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남정맥이 안성 칠장산에서 분기하여 대체적으로 서북방향으로 흘러 김포 문수산으로 가면서 수리산 수암봉을 지나 시흥시, 안양시, 안산시의 3개의 시 가 나뉘는 삼시봉인 222봉에서 한남정맥은 북쪽으로 흐르고 한줄기를 서남방향으로 분기하여 시흥시와 안산시의 경계를 따라 시흥시 조남동과 안산시 상록구 수암동을 잇는 42번국도남사박고개(50, 1.2)-서해안고속도로 조남IC(50, 0.4/1.6)-麻산(△246.2, 3.2/4.8)-238봉-벌말고개 도로(70)-서해안고속도로(70)-넓이울도로-290번지방도로(2.2/7)-관무산(130)-가래울도로(50)- 화정고개(50, 1.5/8.5)-안산군자시립공원묘지-달미고개 도로(70, 0.7/9.2)-오봉산(△99.4)에서 진덕사를 지나 서안산IC 인근 39번국도(50, 1.3/10.5)에 이른다
125봉에서 시흥시내로 들어가 북진을 하며 君子봉(198.4, 1.5/12)-113봉-154봉-황고개도로(70, 1.6/13.6)-사미도로-△134.8봉(1.5/15.1)-도로-87봉-영동고속도로(1.2/16.4)-도로-삼안도로-봉화산(50)-요오굴도로-116봉-4호선 전철 오이도역 남측(3.6/20) 도로 에 이르러서 심한 고민이 시작된다
앞으로 관통해야 할 시흥시 정왕동 시화공업단지는 간척지에 개발한 인위적인 땅이기 때문인데 도로 밑으로 물길이 남북으로 관통해 있다면 사실상 섬이나 다를바 없는데 만약 어디 한군데라도 육지로 연결이 되었다면 현실적으로 육지이며 육지라면 반드시 물가름하는 길은 있기 마련인 것이다 땅속의 일은 관계기관에서 알일이고 육안으로 보아 육지로 볼수밖에 도리가 없어 가상적으로 산줄기를 연결지어 본다
시흥시 정왕동 시화공업단지를 가로질러 77번국도(10, 2/22)-옥구도(92, 0.6/22.6)-똥섬(30)- 오이도관광단지 烏耳도(△72.9, 2.7/25.3)를 지나 301번지방도로 시화호방조제 경기만(0.7/26)에서 끝나는 약26km 의 산줄기를 말한다
[신경수님 글]
|
○산행코스 : 11월 20일 :42번국도(남사박고개)-x222.5봉(단맥분기점) -남사박마을 -남사박고개 - 42번국도지하통로 - 서월외곽순
환고속국도지하통로 - 분고개 - 서해안고속국도지하통로 - 마산(△246.2) - △238봉 - 너비울고개 - 290번
지방도로(신만해주유소) - 130(관무산)- 잣나무숲 - 가래울도로 - 화정고개 - 안산공설묘지 - 화정7교버
스정류장
11월 26일 : 열린슈퍼버스정류장 - 달미도로 - △99.4(오봉산) - 39번국도(시흥대로, 진덕사입구) - 군자봉(198.4) - 샛
터고개(작고개)-작고개삼거리 -구름다리(황고개도로, 황고개약수터) - 지뢰위험지대 안내판-구름다리-시
흥경찰서- 시흥경찰서 버스정류장 - 마전로(성민장로교회)-달월약수터 가는 길-마전로 442집 앞 - 대각사입
구 - △134.8봉 - 아세아골프장도로 - 영동고속도로지하통로 - 마전도로,절개지도로 - 삼안마을입구 - 50(봉
화산)-6차선도로 - 정각사 - 전절오이도역- 택시로 옥구도-옥구정-77번도로 - 오이도종합어시장입구
[산행지도]
늦은시간 대충 먹을 간식을 챙겨 전절을 타고 개봉역 2번출구로 나와 순산부인과앞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미시건모텔과 영화아파트를
지나 우회전하여 경인국도의 버스정류장에서 320번 버스에 올랐다. 버스는 광명시와 목감사거리를 지나 한샘삼거리의 버스정류장
에서 내리게 된다.
한샘삼거리에는 수인산업도로인 42번국도 10차선도로로 한샘공장이 옆에 있는 도로였다.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소래산이 조망된
다. 타이어오일뱅크란 건물앞을 지나 연두색철책이 끝나는 지점에서 산으로 입산하게 된다. 길은 너른데 소나무 사이로 올라
야 하는데 막막했다.
할 수 없이 너른길을 우회하여 정자가 있는 밭가를 지나 산으로 들어야 했다. 어찌하여간 접근하는 곳은 가깝고 쉬운 길이어야 하
는 내 마음으로 올랐는데 역시 쓰러진 나무와 가시덤불를 제치고 더듬어 올랐다.
지장골에서 올라온 편한 길이 안내한다. 철탑을 만나서야 베낭을 내려놓고 분기점까지 편하게 오를 수 있었다. 머리위 수암
봉을 알아 볼 수 있는 암봉과 한남정맥의 산줄기가 하늘금을 긋는다. 수암봉과 수리산과 푹꺼진 고개의 바람고개와 너구리산이
맞아준다.
뒤를 돌아보면 오늘 산행하게 될 산줄기와 마산이 그 중 제일높은 산으로 산그리메되어 있는 그 뒤 광덕산까지 조망되어 분기봉까지
가는 데 철망이 통제구역이란 빨간간판이 걸린 이곳에 솔솔한 구경꺼리가 된다.
한남정맥의 표지기가 보이고 바위가 이정표가 되는 단맥분기점의 222봉에서 단맥이름표를 달고 봉우리를 되돌아 내려오게 되는 시작
점이기도 하다. 두 번째 오르는 봉우리인데 기억에도 없는 이 분기봉이 마산의 산줄기를 따르게 되는 것도 그 때는 몰랐으리.
생각해보면 산을 오르고 먼 길을 걷고 했던 장거리 산행이후 한남정맥 산줄기를 진행했었다.
즐비어 있는 바위가 뾰족하긴 하여도 앉을 수 있는 곳에 디밀어 본다.
올랐던 길따라 내려간다. 18번철탑아래에 걸망을 멘다. 삶이란 세월을 거슬러 흐르는 저 산처럼 계절 따라 사는 모든 삼라만
상이피고지는 나뭇잎처럼 나그네 같은 것. 걷기 좋은 길따라 이어지는 낮은 산줄기를 조심하여 남사박마을이 보이는 안부에서
오른쪽으로 발길을 돌리는데 재잘대는 닭소리가 닭장을 뚫지는 못한다.
남사박마을로 내려서고 마을을 지나 나오면 '수암지구 자연재해 대피 안내판'의 태극기와 안산시와 마을기가 펄럭이고 그 뒤 수암봉
이 코앞에 있는 듯 했다. 42번국도로 나오면 '연암사 200m'란 안내판과 '남사박 마을'의 표지석이 세워져 있는 남사박 마을의 버
스정류장이기도 하다. 그 뒤 조남분기점의 표지판과 서울외곽고속국도가 보인다.
좌측으로 조금 더 진행하여 42번국도아래 지하통로를 지나려면 검정과 빨강의 화살표시가 되어 있는 곳을 빠져 나왔다. 42번국도
의 버스에서 내렸던 곳의 시흥시와 안산시의 경계를 표기하고 있는 곳이기도 했다.
언덕위 비닐하우스아래 도로따라 조금 더 가면 서울외곽순환고속국도의 조남분기점 안내판이 보이는 지하통로를 빠져 나오면 시멘
트길에 수암봉이 또 조망된다. 산줄기는 오른쪽으로 올라 비닐하우스에 '과일농장'이란 간판이 걸린 곳에 너른 공터가 있는 곳으
로 올라 비닐하우스를 오른쪽에 두고 걷게 되는 마루금따라 가게 된다.
낙엽이 다 진 서늘한 기운이 도는 가을을 이곳에서 더 느낄 수 있었다. 푹 쌓인 낙엽길에 낮은 구릉의 산 길에 짧은 길이 분고개란
다. 그 길도 어느 새 지하통로를 건너야 했고 그 통로를 빠져나온 곳에 마주친 산도 역시 수리봉과 바람고개와 너구리산이 조망
되는 곳이 되겠다.
'안녕히 가십시요 시흥시입니다' '어서오십시요 안산시입니다'로 경계를 알 수 있는 곳의 도로였다. 서해안고속국도 아래를 지나 시
멘트길의 오르막으로 이어지며 철대문이 있었다. 50번 영동고속도로의 화살표가 있는 안내판이 내려다 보이는 서해안고속국도의
차는 싱싱 달리고 나뭇가지도 없는 나무토막 하나가 기둥을 세우고 있는 것처럼 서 있는 옆 계단과 조립식 작은건물 뒤 산으로 오르
면
수암봉-수리산- 바람고개-너구리산의 산줄기가 그림처럼 펼쳐지는 조망처가 된다.
그 옆으로 이름모를 산군들이 연이어 도열되고 가까이 있는 텅빈산에서 구름빛과 하늘빛과 가을빛이 조화되어 산골의 배경에 발걸음
을 붙잡았다.
조금만 더 구름이 없다면.
조금만 더 햇빛이 밝다면
조금만 더 나무가 있다면
하는 바람은 더해갔다.
발아래 서해안고속국도와 안산시를 병풍친 수암봉에서 수리산과 너구리산까지의 이 한 장이 제일 선명했다.
앞으로 진행하게 될 산릉도 선명하게 조망된다.
조금 더 높은 산릉에 오르면 소나무가 한그루 서 있는 아래 묘가 나란히 있는 곳을 지나게 된다. 안산시를 내려다 보고 있는 일렬
횡대로 열마춰 자리잡고 있는 곳의 위가 마루금이었다. 황토빛 공터에 닿으면 논과 밭과 집들이 있는 이름모를 동네가 보이고
38번철탑을 지난다.
대리석으로 잘 지은 묘지군을 또 지난다. 이 곳 묘지앞에는 조화가 하늘빛에 빛은 화살처럼 퍼져 보였다.
철탑 두 개가 나란히 높은 축대위로 서 있었다. 그 축대를 덮은 칡넝쿨들을 두루고 칡넝쿨 색도 벌써 바래 가을을 쫓고 있는지 모
른다. 그래도 넝쿨사이로 길이 있는 걸 보면 사람다닌 흔적을 알려준다.
오늘 처음만난 녹색이정목에는 '장하동 누리길, 약수터 승미랜드, 시흥시 목감동' 중 장하동 누리길로 진행하게 되며
두 번째 만난 이정목에는 ' 장하동 1구간과 마산'의 갈림 길인데 그 중 마산으로 진행하게 되는 마산의 방향키를 알려준다. 아마 이
곳이 169봉이 아닐까.
빈 나뭇가지 사이로 마산이 가까이 조망되며 마주보며 걷게 된다. 마산을 중심으로 진행방향은 왼쪽으로 산줄기가 이어진다.
[효령대군 제10대손 이시건의 묘]
안내비에 적힌 이곳은 조선왕조 제3대 태종대왕의 제2왕자이신 효령대군의 제10대손 始乾公부터 公의 玄孫들의 墓域이다. 당초 서
울 상도동에서 이장하셨다고 적힌 내용이다.
빈 나뭇가지 사이로 수암봉의 산줄기가 꼬리를 문다.
[마산정상]
마산에 올라보면 너른 헬기장에 나뭇가지에 달린 다녀가신 분들의 표지기와 '시흥시 마산, 조병세 선생 1.8km,. 철탑 0.65km, 소름뫼
1.4km'의 방향표시가 되어 있는 이정목이 세워져 있는 정상이었다. 조망은 거의 되지 않고 너른만큼 하늘도 크게 보인다. 마산
아래 두 분이 앉아 휴식을 즐긴다.
진행은 왼쪽 방향으로 내려오다 보면 긴의자가 있고 조금더 진행하면 노란낙엽송이 빼곡하게 산릉아래를 차지하였다.
[광덕산 갈림 길]의 육각정이 있는 곳,
이정목엔 선부동2.6km, 마산0.45km, 철탑0.2km의 시흥시 마산이라 적힌 곳, 언뜻 분기봉에서 내려오다 마산뒤로 우뚝 보인 광
덕산으로 가는 길인가 보다.
흰로프줄이 쳐진 산오름으로 이어지고 '시흥시 마산'이란 이정목을 지난다.
'마산0.65, 을미마을 1.0km, 윤민헌선생묘1.4km, 시흥시 마산이라 쓰인 이정목에 오르면 도면상 239봉에 닿는다.
이정목 옆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삼각점 두 개가 나란히 산을 차지하였다. 위에 삼각점은 "안양317 1990재설" 과 아래 삼각점은 "336
F08 H-8074" 로 선명하게 알아 볼 수 있었다.
남자 두 분이 안산시가지를 바라다 보며 앉아 있다. 먼저 맞는다. 화정동에서 오셨다면서 베낭에서 꺼낸 빵을 나누어 먹고자
했더니 내민 내 손이 부끄러웠다.
화정동방향으로 같이 걷다가 그 분들은 직진하고.바위가 몇 개 있는 산릉과 바위아래 철탑이 있어 내려가는 길을 찾을 수가 없어
방향을 맞추어 갔다. 길은 거의 없었으며 내려온 산은 넓은 길과 만나 왼쪽으로 틀어 나왔더니 단풍나무가 빨간 철망과 함께 집
이 보이는 앞을 빠져 나왔더니 대문앞에 적힌 '동산 33'의 번지를 달고 있는 집이었다.
이곳이 [너비울도로]였다. 역시 빨간 단풍나무가 일품이다. 산과 산을 이어주는 고개에는 산과 산을 철망으로 들어 갈 수가 없
는 곳을 돌아 보아도 철망이다. 잘못 내려섰는가 했는데 그 발자욱이 철망앞에서 한참을 돌아 나왔어야 할 그 길을 도와 주어 불
행 중 다행이었을까.
너비울도로는 포장도로에서 남쪽의 안산시로 쳐다보면 파란 판넬건물이 보이는 쪽으로 철망의 끝지점위로 오르면 소나무숲으로 이어
진다. 다행이었다.
길은 그리 좋지 않지만 진행하기에는 별 무리없이 빠져 나올 수 있었다. 290번지방도로 닿기 전 신만해주유소를 향해 내려왔다.
[290번 지방도로]에 있는
신만해주유소에서 잠시 휴식하며 사장님과 두런거리다 커피 한 잔 얻어먹고 390번도로를 건너 '토종닭 솔밭농장'이라 쓰인 왼쪽
철망끝에서 산으로 오를 수 있었다.
솔밭농장에는 김장을 담는 여인네 모습들이 분주한데 산을 넘는 나한테 무엇이라 탓할까 발걸음을 재촉했다.
역시 칡넝쿨을 두른 축대에 철탑을 만나게 되고 철탑을 돌아 나오면 도열된 철탑이 산릉과 하늘을 가르고 있었다.
주황색과 남색의 늠내길이란 띠를 두르고 있는 소나무를 지난다. 늠내길이다. 그 옆으로 '신현동 갈림길'이란 이정목도 있다.
[관무산]이었다.
나무들이 다 노란테이프를 두르고 있는 산이다. 참나무 시드름병 방제 끈끈이 롤드랩 작업해 놓은 구역이다. 피부나 옷에 오염
을 초래하니 접근을 금지한다는 시흥시청 공원관리과의 공고문이 부착되어 있는 나무도 있었다.
그 나무들 사이로 아파트의 모습이 보인다. 아파트 뒤로 군자봉일 것이다.
'외부인 출입금지' 이 곳 (잣나무 숲)은 사유지이며 제주 고씨 문충공파의 선영으로 무단 출입을 금지하오니 협조를 부탁드립니다란
글 아래 위반시 형사고발 한다는 안내판이 연두색 철책에 걸려 있는 옆으로 들어 오르면 잣나무 숲을 가로 지른다. 저 아파트 사
이로 들어온 해가 잣나무 사이로 비친다. 우남아파트였다.
잣나무 숲을 내려서면 시흥시와 안산시의 경계를 알려주는 곳 [가래울고개]였다.
[가래울고개]의 모습
빈밭을 지나 산으로 들면 가시덤불과 칡넝쿨이 가득한 산으로 철탑이 지나게 되며 잘 가꾼 묘지군과 묘지를 두른 철쭉나무가 있는
산 길을 지나 연두색 철책을 만나게 되고 '열방교회 100m'의 안내판에 세워지고 '안산시와 시흥시'의 경계를 알려 주는 [화정고개]
가 되겠다.
[화정고개]에는 가구전시장 가는 안내판과 침대, 쇼파를 파는 가구점의 안내판도 그 위에 붙어 있는 고개를 건너 시멘트 도로를 따
라 오른다.
나보다 더 큰 키의 철망이 보이는 길의 끝까지 철망이 길을 가른다. 철망에 개조심이란 팻말도 붙어 있고 철망 안으로 집도 보인
다. 개조심이란 글자에 두려움으로 조심걷게 되고
산릉아래 수 많은 묘들이 자리하고 있는 묘 사이를 걸어 나왔다. 이 지역은 만장된 공설묘지입니다란 안산시장의 안내문을 지나
도로를 따르니 개가 짖어 내쪽으로 걸어온다.
어슬렁 거리며 짖자 배추밭으로 걸어 나오니 '안산시 안산공설묘지'란 표지석이 있는 도로를 지나 안산시 화정7교앞 버스정류장에서
산행을 마치게 된다.
해는 이미 어두움을 맞고 화정천에 부는 바람에 내가 추워진다. 베낭을 챙기고 스틱을 접고 옷을 갈아입고 버스를 기다린다. 20
여 분을 기다려 버스를 타고 전철4호선 한대역에서 전철로 환승하여 귀가하게 된다. 아직도 애는 집에 들지 않고 친구와 논다나.
일주일 후
11월 26일 두 번째 마산단맥의 산줄기를 오른다. 전철4호선 고잔역에 내려 횡단보도건너편 버스정류장에서 97번 버스에 승차하여
안산시를 지나 열린슈퍼앞에서 내려 달미도로를 따라 걷게 된다. 늦은 시간 출발한데다 전화받느랴 걸을 수 없다. 미리 연락
이라도 주시지지 하는 생각이 든다.
순환로달미길 삼거리를 건너 영동고속도로 지하통로를 지나자 군자농장이 있는 뒤로 오봉산이 선을 보인다. 삼각점이 있는, 달미
도로위 공동묘지를 쳐다보면서 전화받고 가는데 개 몇마리가 어슬렁거려 무섭다. 일단 통화를 마치고 달미도로에 오르니 '안산
시 군자공설묘지'란 안내판이 세워져 있었다.
묘지 뒤 향나무가 줄지어 있는 도로를 따라 오봉산으로 오르게 된다. 공설묘지가 내려다 보이는 일주일 전 올랐던 산군들이 보이
는 등 뒤를 돌아 보면서 오봉산으로 올랐다,
△99.4(오봉산) 정상
오봉산 정상은 너른 공터였다. 판독불명의 삼각점이 있고 몇 미터 옆으로 작은 돌탑이 세워져 있는 산정이다. 잦은 발걸음을 했
음을 짐작해 하지만 표지기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돌탑 옆으로 길은 이어지며 '늠내길'이란 길은 이곳도 이어진다. 군자봉이 조망되며 그 산아래 진덕사의 뒤를 걷게 된다. 눈이
내린다. 비 인줄 알았다. 길은 휘어져 나가며 우뚝 솟은 군자봉으로 눈이 간다.
진덕사도로로 이어지는 편한 길은 포장도로이다.
철조망 너머 군자봉이 조망되는 길을 걷는다. 반경이 있는 임도를 지나
안산ic근처까지 걸어 나오게 되며 시흥대로의 39번국도로 내려오게 되며 '진덕사'란 표지석과 다복주유소앞 횡단보도를 건너
안산시와 시흥시의 경계인 고개를 건넌다. 도로에서 먼 발치로 보았던 '윤강선생묘 및 신도비'였는가 보다. 1km의 거
리에 있다고 하는데.
횡단보도를 건너 목조데크와 철망이 내 키보다 크게 길을 따른다. 그러다 철망은 끝나고 목조테크도 발을 내려 놓게 된다. 묘
몇 기가 39번국도를 바라다 보고 있는 산으로 들게 되며 군자봉 아래 영각사의 염불소리가 산을 은은히 울려 퍼진다. 눈이 내린
다. 친구부군께서 영면하시니 좋은 곳으로 가시라는 눈인가 보다.
38번, 91번의 번호를 두 개 달고 있는 철탑을 지나 늠내길의 이정목인 '진덕사(늠내길)2.0km, 영응대군묘 920m)의 늠내길임을 알
수 있었다.
운동기구가 있는 시설물을 지나면 '만남의 숲'인 현위치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영각사 0.3km의 가는 길을 안내해 주는 이정목
을 지나 오름 길에 군자봉에서 내려오시는 몇 분들이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시며 뵙게 된다.
[군자봉]198.4봉에 오르면 오래된 고목나무가 한 그루 아래 굿을 하고 계셨다. 거기에 들러리도 의자에 앉아 굿구경을 하는지
굿을 하고 있는 소리가 쨍쨍하게 울려 퍼져갔다.
'군자성황사지'란 안내판에 보면 자세한 이야기가 적혀있는데 추워서 읽어 볼 수가 없었다. 시흥시 향토유적 제14호로 지정되어
있는 걸 보면
경순왕의 부인인 순흥 안씨가 난을 피하여 군자봉 아래에 있는 친정에 살았는데 경순왕의 승하 소식을 듣게 되었다. 난중이라 갈 수 없어 군자봉 정상에 초막을 짓고 3년 동안 남편의 명복을 빌었다. 그랬더니 어느 날 밤 꿈에 경순왕이 나타나 부인의 정성 을 치하하고 한 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하고 사라졌다. 안씨는 평소 반신불수인 몸종을 불쌍히 여겨 왔는데, 꿈에서 깨어보 니 몸종의 병이 나아 있었다. 이 소문을 들은 마을사람들이 군자봉 정상에 성황당을 짓고 경순왕의 위패를 모시고 소원을 빌었 다고 한다. |
그대로 안내판의 글을 옮겨보니 경순왕의 부인인 순흥 안씨의 마음이 지극정성였음을 알게 된다.
군자봉 정상석과 군자정에 걸린 안내판을 읽어보면 '군자정'이란 현판은 전남훈 시흥문화원 부원장께서 재능기부로 설치되었다고
한다.
군자봉에서 바라다 보면
안산- 갯골생태공원 - 소래산 - 호조벌 - 시흥시청- 구름산(광명)- 삼성산 - 관무산- 관악산 -능곡지구 - 수암봉까지 한 눈에 보이는
조망의 안내도가 세워져 있어 쉽게 산을 알 수가 있었다.
다음엔 한남구름단맥의 산줄기를 하게 될텐데 이곳에서 보게 된다.
소래산에서 호조벌과 관악산까지 찍어 보았는데 가득한 구름사이로 뚜렷하지만 않았다.
군자봉의 대삼각점을 발견하게 되고
목조데크를 따라 이어지는 군자봉을 내려간다. 호조벌과 도심의 아파트가 꽉차여가는 소래산 아래에 자꾸 눈을 돌려 보게 되며
'사색의 숲'이라 쓰인 이정목에 작고개 210m, 가래골 약수터 (늠내길) 500m, 군자봉 정상을 알려준다. 작고개로 발걸음을 걷게
된다.
운동기구앞 '산뒤마을' 갈림 길을 지나
'늠내길'이란 띠를 두른 소나무를 지나 나무계단을 내려서면 작고개였다. 등산로 안내도에 보면 현위치가 샛터고개로 표기되어
있었다.
[작고개]의 황고개약수터- 군자봉간 등산로 안내도
[작고개]의 이정목이 있는 구지정과 샛터말을 이어주는 고개이다.
[작고개 삼거리]의 이정목을 지나
이정목은 황고개약수터, 샛터고개 0.3km,등산로 없음으로 되어 있는 등산로 없음쪽으로 진행하여 가 본다. 등산로 없음의 의미
는 무엇일까.
이정목은 황고개약수터 1.0km, 등산로 없음으로 등산로 없음쪽으로 또 가게 된다. 산줄기는 이렇게 이어져 있으므로 길을 따라
내려간다.
구름다리가 보이는 황고개약수터 고개로 내려간다. 이정목은 구름다리 약수터란 방향키를 알려주는 곳으로
황고개약수터의 구름다리가 튼튼하게 생겼는데 멋스럽지는 않았다. 시흥시 늠내길이라 쓰여있고 이왕이면 구름다리라 하면
스릴있게 흔들거렸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건넌다.
4차선 도로로 구름다리가 생긴지는 얼마 되지 않았나 보다. 구름다리를 건너면 이정목에는 '삼양봉 구름다리 1.0,,km, 군
자봉 1.9km, 시흥경찰서 0.6km을 지나 오르면
이정목은 '황고개 0.3km, 삼양동 구름다리 0.8km'도 지나게 되며 그 뒤 [위험지대, 지뢰]라 쓰인 안내판의 위험을 준다. 위험발생
지점으로 접근을 금지한다는 부대장의 안내판이 있어 더 이상 진행할 수 가 없게 된다.
이곳부터 군부대구나. 하는 혼잣말이 절로 나오게 되고 왔던 길따라 되돌아 가면서 사면을 타고 돌아 갈 곳을 살펴 보아도 잡목과 가
시덤불로 길은 없었다.
구름다리까지 돌아와 이정목에 시흥경찰서 방향으로 내려 가 다시 산으로 들련다. 길 건너편 '황고개 약수터'란 이정목이 크게 세
워져 있고
시흥시 군부대 아래에는 공사중으로 갈 수 있는 곳은 없었다. 시흥경찰서 앞을 지나면 높게 휀스가 쳐진 길따라 걸으며 시흥경찰
서 버스정류장을 지나 길건너 음식점에 안착, 눈이 비로 변해 추워 녹여 갈 마음으로 갈비탕을 먹고 쉬었다.
길은 중앙병원 앞에서 왼쪽도로를 따라 간다. 마전로라 쓰인 도로를 따르다 보면 성민장로교회와 '군자봉 가는 길'이라 쓰인 이정
목을 만나게 되며 길 건너 산돌교회를 지나
'달월 약수터'가는 길의 안내판에 서면 삼각점봉(△134.8)이 뒤로 조망된다. 안내판의 반대방향 , 왼쪽으로 진행하여 황토색 건
물의 홍두깨 즉석 칼국수 집을 지나 마전로 442번지의 비닐하우스같은 집 앞 너른 길로 오르면 '대각사'란 철대문앞 오른쪽으로 빠져
오른쪽 도로를 따르게 된다. 대각사가는 도로였다.
도로를 버리고 왼쪽 사면을 타고 오르는데 길은 없고 쓰러진 나무와 가시덤불 속을 더듬어 올랐다. 등산화가 젖고 춥다.
[△134.8]봉의 삼각점을 찾았다. 낙엽속에 묻혀 있어 있고 소삼각점이라 쓰인 판독불능의 삼각점을 사진에 담았다. 손이 시려
웠다.
송암동산으로 내려와 길을 찾았으나 간데 없고 송암동산 안으로 개가 짖어 댄다. 혹여 나그네가 어찌 할까 봐~~
송암동산을 들었다 나와 아래로 길을 헤치면 바로 공장같은 건물이 몇 동 있는데 그 가운데를 지나 도로로 나오면 아세코골프장이
있는 도로와 마주하게 된다. 골프장을 왼쪽에 끼고 도로를 따른다. 마전(달월)저수지로 가는 방향이다. 저수지까지
거의 가서 영동고속도로와 6차선도로의 지하통로를 지나면 낚시가게가 길 건너편에 있다.
진행은 6차선도로를 따라 절개지고개를 지나 시흥경찰서쪽으로 사진에 담았다. 진행방향은 정왕역쪽으로 ~~
6차선도로를 계속 따르게 되며
[봉화산]이 맞는다.
마을 뒤편 다랑밭위로 아주 낮은 봉화산이 동그랗다. 사랑마을의 입구를 지나 도로를 건너 6차선도로 따라 가다 다랑밭으로
오른다.
밭은 이미 수확을 거두었고 남은 배추가 추워떨고 있다. 대파는 아직 싱싱한데~~
[봉화산]
스틱으로 쓰러진 고목과 찔레나무 가시가 유독 거슬리는 길을 헤치고 올라 서니 50m의 낮은 산 [봉화산]에도 역시 쓰러진 고목과
가시덤불 속으로 더듬적 거린다. 사람 발 길이 없는 흔적도 없다. 이리저리 헤쳐 보아도 길은 보이지 않고 시간만 가고 있
어 봉화산을 내려 간다.
내려가는 것도 문제. 가다가 철망을 만나 걷던 6차선도로로 나갈 수 없었고 왔다갔다 하다 철망아래로 빠져 나올 수 있는 구멍이
있어 다행이지 싶었다.
비닐하우스옆 장작불을 놓고 작업하시는 분이 계서 우선 쉬어 가기로 했다. 커피 한 잔 하겠냐고 했지만 좋아하는 커피도 사양
했다. 장작불앞에 서니 젖은 바지와 가방에서 김이 나온다. 이게 무슨 거지신세일까..
6차선도로에 올라 봉화산에서 내려 온 산줄기를 따라 정왕역쪽으로 진행한다.
통신시설물이 있는 6차선도로의 마루금으로 이어지는 것 같았다. 중앙분리대를 넘을 수가 없어서 정왕역쪽으로 진행하다
중앙분리대의 끝나는 지점보다 몇 미터 더 가 횡단보도를 건너면 정각사란 팻말이 전선주에 걸려 있다. 도로를 턴하여 다시
정각사를 향해 6차선 도로를 걷는다
정각사란 팻말이 있는 전선주에서 6차선도로를 내려선다.
[정각사]를 지나
임도를 따른다. 요오굴도로였다. 가다 둑같이 높은 곳에 주정자 금지란 앞을 지나
저 지저분한 산을 올라야 했다. 그 뒤가 오이도역이었다.
무우를 수확하고 계신 아저씨한테 올라 갈 수 있냐고 물었더니 갈 수는 있다고 했다. 왼쪽 길로 밭으로 들어 좁은 밭으로 올라
보면 개가 짖는다. 산에 올라 볼까도 했으나 날은 저물고 넓은 길따라 걷는게 편하고 좋았다.
발걸음은 이미 오이도역으로 향하고 있었다. 복숭아밭 같았다. 나무에 노오란 종이가 아직 남아 있는 과수원길을 걸어
나왔다. 불빛이 켜진다.
에르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 오이도역을 나왔다. 대기하고 있는 택시를 타고 옥구공원으로 향했다. 택시는 정왕동의
택시가 가는 방향을 따라 나도 덩달아 가고 있는 것, 4,400원을 지불하고 공원앞에 내려
옥구정을 향하여 오르게 된다. 공원안 무궁화동산의 길로 '옥구도정상'의 이정목을 지나 2개의 육각정과 억새동산에 오르면
말 그대로 억새동산이 펼쳐졌다.
억새 사이로 만들어진 길도 멋있고 넘실대는 누런 파도가 일렁이는 것 같았다. 시흥시 정왕동 산업단지 굴뚝에서 솟아 오르는
연기에 억새도 넘실대고 있다.
목책계단을 오르고 큰 암봉이 정상을 차지하고 그 위에 옥구정이 세워져 옥구도의 이정표가 되는 곳 옥구산이며 옥구도의 섬의
정상이었다.
[옥구정]의 현판과
정왕동의 불빛이 선을 만들어 어두움을 비춘다.
옥구정 나무데크의 녹색빛이 옥구정의 밤을 밝히고 저 아래 도로를 지날때면 언제 저 산을 올라보지 했던 때가 몇 번 있었는데
이렇게 산줄기가 이어지는 것을 오늘에서야 알게 되었다,
낮보다는 밤이 좋겠구나 하는 바람도 가져 보았고 신갈나무가 싱싱 바람을 탄다. 등산화가 젖어 더욱 스산한 기운이 든다. 춥다.
편의상 올라왔던 길따라 그대로 내려갔다. 공원의 보안등도 다 켜져 있었다. 77번 도로에 제부도와 대부도로 향하는 길의
간판이 저 도로위에서 알려 준다. 높은 벽돌위 원형철망의 담장 따라 걷고 한샘물류센타를 지나 덕섬이란 안내판을 보면서 덕성
의 위치가 궁금했다. 간척지를 개발한 이 넓은 곳에 공장들이 즐비하다.
오이도라 쓰인 불빛이 비추는 제방에 올랐다. 까만점처럼 보이는 똥섬이 있고 서해바다는 이중 철망에 제방을 따라 경계를 철저
히 지키는 것 같은 느낌에 바다도 검다고 할까. 잔잔한 것 같은 파도 소리가 들리지 않는 제방을 따라 걸어 밤빛이 화려해 그냥
그 불빛을 따라 가면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은 길을 따랐다.
[오이도 종합어시장 입구]
이곳은 몇 번 왔었던 곳, 입구에서 도로를 건너 까만산에 올라야 할 산에서 시화호방조제 경기만까지 걸어 서해바다의 끝이나는
오늘의 산행을 접기로 한다.
하얀불빛의 호텔이 비추는 횡단보도를 건너 오이도해양단지. 옥터초교입구의 버스정류장에서 30-2번 버스에 올랐다. 안산역
에서 전철로 환승하여 2시간을 넘어 가깝고도 먼 곳의 여정이었다.
돌아보면 오늘 산행은 군부대가 차지하고 있는 산과 사람 흔적조차 없는 봉화산에서 궂이 올라보겠다고 했던 마음에 웃음이 난다.
시흥시 정왕동 산업화 도시로 채워져 있는 육지였고 오이도와 옥구도와 어시장은 섬이 아닌 육지가 되어 있는 그 옛날에는 어때
을까. 오늘 또한 안산시와 시흥시의 경계를 따라 갔던 산행을 되돌려 보아도 또렷한 잔영이 그대로이다.
따뜻한 방이 이렇게 좋은데~
[끝]
첫댓글 여전히 즐산하는 모습에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항상 안전한 산행을 바래봅니다.
오랫만예요.
잘 계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