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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동부 여행
토론토/킹스톤/오타와/몬트리올/퀘벡
2023.9.28~10.4 (5박 7일) 노랑풍선 (가이드 브라우니)
Day4-10월 1일(일)
(퀘벡~몬트리올~토론토)
Day5-10월 2일(월)
(토론토~나이아가라~토론토)
-5박 7일 일정- *제1일(목) 인천-토론토 (1박) *제2일(금) 토론토-킹스톤-오타와-몬트리올 (2박) *제3일(토) 몬트리올-몽트랑블랑-퀘벡 (3박) *제4일(일) 퀘벡-몬트리올-토론토 (4박) *제5일(월) 토론토-나이아가라-토론토 (5박) *제6일(화) 토론토 출발 *제7일(수) 인천 도착 |
Day-4 이동 궤적 퀘벡-(300km)-몬트리올-(550km)-토론토 (총거리 850km)
어젯밤 야경투어를 마치고 나서 01시 경에 자리에 누웠으나 정작 잠은 안 와 (밤 늦게 마신 커피 때문) 뒤척이다가 잠시 잠이 들었는데 꿈에 약사 감시를 당해 (꿈에는 약국을 하고 있었다.) 잠에서 깨어나니 3시 33분이다. 화장실에 다녀와서 NC와 한화 경기가 궁금해 스마트폰을 보니 NC가 3:4(8회말) 로 지고 있다. 19승 투수인 에릭 페디가 등판한 날인데 지고 있다니.. 잠시 후 아내도 일어나 화장실로 가더니 다시 잔다. 다시 잠을 청해 비몽사몽간 잠을 잔 모양인데 이번엔 쓸데없는 "까톡" 소리가 들려 잠에서 깨어나 시간을 보니 5시 30분. 자는 줄 알았던 아내가 인터넷을 하고 있다.
어차피 6시는 일어나야 했기에 눈을 떠 스마트폰에서 제일 먼저 야구 결과 부터 보니 그대로 3:4로 졌다. (그런데 패전 투수는 페디가 아닌 필승 계투조 임정호였다. 3:3 동점에서 7회 등판한 임정호가 1실점 해서 졌다.) 페디가 아홉수에 걸려도 단단히 걸렸다. 벌써 두 번이나 20승 고지 등정에 실패했으니 말이다. 그리고 보니 나도 야구광은 광인 모양이다. 이역 만리 캐나다까지 와서 야구 결과 부터 찾아 보니 말이다. 플레이 오프 경쟁자인 KT와 두산의 결과도 궁금해서 보니 2위 KT는 승리하고 뒤쫓아 오는 4위 두산은 져 한편으론 아쉽고 다른 한편으론 다행이다.
Le Concorde 호텔 920호실 (우리 호실)에서 본 퀘벡시 조망
Le Concorde 호텔 919호실 (딸 부부 호실)에서 본 케벡시 조망
7시 30분~8시 호텔뷔페를 먹었는데 기대했던 것 치고는 실망이다. 고기도 야채도 없는 뷔페라 토스트와 과일로 배를 채웠다. 호실로 돌아와 양치질(투어 처음으로 식후 양치질 함) 한 후 우리 나름대로 일찍 내려간다고 갔는데 막상 내려가니 우리가 꼴찌 수준이다. 맨 뒷좌석에 자리를 잡고 투어를 시작한다. (맨 뒷좌석은 우리가 늘 애용하는 단골 좌석이다.) 8시 38분. 버스 출발
달리는 버스 안에서 가이드 브라우니는 본인의 가족사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여태 해외여행하면서 이처럼 소상하게 가족이야기를 해주는 가이드는 처음이다. (아마도 오늘 여정이 주로 버스 안에서 진행되기에 시간을 보내기 위함도 있었을 것으로 생각이 든다.) 본인의 부친 , 모친, 할머니, 큰삼촌, 막내삼촌까지 총망라하였고 본인의 파란만장했던 인생사 이야기도 해 주었는데 죽음의 일보 직전까지 갔다가 어머니의 지극정성으로 일년 반 만에 일어설 수 있었다고 한다. (양쪽 아킬레스가 다 끊어진 사람은 드문데 본인은 다 끊어졌다고 한다.)
그 후 인생관이 바뀌어 지금은 누구보다도 열심히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으며 한 때는 뮤지션까지 (원래는 권투선수) 했던 지라 음악에 대한 열정도 대단하여 달리는 버스 안에서 음악을 틀어 주었는데 그 첫 곡이 그 어머니를 생각하며 틀어준 곡이 '모르시나요' (가수 다비치) 였다. 다음 곡은 자우림 김윤아의 야상곡을 틀어 주었고 가이드 브라우니는 자우림의 김윤아를 제일 좋아 한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무책임한 발언을 한 김윤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그외 걱정말아요 그대,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민물장어의 꿈, 하여가를 끝으로 음악감상을 끝내고 10시 27분. 버스는 휴게소에 멈춰 섰다.
10시 42분. 버스 출발 다시 음악이 시작되고 '기억해줘요 내 모든 날과 그때를', '모든 날 모든 순간', 임영웅의 '사랑은 늘 도망가', 김동률의 '감사'를 끝으로 몬트리올에 도착했다. 11시 39분. 가이드 브라우니가 버스에서 내려 그제 묵었던 몬트리올 페워필드 호텔에 두고 온 아이패드를 되찾아 왔는데 잃어버린 아이패드의 주인은 다름 아닌 우리 딸이었다. (말하지 않았기에 깜놀했다.) 본의아니게 민폐를 끼치게 되어 뭔가를 보답하고 싶지만 그러기엔 일행들이 너무 많다. 11시 55분. 버스에서 내려 다름광장의 노트르담 대성당으로 향한다.
광장 중앙에 동상이 있고 뒤에 보이는 노트르담 대성당
동상의 인물은 몬트리올의 전신인 빌마리(Ville Marie)를 세웠던 메조뇌브(Maisonneuve) 이다. 프랑스 국기를 들고 있다.
노트르담 대성당의 성모마리아상 위의 별모양은 순금 24금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잠시 후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종소리가 울려 가이드 설명을 듣는데 훼방을 놓는다. (위 사진은 다른 분의 사진을 훔쳐온 사진임)
노트르담 대성당 (Basilique Nortre Dame)
너무나 유명해서 캐나다를 대표하는 이미지에 항상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노트르담 대성당은 다름광장 남쪽에 자리해 있다. 화려한 외관은 신고전주의 양식과 신고딕 양식의 절묘한 조화로 이루어 졌다. 원래 17세기 건물었으나 1829년 이어 지어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새로 건축을 맡았던 사람은 뉴욕의 건축가인 오도넬(James O'Donnell)로 상징적인 의미를 건축에 도입했다. 즉 양쪽으로 솟은 두 탑 중 동쪽은 절제를 서쪽은 인내를 상징하고 있다. ( 실제의 모습은 공사중이라 폼이 안난다.)
광장의 우측으로 신사와 숙녀의 동상이 서있다. 신사는 영국계 캐나다인으로 강아지는 퍼그 pug 인데 노트르담 대성당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이는 캐나다의 영국계 캐나다인과 프랑스계 캐나다인 간의 역사적 문화적 이질감과 갈등을 표현한 것으로 영국계 캐나다인은 프랑스의 상징인 노트르담 대성당이 왜 여기에 있을까? 하며 시답지 않은 표정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같은 건물의 끝쪽에는 숙녀의 동상이 있는데 이 여성은 샤넬 의상에 푸들 Puddle 을 안고 있는 프랑스계 캐나다인이다. 이 여성의 시선은 영국의 상징인 몬트리올 은행을 쳐다보며 역시 못마땅한 표정이다. 현지 영국계 캐나다인과 프랑스계 캐나다인 사이의 거리를 반영하는 작품이라 한다.
12시 20분. 베이글(Bagel) 가게에 들러 (가이드가 추천하는 집으로 가지 않고 딸이 구글지도를 보며 찾아간 가게 임) 샌드위치 베이글과 카페라테로 점심을 먹었다. 딸과 사위가 척척 주문과 결재하니 우린 그저 구경만 한다. ^^ 참깨가 박힌 샌드위치 베이글은 난생처음 먹어 보았는데 맛도 괜찮고 무엇보다 간편해서 좋다. (종류에 따라 가격도 달라 개당 7,000원~10,000원 정도 한다.) 베이글 중식을 마친 후 편의점에 들러 생수 (병당 2,300원) 두 병 사고
기념품 가게에 들러 기념품(딸) 하나 사고 (우린 살것이 없어 아이 쇼핑만 하고)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러 아이스크림(개당 8,000원) 두 개 사서 반 씩 나누어 먹었다. 어영부영하니 약속시간이 거의 다 되어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어 13시 35분. 버스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와중에 가이드가 추천한 베이글 가게에서 베이글을 자시고 나오는 어르신을 볼 수 있었는데 (함께한 일행 중 최연장자) 돌아가신 어머니와 동갑이신 1926년 생이었다. 97세 연세에 홀로 캐나다 여행을 하시는 것을 보며 많은 것을 느끼게 했다. (대단하신 노익장과 홀로 남은이의 쓸쓸함에 대하여) 13시 42분. 버스 출발
퀘벡주의 주도는 몬트리올이 아닌 퀘벡시이다. 몬트리올 보다 작은 퀘벡이 주도가 된 까닭은 영국에 대한 적대감 때문이라고 한다. 퀘벡주의 차넘버 아래에 쓰인 문구에는 불어로 '나는 기억한다.' 라고 적혀있다고 한다. 그 뜻은 영국에 대한 탄압을 의미하며 실제로 케벡주에서는 캐나다와 프랑스 둘 중 어느 쪽을 선택할지 국민투표까지 했는데 근소한 차이로 캐나다를 선택해서 영국에서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한다. 16시~16시 22분 휴게소 한 번 들리고 18시 10분. 버스는 또 어느 휴게소에 멈췄는데 그냥 휴게소가 아닌 마켓이다.
이 마켓에서 30분 동안 쇼핑을 했다. (18시 10분~18시 40분) 여러가지 상품들이 있었으나 뭘 살지 몰라 과자류 몇 개 샀다. (35 캐나다 달러)
20시 35분~20시 52분. 한식당 (감성식당) 에서 비빔밥과 해물순두부로 저녁을 먹었는데 맛은 나쁘지 않았지만 좁은 공간에 50명을 수용하여 다닥다닥 붙어 식사를 했다. (빈 자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대접을 받아 불쾌했다. 같은 동포에게 이런 대접을 하다니!)
21시 45분. 여행 첫 날 묵었던 홀리데이 인 호텔에 도착하여 생수를 샀는데 시상에! 500ml 생수 한 병에 우리돈 4,500원이다. 어제 퀘벡에서 한 병에 2,750원 해도 놀라 자빠졌는데 이 호텔은 거의 날강도 수준이다. 울며 겨자 먹기로 한 병 사긴 했지만 기분이 언찮다.
21시 58분. 337호실에 입실하여 내일 나이아가라 투어에 대비하여 갈아 입을 옷 정리하고 샤워까지 마치니 23시. 한 시간 남짓 인터넷 좀 하다가 피곤한 오늘의 여정을 마친다.
Day-4는 차만 타서 (무려 850km)
Day-5와 함께 4부로 묶었다.
다음날 Day-5 10월 2일 (월)
어젯밤 언제 잠이 들었는지 모르지만 0시를 넘긴 것은 확실한데 꿈에서 깨어나니 3시 5분, 다시 잠을 청해 이번에도 꿈에서 깨어나니 4시 10분인데 화장실 한번 다녀오고 다시 잠을 청했지만 쉽게 잠을 들지 못해 스마트폰을 열어 NC-한화의 경기 결과를 보니 0:10으로 대패했다. 흐미~ 경쟁팀 KT와 두산을 보니 KT는 지고 두산은 이겨 위로는 3게임차 아래로는 반게임차로 쫓기는 신세가 되었다. 자칫 잘못하면 4위로 밀려나가게 되었는데 약체팀으로 생각했던 한화의 고추가루 세레가 NC펜 입장에서 보면 얄밉다.
그건 그렇고 오늘 나이아가라 투어시 선택해야할 선택관광이 네 가지인데 (유람선 투어, 제트보트 투어, 헬기투어, 전망대투어) 육해공 세 군데서 봐야 제대로된 나이아가라 폭포의 전모를 볼 수 있다기에 혼블로워 크루즈 (45불) 스카이론 타워전망대(25불) 헬기투어(180불) 세 가지만 하고 물벼락을 맞는 월풀 제트보트(140불)는 안 하기로 한다. 그런데 정작 딸은 헬기 투어가 겁난다며 제트보트와 헬기투어 선택을 오늘 결정하겠다고 했다. 6시 24분~6시 55분 호텔뷔페 (뷔페에서 만난 딸 부부는 선택관광 모두를 한다고 한다.)
7시 17분. 버스 출발 (하늘에는 구름이 가득하다.)
7시 58분. 퀸엘리자베스 다리를 지나면서 우측으로 화염이 뿜어져 나오는 지역이 보이는데 우리나라 포항제철에 해당하는 해밀턴 지역이라고 한다. 달리는 버스에서 각자의 선택관광을 결정했는데 인원이 많다보니 시간이 한참 걸렸다. 그런데 애당초 비용 보다 혼블로워 유람선은 5불, 헬기투어는 20불이나 인상되었다. 그 이유에 대해 가이드가 설명했는데 옛날에는 오케이 여행사에게 캐나다 회사가 인센티브를 주었는데 요즘은 손님이 많아서 그런지 일절 주지 않는다는 것이 인상 이유였다. 말도 안 되는 이유지만 다 먹고 살기 위해서 하는 행위 인지라 모두를 얼렁뚱땅 구렁이 담 넘어 가듯 넘어갔다.
8시 25분. 월랜드 운하라고 해서 달리는 차창에서 한 컷 찍고
8시 40분. 쉐라톤 호텔 앞에서 하차하여 잰걸음으로 혼블로워 유람선 선착장으로 향한다.
이 폭포가 미국폭포인데 자세히 보면 우측에 작은 폭포 하나가 보인다. 그러므로 나이아가라 폭포는 캐나다폭포와 더불어 3개의 폭포로 이루어져 있다. (줌으로 당긴 사진이다.) 작은 폭포는 신부의 면사포와 닮았다하여 브라이덜 베일 폭포 (Bridal Veil Falls) 라 불린다. 나이아가라 폭포를 구성하는 3개의 폭포 중 가장 작은 너비 17m, 길이 55m 규모의 폭포이다.
아메리칸 폭포(American Falls)는 나이아가라 강 10%에 해당하는 수량이 흐르고 있으며 나머지 90%는 고트섬에서 분리된 호스슈 폭포 쪽으로 흐른다. 폭포의 폭은 260m이며 높이는 25m 이며 폭포에서 강까지의 높이는 57m이다.
우측으로 보이는 폭포는 캐나다 폭포인 호스슈 폭포 ( Horseshoe Falls) 다. 나이아가라 강물의 90% 는 호스슈 폭포로 흘러 내린다. 호스슈라는 말은 말발굽 모양으로 생겼다 하여 붙혀진 이름이다.
줌으로 당긴 호스슈 폭포(Horseshoe Falls) 는 미국과의 국경을 사이에 두고 캐나다 측에 있다. 폭포는 미국 측의 고트섬에 있는 테라 핀 포인터에서 캐나다 측의 테이블 락 사이를 흐르고있다. 높이 약 53m, 너비 약 790m에 이른다.
어느 여성 팀원이 찍어주셨다.
실감있게 동영상으로 한 바퀴 돌렸다.
레인보우 브리지(Rainbow Bridge)는 나이아가라 강에 위치한 캐나다와 미국을 잇는 국제 다리이며,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 중 한곳이다. 미국 뉴욕주 나이아가라 폴스와 캐나다의 온타이오주 나이아가라 폴스의 두 도시를 연결하고 있다. (즉 왼쪽 반은 캐나다 오른쪽 반은 미국)
9시 30분. 유람선 혼블로워 호에 승선하여 9시 38분. 유람선 출발이다. 유람선은 미국폭포 쪽으로 이동했다가 캐나다폭포 쪽으로 가서 반시계방향으로 한바퀴 돈 후 다시 미국폭포 쪽으로 항해하니 유람선 갑판의 12시 전방이거나 13시 전방이 최고의 장소라고 가이드가 일러주어 2층 갑판의 13시 전방에 잽싸게 자리를 잡았다.
유람선은 잠시 레인보우 브릿지 방향으로 항해하다가 곧 선수를 우측으로 돌려 미국폭포 쪽으로 접근한다. 그러자 물보라가 얼굴을 때려 제대로 볼 수가 없다. 미국폭포를 지나니 캐나다 쪽으로 무지개가 피어나 모두들 환성을 지르고
곧바로 캐나다폭포로 다가가는데 조금 전 미국폭포에서 맞은 물보라 보다 더 강한 물보라가 얼굴을 때려 제대로 고개를 들수 없다. 하지만 물보라가 세차면 세찰수록 붉은 우의를 입은 관광객들의 즐거운 비명소리는 커져만 가고 우렁찬 굉음을 토하며 광활하게 쏟아지는 폭포수는 짧은 필설로 표현 하기엔 너무나 장엄하다.
아쉬움과 탄식 속에 20분간의 짧은 유람선 투어가 끝났다. 9시 58분. 유람선 하선 (사진을 확대시켜 보면 갈매기들이 많이 보이는데 바다도 아닌 강에 갈매기가 많은 까닭은 물고기가 폭포에서 떨어지면 기절한다고 하며 그 바람에 쉽게 잡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혼블로워 호 유람 궤적
유람선 투어를 마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왔는데 어느 분의 부인이 안 보여 대기하는 해프닝을 벌인다. 워낙 인원이 많다보니 생기는 변수다. 가이드 한 명이 50명을 인솔한다는 자체가 무리다. 가이드는 수입이 증가하니 좋겠지만 우리 입장에서 보면 결코 원치 않았던 사태다. 이미 부인은 버스에 타고 있어 해프닝으로 끝나고 10시 21분. 다시 버스를 타고 헬기투어장으로 간다. (버스로 10분 거리)
헬기장의 위치
헬기장에서는 수 대의 헬기가 뜨고 내리고를 반복하는데 가이드 브라우니 말로는 본인이 이야기 해서 특별히 4대가 뜬다고 생색을 내었다. 공짜도 아니고 160불에서 180불로 20불이나 더 인상했는데 말이다. (브라우니왈' 헬기 타는 것도 마냥 탈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비가 내리거나 구름이 조금이라도 낮게 깔리면 뜨지 않는다고 한다.)
헬기에 함께 탑승한 어느 부부와 함께 (촬영: 브라우니)
약 30분간 대기했다가 11시 10분. 헬기에 탑승했다. 헬기 탑승 인원은 6명이라 우리 가족 4명과 어느 부부와 함께 탔다. 맨 앞좌석에 우리부부 두 사람이 타고 뒷좌석에 딸 부부와 다른 부부가 타 나이아가라 상공을 날았는데 하늘에서 내려다본 나이아가폭포의 모습과 나이아가라 시가지 모습에 모두들 탄성 연속이다. 헬기는 기체를 좌우를 틀며 우리들의 환호성을 자아내게 만들었지만 비행시간은 10분에 불과해서 타고나니 뭔가 허전한 느낌 마저 들었다.
이 동영상은 처음 핼기가 뜰때부터 착륙할때까지 촬영한 생생한 동영상이므로 꼭 한번 보시기 바란다. 거금 18만원짜리를 공짜로 볼 수 있으니 말이다. 플레이를 누른 후 반드시 크게 보기를 하시기 바란다. 크게 보기를 해야 풀화면 영상이 나온다. (단, 스마트폰에 한함)
헬기투어를 마치고 (촬영: 브라우니)
헬기투어를 했다는 증명서다. 딸 부부는 기념 사진 한 장 (25불)도 샀다.
11시 40분. 버스는 다시 스카이론 타워 전망대로 향한다. (버스로 10분 거리)
스카이론 타워 전망대도 줄을 서서 입장한다. 12시 2분. 엘리베이터에 탑승하여 360도 나이아가라 폴스의 모습을 살폈다. 참고로 나이아가라 폭포는 미국 이리호에서 흘러나온 나이아가라 강이 캐나다 온타리오호로 흘러 들어가는 도중에 형성된 대폭포로 고트섬(염소 모양이라 고트로 불림)을 경계로 미국폭포와 캐나다폭포로 나눠진다.
나이아가라 폴스는 국고 지원 없이 순전히 관광사업으로만 운영이 된다고 한다. 한 바퀴 휘~ 둘러보면 나무들과 건물들의 높이가 엊비슷함을 알 수 있는데 이는 계획 도시라 그렇다고 한다. 야간에는 조명을 쏴 호스슈 폭포가 휘황찬란하게 보인다고 한다. 하지만 밤까지 머물 수 없는 우리에겐 그림의 떡이다.
스카이론 타워 전망대에서 내려오는 엘리베이트 속에서 본 동영상
스카이론 타워 전망대 관광을 마치고 12시 52분~13시 18분 까지 "밥' 이라는 한식당에서 부대찌개로 점심을 먹었는데 캐나다 와서 먹었던 음식 중에 그래도 가장 괜찮아 모두들 맛있게 먹었다. 가이드 말로는 이집 사장님이 체인점을 일곱개나 운영한다고 한다.
"밥" 한식당을 나오며..
중식 후 13시 26분. 버스는 제트 보트 선착장으로 향했다. 가는 도중 차창관광으로 꽃시계와 수력발전소 댐을 보았고
13시 38분. 원래의 폭포지점이라는 곳에 잠시 세워 차창 촬영을 하기도 했다. (위 사진) 나이아가라의 지형은 상층부는 단단한 화강암지대지만 아래는 약한 석회암 지대라 아래가 허물어져 옛날에는 1년에 1미터씩 무너져 내렸지만 지금은 보강공사를 하여 그 붕괴 속도를 최대한 줄인다고 한다. 또한 수력발전소는 나이아가라 강에 댐을 설치하여 이곳 수력발전소까지 물을 끌어들여 발전을 한다는데 특이한 것은 댐 위에서 물이 떨어지지 않고 댐 아래서 물이 거꾸로 올라와 기포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댐은 미국에서 만들었는데 전기는 갈라 쓴다고 한다. 이렇듯 미국과 캐나다는 거의 한 나라처럼 친하다.
13시 42분. 제트 보트 선착장인 퀸스톤에 도착했다. 딸 부부를 위시하여 다수는 보트장 사무실에 들어가 먼저 죽어도 좋다는 사인 부터 하고 청색 우의와 주황색 구명조끼를 착용한 후 제트 보트에 올라 탔다.
제트 보트 선착장인 퀸스톤의 위치 (헬기투어 궤적 때문에 난잡하다.)
딸 부부는 앞줄에서 네번째 좌석에 앉았다. (이곳에서도 상업용 사진을 촬영했다.)
14시 7분. 제트 보트는 출발하고
남은 일행들 중 우리부부는 잠시 선착장 위로 산책을 했다.
그런데 날씨가 생각 보다 덥고 제트보트가 언제 올지 몰라 멀리가지 못하고 내려왔다. 장군 동상(캐나다 나이아가라 지역을 미국으로부터 지킨 장군의 동상) 까지 가려고 하였으나 아내가 돌아서는 바람에 포기하고 내려왔는데 제트 보트는 의외로 오래 걸려 (근 40분 걸림) 14시 46분. 제트 보트가 돌아왔다. 도착해서도 젖은 옷 갈아 입고 하니 15시 12분에서야 버스 출발이다.
15시 27분. 버스가 도착한 곳은 작은 교회다. 1964년 기독교 교회에 의해 지어진 세계에서 제일 작은 교회 "Living Water Wayside Chapel" 로 높이 3m 길이 2.5m이고 내부의 바닥 공간은 7.25 제곱미터 (4m x 1.8m) 이다. 목사님을 포함해서 7명까지 들어갈 수 있는 크기다. 교회의 입구는 낮고 좁아 실제 내부 크기 보다 더 작은 느낌을 준다.
이곳에서 가이드 브라우니는 투어 일정을 접고 15시 59분. 벤쿠버팀을 위해 공항으로 간다고 한다. (본인의 말로는 본인의 말을 듣지 않고 이곳에 있는 마트에 들리는 바람에 시간이 틀어졌다고 한다.)
순간 이게 뭐지? 하는 느낌이 들었지만 어쩔 수 없이 함께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가서 벤쿠버팀 8명이 내리는 것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이 바람에 날아간 우리의 투어 일정 온더레이크와 필리터리 와이너리는 누가 보상해 준단 말인가!
가이드 브라우니 본인은 더 못 보여 주어 안타깝다고 말했지만 애당초 벤쿠버팀은 우리팀(노랑풍선과 참좋은 여행)에 합류시켜서는 안 되는 팀인데 이곳 오케이 여행사에서 끼워 넣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미 엎지르진 물이요 떠나간 버스다. ㅠㅠ
18시 25분~19시 '아리랑' 식당이란 한식당에서 쇠고기와 낚지가 들어간 전골을 먹었는데 김치(특히 무우김치) 맛이 좋아 맛있게 먹고 나오니 (갈수록 음식맛은 좋아 짐) 어느 여자분 두 분이 운전기사 모어(파키스탄 출신)와 작별사진을 찍고 있어 나도 한 컷 하려다가 멀리서 버스에 올라타는 일행들과 함께 서있는 모어의 모습을 담았다. 늘 앉아 있어 몰랐는데 키가 꽤 컸고 성실하게 운행했던 베스트 드라이버였다.
19시 35분. 호텔에 도착하니 가이드 브라우니가 내일 다시 퀘벡으로 간다며 이별을 고한다. 고로 내일은 다른 가이드가 공항까지 안내할 예정이다. 아무리 직업상 업무라지만 내일 또 머나먼 2천리 길을 가야 한다니.. 물론 속담에 물 들어올때 배 띄우라지만 육체적 정신적으로 무척 힘들 것이라는 것은 불문가지다. 20시 19분. 야간 산책에 나섰다.
홀리데이 인 호텔의 복도는 이렇게 길게 이어져 있다.
호텔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소화도 시킬 겸 야간산책에 나섰다. 우리 부부끼리만 왔더라면 꿈도 꾸지 못할 제법 먼 길을 걸어 따라 걸어가니 이틀 전 몽트랑블랑 관광하고 돌아오는 길 휴게소에서 사 먹으려고 했던 팀홀튼 체인점이 나타난다. 그곳에서 커피와 빵을 먹으며 가족끼리 이번 여정에 대한 소감을 나누었다. 늘 자유여행을 했던 딸 부부는 페키지 여행에 대해 장단점을 이야기 했다.
호실로 돌아와 캐리어 정리하고 오늘 일정 정리하니 금방 24시가 넘어간다. 오늘밤이 이번 투어의 마지막 날이다. 돌이켜 보니 이번 투어는 나의 상상과는 다르게 흘러갔다. 첫날만 빼고 둘째날 셋째날 넷째날 모두 엄청난 거리의 투어였다. (집 떠나오면 개고생이라는 말을 절실하게 몸으로 체험했다.)
이 머나먼 송바강 투어를 함께 동고동락 해준 가이드 브라우니님과 일행들 그리고 딸 부부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여행은 언제나 그러듯 진한 아쉬움을 남기지만 또 다음 여행을 기다리게 된다.
읽어 주신 독자들께도 감사드린다.
캐나다 여행 4부 終
첫댓글 따님부부와 함께 뜻있는 여행을 하셨네요. 따님 예쁘시고 사위분도 잘 생기시고 인상이 좋습니다. 가족여행 행복해보여요.
저희도 2006년도에 미동부와 묶어서 다녀왔는데 빨갛게 단풍 든 곳은 안 갔었고 나이아가라와 천섬만 기억에 남습니다.
97세 노인이 여행하셨다니 놀랍고 참 대단하십니다.
저도 이번에 일본오제습지 다녀왔지만 b팀으로 하토마치에서 산장마을까지만 왕복했는데 오제누마 7시간은 못따라가겠더라구요.
내년을 기약할 수 없는 나이인지라 그렇게라도 맛보기하며 따라다니는거죠
방장님 여행기 자세하고 흥미진진하고..... 잘 읽었으니 감사드립니다.
저도 방금 일본 오제 글을 보았습니다. 하토마치에서 산장까지 가셨으면 되돌아 오는 것과 그대로 진행하는 것은 그리 많은 차이가 없을 것 같은데 되돌아 오셨다니 조금 아쉽네요. 하지만 돌아오면서 이가라시 봇카도 만나셨고 폭포도 보셨으니 잘 하셨습니다. 늘 두 분이 다니셨는데 곁지기님이 안 보여 궁금합니다. 제 여행기는 제가 봐도 너무 길어 앞으로는 좀 간단하게 써야 될것 같은데 욕심 때문에 잘 안 됩니다. 늘 성원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세요.