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북철마지맥1] 종대 -분기점 - 철마산 - 통봉산 - 승주산 - 장자골고개 - 둥근봉 -사직재
2016년 10월 22일
요물혼자
ㅁ산행코스 : 종대마을 - 철마지맥분기점 - 장대1리(안골) - 철마산(207.8) - 장재도로 - 대기리마을회관 - 다룡고개 - 통봉산(106.9)
- 사기점재삼거리 - 승주산 - 반계리 634번도로 - △148.8봉(만월봉) - 장자골고개임도 - 둥근봉(128.8봉) - 사직재
[산행지도]
인천터미널 7시 출발, 태안시외버스터미널에 9시도착, 30분을 여유로이 아침밥을 먹고 9시 30분 만리포, 천리포행 버스에 올라 금북
정맥때 대창슈퍼를 지났던 유득재를 지나 시목리 종대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하게 된다. 스틱을 세우고 베낭을 메고 하늘 푸르러
날씨좋은 길따라 걷게 된다.
시목리의 논과 들엔 아직 가을걷이가 덜 끝나 있고 밭에는 고구마와 생강이 즐비하게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전형적은 농촌마을의 밭
두렁과 논두렁을 가로질러 갔다. 개짖는 소리가 우렁찼으며 감나무 가지마다 주렁주렁 ,밭의 콩대를 보면서 어릴적 여물쑬때 같
이 삶아서 먹었던 기억이 스쳐갔다.
무엇보다 들녘 노란 벼이삭이 제일 풍성한 가을로 다가왔다.
태안의 백화산이 조망되니 반갑다.
이러저런 풍경을 즐기며 금북정맥때 걸었던 기억을 찾아가며 도로를 따르고 분기점에 이를즈음 선답자분들의 표지기가 갈길을 알려
주고 있다. 도로의 황토색 산절개지옆 임도가 바로 산길이된다. 넓은 임도를 버리고 비탈진 곳에 몇 기의 묘가 산자락을 차
지하고 있다. 저쯤이면 수룡저수지이고 저쯤이면 금북정맥이 지나는 산줄기를 가늠하면서 중얼거려 보았다.
[후망지맥 분기점] 또다른 이름 철마지맥의 분기점이다. 괜차뉴님은 원이지맥이란 이름표를 달아 놓았다. 난 선답자님의
철마지맥이란 이름으로 산행에 이른다. 소나무길로 시작된다.
길섶에 가을국화가 노란 길을 열고 기분좋은 숲속향기를 맡는다.
임도 한귀퉁이 민가가 자리하고 있다. 산줄기는 도로 건너 바로 있는데 잡목을 쌓아 놓아 길을 막았다. 그 잡목을 넘으면 바로
길을 따르게 되는 오솔길이 나 있었다.
도로끝 인삼밭을 지나면 묘가 보이는 산으로 오르게 되며 또 내려서면 바로 길로 이어지는 산길이다. 빨간글씨로 "출입금지"란
팻말옆을 지나면 철마산이 하늘을 가르고 있었다.
[철마산]
넓다란 길은 이름모를 과수원길을 따르게 된다.
폐가인것 같은데 글쎄~~ 저 집 마당을 지나오면
원북면 장대1리 안골마을의 안골도로에는 잎새를 떨군 모과가 가을하늘 향해 달려 있다. 은행잎은 아직 파란데....비닐하우스를
깔고 양파모종을 하고 계신 동네분들 사진을 담아 보았다.
'장대1리'의버스정류장을 지나면
[철마산 정상 1.0km의 원북 장대리]의 현위치를 알려주는 이정목따라 산으로 오르게 된다. 칡넝쿨이 너른 산기슭에 자리하고
나뭇잎 색깔이 하루가 다르게 변색되고 있는 요즘이 딱 산행하기에 좋은 것 같았다.
텅빈 산 길이 있는가하면 민가 한 채가 저 아래 불게 물든 소나무를 둘러싸고 있는 단풍색이 고왔다.
어떤 용도에 쓰였을지 모를 버려진 기계가 덩그라니 길가를 가로막고 있는 뒤에 소나무가 울울창창 반겨주는 것 같았다.
[현위치 권총바위의 이정목은 170m 방바위, 250m 철리골]을 지나면 바위가 솔솔 재미나다.
[권총바위??]
[철마산 정상]에 이른다.
철마산의 정자가 운동시설이 산정을 지키고 있는 곳, 잡풀이 너른 산정에 가득했다. 조망은 어느 곳 하나 보이지 않는 이 산줄
기의 가장 높은 산봉우리가 아쉬웠다.
이정주의[ '100m 쉬운질 바위]로 방향키에 마추어 철마산을 내려가게 된다. 하얀 밧줄이 길가에 쳐진 경사진 길이나
걷게 될 산줄기가 내려다 보였다. 낮은 구릉의 산길을 가늠해 보았고 보이는 저 들녘 민초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곳을
쳐다만 보아도 평화롭다.
어쩜 소풍하듯 완만한 능선을 가르는 길을 빠져 나오면 작은 트럭이 세워져 있고 집터에 콘크리트를 쳐 놓은 곳에 지저분하다. 장
재였다.
장재에는 바쁜 농촌의 풍경 그대로였다. 버스정류장
잡목에 가려진 발목을 잡는 곳, 헝크러진 덩쿨속, 참나무와 소나무 , 향나무의 무질서한 산속, 모두가 발걸음을 묶어 놓았다.
분홍표지기가 이곳이라고 알려 주는 길에서의 반가움은 두배가 되고 목이 마르다. 오롯이 이 길을 쥐구멍이라도 빠져 나오듯
해야 하는 기분같았다.
그러길 반복하다 넓은 길이 나를 맞는다.
[x141봉]이다.
누군가 팻말을 달아 놓았을 것 같은데 아무 생각이 없다. 가자. 아직도 잡목숲은 이어지고 간간이 이어진다.
파란대문이 길은 막았다.
대기리 마을이 마루금이고 산이다. 마을회관이 있고 그 뒤 산으로 올랐다 내려서면 다룡고개였다. 동심 마을회관에 잠시 앉아
쉬었다. 큰터골의 버스정류장이 있고
바쁜 요즘이선지 마을회관의 주인이 없다.
다룡고개까지 임도를 따른다. 이름없는 저 집뒤를 오르기도 그렇고 잡목 전쟁을 할까도 그렇고 그냥 편한 길로 걸었다. 너른
길따라 가다보니 주렁주렁 달린 감나무가 풍성하다. 전형적인 시골풍경이 전해주는 그림이 된다.
[안파골의 감나무] 다룡고개였다.
[다룡고개]의 개 2마리가 짖어댄다. 내가 도둑질하러 온 것도 아닌데 왜이리 짖어댈까. 이 집뒤로 이어지는 길은 밭두렁과
노란 물탱크를 지나 산으로 들어야 했다.
짖어대는 개때문에 너른 길 밭옆으로 간다. 생강밭이 푸르다.
잘 다듬어진 묘지군을 지나
[통봉산]에 오른다.
통봉산!! X106.9봉인곳, 산행하기 전 산길을 긋다 궁금했던 산봉우리에 올랐는데 그저 그렇다. 소나무에 걸쳐놓은 통봉산
의 이름표만 그 빛을 바랠뿐...
사기점재삼거리에 있는 거울을 보니 내 모습이 영~~아니올씨다. 모두가 헝크러져 있었다. 통봉산을 내려선 포장도로에는
차가 가끔 지나간다.
'脈' 맞겠지!! 그래 나는 저걸 찾아가고 있는거겠지 싶다. 누군가 앞에 나침판이 되어 내가 가고 있듯. 그 하나의 단어가 산이
되고 산이 되고 있었다.
[승주산]의 표지기가 반겨준다.
130m의 높이에 있는 작은 산, 삼각점봉 148.4봉의 성대산이 지척인데 바라보다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시간이 어떻게 될지 몰라
서 망설였다.
도로 한 귀퉁이 쑥부쟁이가 활짝 피었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하여야 한다.
철탑을 지나
[승주산 정상, 마을회관, 상수도배수장]의 이정목을 지나
간간이 놓인 의자가 길가에 다소곳했다.
옥파로로 나왔다. 옥파로에 태안화력발전소의 표지석이 세워져 있는 포장도로였다. 자작나무아래 쑥부쟁이의 환한 모습에
나도 웃고 옆에 앉아 쉬어 간다.
원북면으로 내려가는 도로의 반계리 방죽안도로로 내려서면 634번 지방도로였다.
포장도로로 오르는 산길로 이어진다.
통신시설물이 자리하고 있는 산으로 들어
향나무가 길을 도열되어 있는 산 길도 있고 걷다보면 원북면의 아파트가 조망된다. 산속에 묻혀있는 것 같은 원북면소재지를
볼 수 있는 산길이 된다.
[용담]에
[은혜가 가득한 집]의 양로원이 있는 도로를 지난다.
간벌을 한 곳도 있고 이 산아래 자갈이 깔려 있어 회색빛으로 보이는 소방임도가 구불구불 산과 어우러지는 산길을 걷는다. 비록
숲 우거진 길일지라도 청다래넝쿨이 찔고 할퀸 상처가 왜 이리 아픈고. 꾸역꾸역 넘기는 밥이 팔도에 손 걸어 놓았다 할 수 있을
까,,
길이길이 열리는 대로 걸어가 보자.
선답자분이 걸어놓은 표지기를 보며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어 좋았다. 조금만 더 가보자. 삼각점봉이다.
'서산 431'의 삼각점 번호와 149m의 해발고도의 삼각점 △148.2봉였다.
삼각점을 확인하고 넓은 길로 이어진다. 시간이 없는데 잘도 길이 나 있어 다행이었다. 왔던 길을 생각하면 하루가 다 간듯
벌써 시간이 많이 흘러 있었다.
가는대로 가려 했는데..
철탑(33번)을 지나고 또 철탑(34번)을 지나고 저 멀리 마루금따라 철탑이 이어진다.
장자골고개임도에서 망설이다 마을로 내려간다. 둥근봉우리를 올라 사직재로 내려와야 했던 오늘의 산행계획을 끝을 맺지 못
했다. 그보다 더한 것이 있었다. 태안에서 버스가 일찍 멈추기에 서둘러야 했다. 마산리 603번 도로에서 철마지맥의
길을 멈추었다. 스틱을 접고 바쁜걸음으로 원북면을 향해 걷다 히치에 성공~ 원북면에서 5시 30분쯤 버스에 올랐다.
태안버스터미널까지 풍경이 이제는 눈에 익는데...
저녁 6시 10분 태안시외버스터미널을 출발했다.
한송이씩 주어넣은 [영지버섯]이 제법 많았다.
[끝]
첫댓글 영지버섯채취하면서혼자금북정맥을졸업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