며 진행하였다. 부흥회의 주제처럼 “문제보다 존재가 더 귀하다”는 마음이 더 널리 퍼져 가기를 바래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